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이분법'이 아닌 시대적 메시지를 담다"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인기 급상승
메이크업 원하는 남성 고객에 집중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0-04-22 오후 4: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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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미 라카코스메틱스 대표이사


[CMN 심재영 기자] “라카(LAKA)는 긴 시간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이고, ‘컬러를 통해 성 중립 철학을 다룬다’는 기조를 세운 브랜드인 만큼 시장의 다양한 완력에 묵묵히 맞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탄탄한 브랜딩과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철학으로 시장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임을 자처하는 라카(LAK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민미 라카코스메틱스 대표는 “차별성이 강한 브랜드는 다양한 유통 채널과 마케팅 활동들을 전개할수록 시장에 존재하는 완력과 마주하게 된다”면서 “라카는 이러한 완력에 맞서기 위해 아주 오랫동안 준비된 브랜드”라고 밝혔다. “완력이라 함은 ‘기존의 것을 편안하게 유지하려는 성질’, ‘기존 시장에서 각광받던 프레임을 지키려는 힘’을 가리키는데 브랜드가 가진 본연의 철학과 정신을 유지하려는 아주 완고한 힘이 없으면, 론칭 시즌에 잠깐 반짝일지 몰라도 시장에서 이내 흔들리고 만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민미 대표는 대학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광고업계에서 약10년 간 경력을 쌓은 ‘광고쟁이’다. 광고업계 경력 중 마지막 4년은 직접 창립한 광고대행사에서 브랜드 디렉터로 일했다. 스킨케어‧메이크업‧쥬얼리 등 뷰티 업종에서의 포트폴리오를 집중적으로 쌓았다.


이 대표는 “2018년 2월 창업 당시 뷰티 브랜드를 만든다면 시대적인 메시지를 담아야 하고 그 메시지는 ‘가장 보수적인 것’에 먼저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스킨케어보다는 메이크업이 훨씬 더 젠더 이분법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젠더 뉴트럴 브랜드로서 한 획을 그어야 한다면 메이크업 시장이 더 도전적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라카는 메이크업 시장에서의 소비를 원하는 남성 고객들에게 집중한 덕에 온라인 공식 스토어와 올리브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직원수가 아직 10명에 불과하지만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액 신장율이 무려 22배(2,200%)에 달한다.


라카는 현재 립, 아이, 베이스 등 10여 개 제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저스트 아이팔레트’는 라카 만의 컬러 철학이 그대로 투영된 상징적인 제품으로, 실용적 컬러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누구에게나 쉬운 텍스처 속에,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컬러를 담는 것, 이것이 라카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라카코스메틱스는 상품을 단순히 홍보하거나, 프로모션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라카’에 대한 상상에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채택하고 SNS에 릴리즈한다. 메이크업 제품들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얼굴 위에서 얼마나 근사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라카의 콘텐츠들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카는 최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출을 검토하거나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라카코스메틱스는 본질적이고 시대적인 메시지를 진정성있게 담은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브랜더들의 레이블’같은 곳”이라면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좋은 브랜드’를 창출하고 육성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의 매스 시장 곳곳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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