탄소중립 흐름 속 플라스틱 대체 '종이 기반 용기' 두각

국내 기업 화장품용 종이튜브 상용화 활발···해외 기업은 종이 보틀까지 개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11-05 12: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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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종이 기반 패키지 개발 현황



[CMN 신대욱 기자] 전 세계적인 탄소저감 정책 흐름 속에서 종이 기반 화장품 패키지 개발도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1차 용기인 종이튜브와 종이 파우치가 상용화됐고, 2차 용기인 페이퍼몰드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화장품용 종이 보틀까지 개발 중이다.

이같은 흐름은 전 세계적인 2050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은 2015년 파리협정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단계별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2050년엔 탄소중립을 실현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국내도 관련법이 제정됐고, 올해 3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국내외 기업들의 노력도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화장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복합재질로 이뤄져 재활용이 어렵고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대체하는 노력중 하나로 종이 기반 패키지가 떠오르는 이유다.

종이튜브, 페이퍼몰드 새 흐름 주도

국내에서 개발돼 상용화된 종이 기반 화장품 패키지는 종이튜브와 종이 파우치, 페이퍼몰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종이튜브는 현재까지 혁신적인 친환경 패키지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한국콜마와 아모레퍼시픽, 부국T&C 등이 개발한 종이튜브가 대표적이다. 종이튜브가 적용된 완제품도 지난해부터 상용화돼 판매되고 있다.

종이튜브는 한국콜마가 지난 2020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하면서 떠올랐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을 제외한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친환경 화장품 용기다. 하중도 100kg까지 버틸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설계됐고, 다 쓴 튜브는 절취선을 따라 쉽게 잘라 종이로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혁신성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미국 IDEA, 독일 IF,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의 본상을 모두 수상한 바 있다. 또 세계 최고 권위의 패키징 어워드인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본상과 아시아 스타 어워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콜마에 이어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종이튜브 기술을 개발하고 프리메라 스킨릴리프 UV 프로텍터 EX 제품에 적용해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70% 낮췄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하다. 나노박막차단 기술을 접목해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대체하면서도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종이 용기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나아가 보관에 주의가 필요한 기능성 성분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특허도 출원했다. 회사측은 유통기한을 보장하면서도 100% 퇴비화가 가능한 종이 용기도 개발하고 있다.

펌텍코리아의 자회사인 부국T&C도 지난해 종이튜브인 에코튜브를 개발했다. 튜브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58% 감소시킨 용기다. 기존 튜브 모양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충진이나 씰링 방식도 기존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로 듀얼 데코 심 설비를 구축해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톤28은 식품의 스파우트 파우치 방식을 응용한 종이팩 형태의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캡과 토출부의 스파우트, 종이로 분리 배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고, 전체적으로 92%의 플라스틱을 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이에 화장품을 담은 용기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기도 했다. 회사측은 2016500번의 테스트를 거쳐 종이 패키지를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1차 용기인 종이 튜브와 함께 2차 용기인 페이퍼몰드도 활발하게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페이퍼몰드는 기존의 2차 포장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대신 100% 종이로 감싸는 형태로, 친환경 측면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식품산업에서는 배달용 식품이나 즉석 식품 등에 앞서 적용된 소재이기도 하다.

친환경 패키지 소재 개발부터 브랜딩, 디자인, 생산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베이션은 플라스틱을 줄이고 복잡한 이중 지함을 배제한 페이퍼몰드로 이뤄진 아토팜 화장품 패키지를 비롯해 네일 브랜드 젤라또팩토리와 함께 BTS 에디션 패키지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특히 아토팜 화장품 패키지는 기존의 플라스틱 트레이나 PS, PET 소재를 100% 종이 소재인 페이퍼몰드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가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LG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의 올해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ESG 분야 기업으로 선정돼 친환경 패키지 개발 협업에 들어갔다.

해외 기업 컨소시엄 투자 바탕 종이 보틀 개발

종이 기반 화장품 용기 개발은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유니레버, P&G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친환경 종이 보틀 개발 단계까지 올라섰다.

이들 기업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혁신적인 종이 보틀 개발 전문기업과 연결돼 있다. 이들을 잇는 종이 보틀 개발 전문 기업은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2019년 출범한 덴마크 기반 종이 보틀 개발 전문기업인 파보코(Paboco)이고, 다른 하나는 영국 기반의 종이 보틀 개발 전문기업인 펄펙스(Pulpex). 이 두 기업은 화장품과 식품, 주류 회사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를 받고 종이 보틀을 관련 브랜드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파보코에는 로레알과 P&G가 참여하고 있고, 여기에 코카콜라와 칼스버그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칼스버그의 종이보틀 맥주와 압솔루트 보드카, 코카콜라 음료 등이 종이 보틀 시제품을 내고 테스트 중이다.

파보코가 지난해 개발한 1세대 종이 보틀은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를 사용했고 최대 65%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보틀 내부는 100% 재활용 PET 또는 PEF, PEN 필름을 사용하고 있다. 재활용 분리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도 특징이다. 파보코는 차세대로 100% 바이오 기반 소재를 사용해 업그레이드한 종이 보틀을 개발하고 있다.

로레알은 파보코와 협업해 지난해 라로슈포제 보틀에 카드보드지를 적용한 첫 종이 보틀을 선보였다. 라로슈포제는 이를 통해 기존 보틀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60% 감축된 효과를 봤다. P&G는 세제 브랜드 레노아(LENOR)의 종이 보틀을 개발 중이다.

펄펙스에는 에스티로더와 유니레버가 참여하고 있고, 여기에 펩시와 디아지오 등도 컨소시엄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펄펙스가 개발한 종이 보틀은 탄소 배출량이 유리보다 90%, PET보다 30% 적으며 전체적으로 천연 소재로 만들어져 자연 환경에서 쉽게 분해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말까지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말 펄펙스 컨소시엄에 합류한 에스티로더는 2030년 말까지 포장에 포함된 석유 기반 플라스틱의 양을 50%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종이 보틀을 개발 중이다. 2025년까지 100% FSC 인증 산림 기반 종이 상자와 75~100% 재활용, 리필 가능, 재사용 가능, 재활용 또는 회수 가능한 포장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펄펙스와 협력해 종이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유니레버는 펄펙스와 협력해 세제 브랜드 OMO에 종이 기반 세제 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헤어케어를 위한 종이 보틀도 개발 중이다.

로레알은 종이 보틀에 앞서 지난 2019년 프랑스의 화장품 패키징 전문기업인 알베아와 공동으로 화장품 포장용 종이튜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카드보드지를 활용한 1세대 종이 기반 튜브로 플라스틱 양을 약 45% 감축했다. 1세대 종이튜브는 2020년 라로슈포제와 국내엔 출시되지 않은 가르니에 브랜드에 적용했다. 로레알은 이후 이보다 업그레이드한 2세대 종이튜브를 개발했는데, 기존 튜브보다 플라스틱을 최대 75% 적게 사용했다. 2세대 종이튜브도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이다.

제지업체 혁신소재 개발, 화장품업계와 협업

종이 기반 패키지가 주목받으면서 제지업체도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화장품업체와 활발하게 협력에 나서면서 상호 기술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한솔제지와 무림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솔제지는 종이 소재에 PE 재질로 코팅됐던 것을 수성 코팅으로 대체한 테라바스 신소재와 플라스틱 연포장을 대체할 수 있는 고차단성 종이인 프로테고 신소재를 개발해 화장품업계와 협업하고 있다.

특히 테라바스 신소재는 재활용성과 생분해성, 성형성을 확보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는 식품 용기나 종이컵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프로테고 신소재는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기존 포장재를 대체하는 차단성 높은 종이 소재로, 종이 표면에 수성 배리어 코팅액을 형성해 산소와 수분이 투과되는 것을 차단한다. 탄소 배출량 약 45% 감소 효과가 있다. 화장품 분야에는 엔코스의 마스크 시트에 종이 파우치로 적용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또 지난해 4월 아모레퍼시픽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 및 패키징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솔제지의 셀룰로오스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와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종이 포장재도 개발하고 있다.

이성수 한솔제지 에코패키징 영업팀 책임은 한솔제지가 개발한 테라바스나 프로테고 신소재는 종이 표면에 수성 배리어 코팅액을 형성해 산소와 수분이 투과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종이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공극으로 형성돼 있고 이러한 공극을 메우기 위한 배리어 기술이 더해져야 완벽한 차단이 가능한데, 한솔제지는 이 부분에서 특허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무림도 파우치형 종이 포장재인 네오포레 플렉스를 개발했고, 플라스틱 포장을 대체할 수 있는 펄프몰드도 양산하고 있다. 네오포레 플렉스는 현재 롯데제과 아이스크림인 설레임과 동원산업 참치회 등에 적용돼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무림은 또 지난해 7월 한국콜마와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소재 및 원료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종이류 화장품용 포장재와 화장품 천연 원료인 나노 셀룰로오스 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한국콜마와 무림은 협약 이후 네오 CCP R30’을 개발하기도 했다. 무림의 포장 용기 네오CCP에 버려지는 종이를 첨가해 개발한 포장 용지다. 생산과정에서 자원 재활용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했고, ‘FSC 뫼비우스인증과 자원순환형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탄소중립 흐름 대세, 적극적인 기술 투자 필요

전체적으로 국내 종이 기반 화장품 패키지 기술은 페이퍼몰드나 종이튜브의 경우 해외 기술력과 대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용화 사례도 활발한 편이다. 그렇지만 종이 보틀 분야는 향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종이 소재는 특성상 습기나 열, 강도에서 취약하며, 예민한 기능성 성분을 담은 화장품 내용물을 보존하는데서 단점을 지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100% 종이로만 이뤄진 화장품 용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종이 보틀도 현재 50% 이상의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선에서 타 소재와 혼합되고 있는 흐름이다. 종이 외형에 내부는 PET 소재나 알루미늄 소재로 합지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부 코팅 소재를 바이오나 천연에서 온 소재로 대체하면서 100% 생분해되는 방향으로 기술력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 투자가 더딘 것은 낮은 생산성과 높은 단가 때문이다. 종이 소재 성형을 위한 설비 투자는 물론 소재 개발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큰 이유다.

국내에 종이 보틀이 출시된 적이 있긴 하다. 이니스프리가 지난 20206월 그린씨 씨드 세럼 페이퍼보틀을 출시했으나, 그린워시(위장 환경주의) 논란을 불러오며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종이를 벗겨내니 플라스틱 용기가 들어 있어 소비자 기만행위가 아이었냐는 점에서다.

실제로는 기존 용기 대비 플라스틱을 51.8% 줄여 의미있는 움직임이었지만, 용기에 헬로우 아임 페이퍼 보틀로 표기하며 100% 종이 보틀로 오인하게 만든 마케팅 측면에서 아쉬움이 컸다. 업계는 이같은 이니스프리 사례도 종이 보틀 개발을 조심스럽게 만든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창수 한국콜마 패키지스튜디오 제품개발팀 팀장은 해외에서 100% 종이로 구성된 용기를 살펴보면 펄프몰드 기술을 사용해 시도되고 있다하지만 현재까지 펄프만으로 화장품 내용물을 담아내기에는 불가능하기에 플라스틱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융합돼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창수 팀장은 이어 이러한 친환경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내용물을 담는 종이 기반 1차 용기 및 2차 용기도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되며 코팅이나 인쇄 등 후가공 또한 친환경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펄프만으로 완벽한 패키지를 구현하는 데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수 한솔제지 책임은 플라스틱 소재는 낮은 온도에서 빠른 생산이 가능한데, 종이 소재는 수분을 날려줘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단가 자체도 두 배 이상 높아 생산 단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성수 책임은 또 현재 종이 패키지는 식품 쪽에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단기간 유통할 수 있는 배달 음식용이나 1회용 용기에 활용되고 있다화장품 적용이 느린 이유는 식품보다 보존 기간이 길기 때문인데, 적어도 3년은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종이 패키지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네슬레로 식품 기업이다. 화장품 기업은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네슬레는 자체적으로 종이 포장 생산라인까지 갖추고 있다.

이민성 리베이션 대표는 현재 개발된 화장품용 종이 패키지는 재활용 관점에서 바라보면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플라스틱 저감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의미있는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2차 용기인 페이퍼몰드만 해도 기존의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해나가는 작업이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탄소중립은 EU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있고, 기업들은 이에 맞춰 따라갈 수밖에 없다현 단계에서 패키지 개발은 재활용이나 재생 플라스틱 중심으로 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석유 플라스틱을 없애고 종이를 포함한 바이오 소재 개발로 갈 수밖에 없고 기술 투자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nterview] 이창수 한국콜마 패키지스튜디오 제품개발팀 팀장
[인터뷰 기사 보러가기]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1192(2022119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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