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생산 7조원 돌파

전년 대비 11.5% 성장 기능성화장품은 여전히 고공행진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13-05-31 15: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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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화장품 생산실적 분석

대한화장품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2년 화장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화장품 생산 및 수출실적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7조 1,227억원으로 2011년 6조 3,856억원에 비해 7,371억원 늘어났다. 성장률도 2008년부터 3년 동안 이어오던 두 자릿수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해의 6%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다시 두 자릿수 성장률인 11.5%를 기록했다.

기초화장품 불안한 선두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2조 7,986억원으로 39.3%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선두를 지킨 가운데 기능성화장품이 2조대를 돌파한 2조 1,483억원으로 30.2%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다.

이들 유형의 뒤를 이어 두발용화장품이 1조 554억원으로 14.8%의 점유율로 3위에 랭크됐고 인체세정용제품류가 4,645억원으로 6.5%를 점유하며 지난해 5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색조화장품이 2,703억원으로 3.8%의 점유율로 꾸준히 지켜오던 4위 자리를 인체세정용화장품에 내줬다.

눈화장용제품류 역시 1,443억원(2%)의 생산액을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지만 2011년 1,641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 중 7개 유형은 성장했지만 6개 품목은 소폭 감소했다. 기초화장품은 7.3% 늘어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기능성화장품 역시 18.1% 늘어나면서 기초화장품이 지켜온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두발용화장품과 인체세정용화장품, 손발톱용화장품이 각각 11.4%, 31.7%, 20.1% 늘어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목욕용화장품과 체취방지용화장품 역시 각각 40.7% 88% 늘어나면서 성장률에서는 단연 앞선 유형으로 꼽혔다.

반면 색조화장품이 13.4% 줄어들면서 4위 자리마저 내주면서 5위로 내려앉았고 눈화장용제품류 역시 12%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면도용화장품과 영·유아화장품도 각각 29.3%과 10.2%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름개선 기능성 106% 성장



2009년 12.4%를 시작으로 2010년 22.5%, 2011년 8.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능성화장품이 2012년에도 18.1%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다시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춤했던 성장률도 단숨에 회복하면서 다시 고공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복합 기능성화장품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려가며 성장의 한 축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자외선차단제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은 복합 기능성화장품은 2012년에도 7.804억원으로 기능성화장품 유형 가운데 36.3%를 차지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음으로는 주름개선화장품이 6,665억원으로 기능성화장품 가운데 31%를 점유하면서 2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선두권을 유지해왔던 자외선차단화장품이 4,027억원으로 18.7%를 점유하면서 3위 자리에 겨우 이름을 올렸고 미백화장품이 2,987억원으로 13.9%를 점유하며 4위를 차지했다.

성장률에서는 주름개선화장품이 106.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연 앞서고 있는 가운데 복합 기능성화장품도 46.1% 늘어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미백화장품과 자외선차단화장품은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백화장품이 4%, 자외선차단화장품이 2.7% 성장했다.

기초는 ‘주름개선기능성’이 대세

기초화장품 가운데 기능성화장품 유형은 주름개선화장품이 6,42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복합 기능성화장품이 3,869억원으로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백화장품이 2,937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자외선차단화장품이 1,798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색조화장품은 복합 기능성화장품 3,8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외선차단화장품이 2,141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주름개선화장품과 미백화장품이 각각 175억원과 1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출·수입 편차 감소 추세 뚜렷





2012년 화장품 수출 총액은 9억 7,700만 달러로 2011년에 8억 500만 달러에 비해 21.4% 늘어났고 수입 총액 역시 12억 3,900만 달러로 2011년 9억 8,900만 달러에 비해 25.3% 늘어났다.

다만 무역수지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 동안 수출 증가세가 수입 증가세를 앞지르면서 수입액과 수출액의 차이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 특히 집계 방식에서의 논란은 있었으나 연초에는 수출이 수입액을 앞질렀다는 일부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최근 5년 동안 화장품 수출 규모는 2.6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26.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대상국도 2008년 109개국에서 2012년 124개국으로 늘었으며 중국·일본·홍콩 상위 3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4.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의 수출 증가율은 일본이 25.8%로 가장 높고 EU가 24.3%로 뒤를 잇고 있다. 미국과 중국 역시 각각 21.8%와 19.6%를 기록하면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국내 화장품 수출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이 2억 1,592만 달러로 22.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일본이 1억 6,969억 달러로 17.4%를 점유하면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홍콩이 1억 4,305억 달러로 14.6%를 점유하면서 3위 자리를 유지했고 미국이 7,777억 달러로 8%를 점유하면서 4위 자리를 꿰찼다.

2012년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액이 8억 5,881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 가운데 87.9%를 차지하면서 절대적인 주요 수출국임을 과시했다. 이들 국가의 2011년 수출액은 7억 2,150만 달러(89.7%)에 비해 점유율은 소폭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19% 늘어나 시장의 다변화와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러시아연합으로 2011년에 비해 108.7% 늘어나면서 2배를 넘어서는 기염을 통했다. 주요 수출국 중에서는 홍콩이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47.3%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2년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유형은 기초화장품으로 6억 8,649만 달러로 70.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색조화장품이 1억 3,062억 달러로 1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412억 달러(7.6%)를 기록한 두발용제품류가 3위에 랭크됐고 3,256억 달러(3.3%)를 기록한 눈화장용제품류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 상위 10개국은 미국·프랑스·일본·영국·이탈리아·태국·독일·캐나다·중국·스웨덴 순이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억 6,101억 달러로 29.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프랑스로부터의 수입액이 2억 9,206억 달러로 23.6%의 점유율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수입국 중 미국·프랑스·일본에 이르는 상위 3개국의 비중이 70.4%를 차지하면서 절대적인 점유를 기록하면서 선진국 일부에 편중되고 있다는 점을 확연히 드러냈다.

수입 역시 기초화장품이 6억 9,016억 달러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두발용화장품이 1억 6,308억 달러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고 색조화장품이 1억 3,77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유형별 수입화장품 가운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보안체계 구멍 숭숭
화장품 생산실적 공식 발표 이전에 사전 유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안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철저한 보안을 유지해왔던 화장품 생산실적이 공식적인 발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닌 대한화장품협회에서 먼저 흘러나와 업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내용의 정확성에 대한 의혹은 물론 이미 취합 완료된 실적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미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태도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화장품협회가 2월까지 취합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면 이를 정리 및 가공해 발표하는 것이 수순이다.

2010년 생산실적을 발표하는 2011년과 2011년 생산실적을 발표하는 2012년에는 8월에 발표돼 정작 자료를 활용해야 하는 업계를 비롯한 통계 기관으로부터 많은 불만을 낳은 바 있다. 특히 기업에 대한 자료는 전혀 발표하지 않고 유형별 생산실적만을 발표해 절름발이 실적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기업별 실적 발표와 발표 시기를 앞당겨줄 것을 요구하는 업계의 아우성에도 꿈쩍 않던 식품의약품안전처였건만 이번에는 가장 믿고 있었던 하위 기관에서 정보가 새나가고 있던 것을 놓쳤다.

특히 업계를 위한 자리가 아닌 국제적인 컨퍼런스에서 협회 위상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생산실적이 이용됐다는 점에서 더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 필요해 발표를 당겨줄 것을 묵살해왔던 기관들이 단지 외국의 화장품협회에 뒤질 수 없다. 이유로 공식적인 발표기관이 발표도 하기 전에 자료를 유출했다는 점은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작 생산실적을 발표하는 공식부서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정책과는 변변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자신들도 이해가 힘들다”는 말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할 수 없다는 입장인지 아니면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있어야 한다. 생산실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이전에 사전에 유출된 경위를 밝히고 책임 소재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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