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주역 부상 … 올해 4천억 시장 전망

전년대비 20% 성장, 기능 중심에서 재미(fun) 요소로 공략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기사입력 : 2015-07-25 오후 3:11:05]

마스크팩 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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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마스크팩이 K-뷰티의 당당한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내 마스크팩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5년전만 하더라도 공짜 사은품에 불과하던 마스크팩이 이제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대표하는 K-뷰티의 당당한 효자 상품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4년 3,000억원 시장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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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마스크팩 시장은 지난 2013년 2,5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600억원 규모에서 2010년 2,000억원에도 못미치는 1,933억원 규모였던 것에 비하면 5년여 만에 시장 규모가 두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또한 2011년 2,391억원, 2012년 2,411억원, 2013년 2,500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0년간 5배로 시장이 확대됐다.

국내 마스크팩 시장의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는 중국으로부터 시작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스크팩 시장은 2014년에 250억 위안(4조4,200억원)을 형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25%가 성장한 수치로 이같은 성장 속도대로라면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도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20%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성들의 스킨케어 단계가 늘어나고 세분화되면서 스킨케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마스크팩이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전체 마스크팩 시장의 60%는 시트 마스크팩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도 얼굴에 붙여 사용하는 시트 마스크팩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 해 동안 구매하는 스킨케어 제품 수가 3.63개(2014년 기준)로 적은데 비해 마스크팩 구입량은 상당하다. 이는 중국 화장품 소비자의 대부분이 20~30대이기 때문인데 경제력이 한정돼 있는 이들은 가격 대비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강이화 칸타월드패널 수석부장은 “중국 내 화장품 시장이 한국과 비슷한 것 같지만 면밀히 분석해보면 소비자 요구가 다르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해 완전히 현지화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마스크팩 시장 공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요우커, 마스크팩 시장 성장 견인

마스크팩은 얼굴에 붙이고 떼어내 버리면 된다는 편리함으로 인해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1000원~2000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개별 포장돼 선물하기 좋은데다 화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 중국인의 특성상 한번 사용으로 피부 기초건강을 다질 수 있어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리더스코스메틱, 엘앤피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 씨앤텍, 제닉, 이미인, 더말코리아 등 마스크팩 전문기업들이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또한 K-뷰티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산 마스크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국내 마스크팩 전문 제조업체들의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중국인들의 화장품 관광 명소인 서울 명동에는 지난 해부터 빠른 속도로 마스크팩 전문 매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처음 등장한 ‘로얄스킨’을 필두로 ‘올마스크 스토리’, ‘마스크 다이어리’에 이어 ‘리더스코스메틱’ 등 마스크팩 전문점만 15개에 달한다.

지난해 2월 서울 명동에 문을 연 마스크팩 전문점 ‘로얄스킨’은 명동 1번가점을 시작으로 명동 유네스코점, 3번가점, 중앙로점 등 명동에만 4개점을 오픈했고 지난해 11월 이대점·제주점과 12월 동대문점, 홍대점 등을 잇따라 열며 사세를 넓혀가고 있다. ‘로얄스킨’은 전체 방문객의 85%를 중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마스크팩 전문점 ‘올마스크 스토리’도 작년 하반기에만 4개점을 오픈할 정도로 매장 수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마스크 스토리’는 올해 명동을 비롯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주요 상권에 10호점 이상 오픈할 계획이다.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코스메틱도 지난 1월 명동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마스크팩 전문 매장 경쟁에 가세했다.

리더스코스메틱, 엘앤피코스메틱 등은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부문 판매량 및 인기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리더스코스메틱은 2013년 매출액(166억원)보다 지난해 영업이익(213억원)이 더 클 만큼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기존 공장 대비 4배 이상 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설립 중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메디힐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팩과 W.H.P 미네랄 숯 마스크팩은 면세점과 드럭스토어 등 전 유통에서 마스크팩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디힐은 마스크팩 부문에서 한국 1위를 넘어 중국 내 1위를 지향하며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메디힐은 이를 위해 소비자 입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며 마스크팩의 디자인과 성분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기반으로 원단과 베이스, 그리고 디자인의 차별화에 끊임없는 도전장을 던지며 소비자와 다양한 유통에서 소통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SNP’ 브랜드의 앰플 마스크 5종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앰플 마스크 5종 중에서도 SNP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월5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초에 1장씩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총2800만장 가량 판매)



기능·재미·아이디어로 승부

마스크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대기업들도 마스크팩 사업 강화에 나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뷰티 전문매장 아리따움은 최근 ‘더 럭셔리 24K 골드 스네일 라인’에서 골드 스네일 하이드로겔 마스크를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은 10여개 뷰티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마스크팩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아예 지난 2월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를 론칭했다. 지난해 자사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을 통해서만 3,300만장의 마스크팩을 판매하면서 시장성을 확인한 LG생활건강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코스맥스도 지난해 말 패치형 의약품·화장품 전문 ODM 회사 아이큐어와 합작법인 ‘코스맥스 아이큐어’를 설립해 하이엔드급 마스크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들어 동물 마스크팩이나 가면 마스크팩 등 재미(fun)를 부각시킨 독특한 마스크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능성 보다는 재미있는 제품에 관심이 더 많은 젊은 층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최근 마스크팩 시장에서 주목을 끄는 유형은 프린팅 기법을 가미한 마스크팩이다. SNS상에서는 연예인들이 재미있는 프린트 마스크를 쓰고 셀피(Selfie, 자가 촬영사진)를 찍어 올린 것에서 시작해 프린트 마스크와 셀피가 주요 마케팅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메디힐’과 에스디생명공학의 ‘SNP’가 이와 같은 이색 마스크팩의 선두 브랜드다.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동물이나 캐릭터를 프린트한 마스크팩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메디힐은 프린팅 마스크의 색소 안전성 확보와 인체 안전성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허 출원된 기술력을 접목했으며 주름개선·미백 기능성 인증으로 피부 안팎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또한 프린팅 마스크의 피부 착색에 대한 소비자 고민을 특허 기술로 해결했고 주얼스톤을 부착해 화려함을 더했다. 주얼스톤은 피부에 무해한 접착제 사용을 특허 출원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선보여진 것이 ‘메디힐 마스크 드레스’이다. 메디힐 마스크 드레스는 가면무도회의 가면을 쓴듯한 모양의 마스크팩으로 패션의 드레스코드를 뷰티에 접목한 컨셉으로 기획됐다. 드레스 코드는 블랙, 블루, 레드, 바이올렛 등 총4종으로 구성됐다.

또한 메디힐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는 마스크팩 업계 최초로 100% 천연 목화씨에서 추출한 피부 친화적인 셀룰로오스 장섬유를 사용했다. 조직이 섬세한 장섬유의 사용으로 밀착력을 더한 것이다.

에스디생명공학도 ‘SNP' 브랜드의 차별화된 마스크팩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SNP 애니멀 마스크는 동물 모양 캐릭터 마스크로 올초 첫 출시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스타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부문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다.

호랑이, 팬더, 수달, 용 얼굴 모양의 4종으로 구성돼있고 동물마다 다른 기능을 부여해 제품력은 물론, 사용상의 재미를 주며 일명 ‘팩증샷’으로 SNS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 아트 마스크를 선보여 화제다. 입 주변에 캐릭터가 디자인된 마스크팩으로 얼굴에 페이스페인팅 메이크업을 한 듯한 모습을 연출해 사용상의 재미를 더해준다.

마스크팩 제조사 중에서는 씨앤텍이 최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73개국에 자사 브랜드 및 OEM·ODM으로 수출을 하며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을 개발해 지난 5월 상해 국제미용박람회와 7월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에서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깊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집중적인 단계별 케어가 가능한 멀티스텝 마스크팩, 원단과 내용물을 분리해 화학방부제 함량을 최소화하고 즉석에서 손으로 터뜨려 사용하는 공법을 적용, 보다 신선하게 팩을 즐길 수 있는 프레스&프레쉬 마스크팩, 카복시테라피의 원리와 특허받은 원단을 접목한 CO2 마스크팩과 CO2 슬리밍 패치 등이 국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화장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트 마스크팩도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 온도에 따라 색상과 패턴이 변하는 마스크팩이 등장하는 등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퓨어코스의 칼라 체인지 마스크는 피부 온도에 따라 색상과 패턴이 변하면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팩 부문 최강자 ‘이니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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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조사 전문기업인 칸타월드패널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패널 9천명의 화장품 구매 결과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팩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이니스프리가 최강 브랜드의 자리를 지켰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에 이어 전체 채널과 시판 채널 모두 팩 부문 1위를 수성했다.

전체 채널 팩 부문에서 이니스프리가 7.2%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설화수가 작년 2위에서 3위로 밀렸고 1위 자리를 넘보는 2위는 SK-II에 돌아갔다. SK-II는 지난해 5위권에 이름이 없었으나 올해 5.5%의 시장 점유율을 챙기며 2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대신 미샤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설화수와 더페이스샵은 각각 4.6%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시판 채널 팩 부문에서 이니스프리는 11.5%의 점유율로 2년 연속 1위에 오르며 지위를 굳혔다. 제닉의 셀더마가 7.3%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고 더페이스샵이 7.1%의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미샤(5.1%)와 스웨덴 에그팩으로 유명한 빅토리아(2.9%) 순으로 상위 톱5에 올랐다.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 미샤 등 브랜드숍 브랜드가 강세를 이어갔고 이들의 점유율만 2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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