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송년기획] 분야별 결산 - 총론 [CMN 심재영 기자] 2025년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화장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한 한 해였다. 올해 화장품 수출은 11개월 누적 실적만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102억 달러를 넘은 104억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110억 달러라는 신기록 수립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프랑스, 미국에 이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으로는 미국을 추월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1위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북미, 일본, 유럽을 포함한 중동, 남미 등 중국 외 국가에서 K-뷰티의 저변 확대가 이뤄져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러나 화장품 내수 시장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25년 3분기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4.8조 원에 머물러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중소 인디 브랜드의 약진에 힘입은 K-뷰티의 높은 수출 성장세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양상이다.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다이소에 이어 이마트와 편의점들이 초저가 뷰티 경쟁에 뛰어들었고, 업체들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 및 플래그십스토어 개설에 주력했다. 또한, 시대적 흐름이 된 AI를 활용한 마케팅이 다양한 분야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PDRN이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화장품법 개정으로 9월 5일 화장품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 9월 7일 첫 번째 화장품의 날 기념식이 ‘K-코스메틱, 세계를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아울러 정부도 2030년까지 우리나라 화장품을 세계 2강으로 올려놓겠다며 ‘K-뷰티 수출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제도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 준비 본격화 올해는 글로벌 기준에 맞춘 안전성 강화와 K-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진 해로 평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 등 글로벌 규제 동향에 맞춰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의 국내 도입 로드맵을 공개하고 관련 법적 근거 마련을 추진했다. 이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안전성 평가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는 유럽에서 2013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은 23년, 중국은 25년부터 제도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동안 관련 법 개정을 포함한 근거 규정 마련 작업이 활발히 진행됐고, 식약처는 안전성 평가 제도와 관련,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주, 인천, 충북, 제주, 경기 등 지역 순회 설명회를 꾸준히 개최했다. 아울러 소비자 편의 증진 및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화장품 세트 포장의 기재사항 간소화 등 표시광고 기준이 명확해졌으며, 화장품 원료 관리 및 안전 관련 기준이 강화됐고, 사용 금지 원료 해제 및 기준 변경 신청 절차가 마련됐다. 또한, 정부 주도의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 제도를 폐지하고 민간 자율 인증 제도를 활성화해 소비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유도했다. 유통 이마트편의점도 초저가 뷰티 경쟁 가세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내수 시장은 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졌디. 이에 따라 5천 원 이하 화장품만을 판매하는 다이소는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 구매 전 소용량 또는 테스트 제품을 먼저 사용해 보는 테스트 마켓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엠브레인 딥데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1년간 다이소 기초색조화장품 판매액은 3,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했다. 다이소에 대항해 이마트와 GS25, CU 등 편의점도 잇따라 5천원 미만 화장품을 출시하며 초저가 뷰티 경쟁에 가세했다. 이마트는 뷰티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고물가 시대에 가격 부담을 줄여주는 대용량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은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확보해 일회용 소용량 제품 구성으로 화제가 됐다. LG생활건강에서 이마트 전용 브랜드인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 브랜드를 론칭, 슬로우 에이징 효능과 효과를 담은 ‘콜라겐 바쿠치올 탄력’ 라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GS25는 마데카21 테카소사이드 라인을 확보, 그 중 위생과 흥미를 동시에 잡은, 짜서 쓰는 ‘젤리팩’이 주목을 받았다. CU에서는 저가형 뷰티로 큰 화제가 되어 온 VT 리들샷을 전면에 내세워 6월과 7월 행사 상품 품목을 포함시켰고, 이는 소비자들의 방문을 이끌어 냈다. 마케팅 AI 활용 전방위 확산PDRN 성분 관심 집중 AI 기술은 올해 화장품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였다. AI는 소비자 데이터 분석, 트렌드 예측, 제품 기획, 디지털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미쳤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AI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용이해지면서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업체들은 소비자 체험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 스토어 및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올 한 해 가장 주목받는 뷰티 기업으로 떠오른 에이피알은 최근 성수동에 메디큐브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티르티르도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명동에 두 번째 오프라인 스토어를 개설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에스쁘아도 에스쁘아 연남 플래그십 스토어로 화제 몰이에 나섰다. 또한, 올해는 기초 화장품 뿐만 아니라 선크림 등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얻었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된 제품 추천 및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비건, 친환경, 지속가능성과 같은 윤리적 요소가 제품 연구개발(R&D)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PDRN’이 큰 주목을 받았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뉴엔AI에 따르면, PDRN 성분은 2023년 4분기부터 언급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25년 1~2분기에는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0% 이상 급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글로벌 화장품 수출 11개월 만에 신기록 수립 산업통상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수출은 11월 누적 103억 6,600만 달러로, 지난해 실적인 101억 7,800만 달러를 11개월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실적은 화장품 수출 역사상 최대 수치로, 올해를 불과 한 달 남은 시점에 사상 최대 실적을 뛰어넘은 셈이다. 이로써 올해 화장품 수출은 최대 실적을 넘어 110억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으로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사상 최초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K-뷰티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으로 성장하자 정부도 지난달 말 2030년까지 K-뷰티를 세계 2강으로 올려 놓겠다는 내용의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K-뷰티 산업을 수출 2강으로 육성하고, 수출액 150억 달러, 수출 중소기업 1만 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복지부는 가칭 ‘화장품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혁신적 화장품기업인증제 도입, 육성위원회 설치 등을 추진한다. 중기부도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의 범부처 총괄 기능 수행 등을 위한 지원법률 제정을 내년부터 추진해 K-뷰티 등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2025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 수상 소감 [CMN] CMN은 2004년부터 시행해 22회째를 맞은 2025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 8개 수상 브랜드에 트로피를 전달했다.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은 의미 있는 소비자 데이터를 토대로 수상 브랜드를 선정, 발표해 화장품 시장과 소비자를 이해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신뢰를 쌓아 왔다. 수상 브랜드 담당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수상은 소비자를 향한 진심이 닿은 결과다.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혁신하려는 노력을 인정받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라며 “새해에도 소비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 오늘의 영광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VT / 대상, 부문상 – 에센스, 특별상 – 다이소 VT코스메틱 최철호 부사장 소비자가 인정한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에서 2년 연속으로 대상과 에센스 부문상, 다이소 No.1을 수상하게 돼 기쁩니다. ‘모두에게 맞는 화장품은 없어도 모두에게 적용되는 원리’를 추구하며 유행에 그치지 않는 화장품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음에 다시 한번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도 국내외 소비자들이 주신 성원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발전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세타필 / 부문상 – 바디보습 갈더마코리아 이재혁 대표이사 올해도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 바디보습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세타필을 믿고 선택해 주신 국내 소비자분들의 신뢰 덕분에 14년 연속 바디보습 부문 1위 선정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큽니다. 세타필은 피부과학 기반의 연구와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보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2025년에는 특히 등드름‧가드름 케어에 효과적인 SA 클렌저와 로션, 민감피부 진정을 위한 페이셜 시카 라인, 그리고 아기 피부의 진정과 보습을 돕는 베이비 크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각 연령대와 피부 고민에 세심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습니다. 앞으로도 피부 과학에 기반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가며 고객 여러분께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No.1 더마 브랜드로 성장하겠습니다. 세타필의 오랜 철학과 연구의 가치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스모코스 / 부문상 – 바디워시 코스모코스 상품개발팀 조경철 팀장 소비자가 인정한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단기간의 유행이 아닌, 오랜 기간 소비자 일상 속에서 꾸준히 선택받아 온 제품이 지닌 신뢰와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꽃을든남자 우유 바디워시는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바디케어 제품인 만큼, 세정력‧사용감‧가성비의 균형을 최우선으로 설계해 왔으며, 이러한 제품 철학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구매와 자발적인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모코스는 앞으로도 성분과 품질에 대한 기본에 충실하면서,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신뢰받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받는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GSC 안티에이징랩 / 특별상 – 임상 GSC 안티에이징랩 전재금 대표이사 이번 수상은 GSC 안티에이징랩이 걸어온 길, 특히 ‘결과보다 과정을 투명하게, 숫자보다 신뢰를 남기자’는 철학이 업계와 고객에게 닿았다는 증거입니다. 화장품 임상 분야는 단순히 데이터로 측정하는 기술이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를 잇는 신뢰의 언어라고 믿습니다. 최근 GSC 안티에이징랩은 2025년 3분기 기준 2024년 전체 대비 임상 의뢰 건수 약 40%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는 피부 효능 평가를 넘어 방부력 테스트, 원료 효능 검증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한, 모 회사인 GSC 글로벌표준인증원과의 연계를 통해 임상 결과를 국내외 인증 및 인허가 서비스와 직접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GSC 안티에이징랩은 기술적 성과보다 사람이라는 더 중요한 가치를 알고 있습니다. 연구자의 책임감과 고객과의 진심 어린 소통이 완전한 결과를 만듭니다. 앞으로도 ‘데이터로 증명되는 아름다움’이라는 신념 아래, 화장품 산업의 신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CMN 심재영 기자] 올해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12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12월 18일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2025년 동향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25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은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및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279억 달러(+10.6%)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뷰티는 중국 화장품의 저가 공세로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25년 10월 누적 기준 대륙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아시아/퍼시픽이 49.8억 달러(△1.2%), 북미 20.1억 달러(+19.5%), 유럽 18.7억 달러(+41.1%)를 달성했다. 진흥원은 26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아시아/퍼시픽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유럽에서 입지가 강화되면서 25년 대비 9.0% 증가한 304억 달러로 전망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은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온‧오프라인의 접근성 향상으로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Z세대를 중심으로 K뷰티 경험이 확산되고 온라인 기반의 소비가 강화되면서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흥원은 화장품 수출의 경우, 2025년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114억 3백만 달러, 2026년은 여기서 9.9% 증가한 125억 3,5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5년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인지도와 수요가 확대되며 바이오헬스산업의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 해가 될 것이다”라며, “2026년 바이오헬스 수출은 화장품 산업의 시장 다변화, 미국‧유럽 중심 의약품 산업의 견조한 성장,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2025년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각국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바이오헬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MN 심재영 기자] 화장품 브랜드 및 제조 기업 최고 경영자(CEO)와 임원들이 모여 화장품 시장 최신 트렌드와 AI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 (사)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는 12월 18일 오전 10시, 스페이스쉐어 서울역2센터에서 ‘2025년 점프업 K-코스메틱 CEO 간담회(화장품 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화장품협회 회의실에서 개최하려다 참석 요청이 쇄도해 급하게 스페이스쉐어 서울역2센터로 장소를 변경해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업계 간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시장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 트렌드를 연구하는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서유현 박사가 △K뷰티 트렌드: 모든 산업이 배워야 할 혁신 DNA라는 주제로 강연했고, AI 마케팅 분야에서 주목받는 덱스터크레마 손동진 대표가 △감성과 과학이 융합된 화장품 마케팅: I.D.E.A라는 제목으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화장품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업계 리더들이 모여 시장‧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서로의 미래 비전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뷰티 혁신 DNA는? 서유현 박사는 “K뷰티의 성공을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로 설명하는 것은 안이하다”라며, “K뷰티의 성공을 이끈 삼두마차는 브랜드사와 ODM 제조사, 유통사다”라고 설명했다. 서 박사에 따르면, K뷰티의 오늘날 성취는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며 수많은 도전과 응전이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얽히며 축적된 결과다. 서 박사는 모든 산업이 배워야 할 K뷰티의 혁신 DNA로 △기획력 △속도력 △주도력 △대응력 △상품력 △덕후력을 뽑았다. 서 박사는 “유연한 트렌드 대응력으로 정체돼 있는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 화장품 생태계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 K뷰티가 선생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분석센터 서유현 박사(왼쪽), 덱스터크레마 손동진 대표(오른쪽) 화장품 AI 마케팅 I.D.E.A 손동진 대표는 AI를 활용한 화장품 마케팅에서 △Influence △Discovery △Emphathy △Algorithm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셀럽이나 잘 알려진 인플루언서보다 나노 인플루언서(일반인)를 활용하더라도 진정성있게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AI 도구의 급격한 발전으로 AI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 영상, 콘텐츠 등을 클릭 몇 번으로 만들 수 있지만 진정성 없는 콘텐츠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화장품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은 ⓵AI가 인용하기 쉬운 정확한 정보, 근거, 비교 포인트를 제공할 것 ⓶질문에 걸리는 문장 데이터를 축적할 것 ⓷초개인화 콘텐츠를 지속 공급할 것을 제시했다. 손 대표는 결론으로 “△AI가 우리 브랜드를 모르면, 고객도 발견하지 못한다 △기술 설명서가 아니라 고객의 거울 앞 한숨을 팔아야 한다 △개인화된 경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CMN 심재영 기자] 대봉그룹은 지난 23일 대봉 송도 B&H Plex에서 화장품 전문 언론 기자들을 초청해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박진오 대봉그룹 대표와 이지원 유씨엘 대표가 직접 안내에 나서 대봉그룹이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기술 역량과 기업 철학을 하나의 공간에 집약한 통합 개발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대봉그룹 송도 B&H Plex 전경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미래로에 위치한 대봉그룹 송도 B&H Plex는 연면적 29,226.97㎡(8,900평) 규모로, 지상 5층(지하 2층)의 연구‧제조‧임상 통합 시설이다. 스마트 GMP 팩토리 제조시설부터 오피스, 연구소, 물류센터까지 갖췄다. 45년간 기술 혁신‧품질 경영 실천 2층 디스플레이 룸에서 박진오 대표가 송도 B&H Ple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재영 기자] 이날 투어는 박진오 대표가 대봉그룹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봉그룹은 1980년 설립 이후 약 45년간 기술 혁신과 품질 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헤어 퍼머넌트 성분을 시작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 원료 시장에 국산화의 길을 열었고, 이후 의약품 수출입 및 제조, 화장품 OEM/ODM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박종호 회장이 1980년 한진파인케미칼을 창업하고, 1981년 비봉파인케미칼로 독립 경영을 시작한 데서 출발한 대봉그룹은. 초기부터 원료 개발뿐 아니라 인허가 대행 등 컨설팅을 병행하며 ‘제품 공급’을 넘어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1986년에는 원료의약품과 아미노산 국산화를 위해 대봉을 창립해 사업 기반을 강화했고, 1989년 첫 수출을 달성했다. 1990년에는 비봉수산을 설립해 양식업을 현대화했으며, 현재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1995년부터는 OEM/ODM 비즈니스를 본격화해 CGMP 공장을 준공했고, 2000년대에는 소재 전문(대봉)과 ODM 전문(유씨엘)으로 사업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2010년에는 인체적용시험 전문기관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를 설립해 원료-완제품-임상시험까지 이어지는 시너지를 구축했다. 2023년에는 색조 전문 연구기업 케이오니리카를 설립해 원료, ODM, 색조, 인체적용시험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밸류 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대봉그룹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월. 지하철 노선도를 모티브로 구성했다. 대봉그룹의 성장 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월(History Wall) 하단에 적힌 ‘타이아득(他利我得)’은 ‘남에게 이득이 되어야 나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로, 대봉그룹이 오랜 시간 실천해 온 핵심 가치와 성장 방식을 담고 있다. ‘보여주는 공장’, 제조 공정 한 눈에 확인 유씨엘 뷰티플렉스 제조장은 방문객이 공장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통유리창을 통해 제조 현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내용물을 생산하는 핵심 공정은 1층 제조 구역에서 이뤄진다. 유씨엘은 원료를 균일하게 혼합해 내용물을 만드는 제조 믹서를 총 13대 보유하고 있다. 설비 용량은 최소 10L부터 최대 7톤까지 구성돼 있다. 현재 대봉과 유씨엘의 합산 매출은 약 1,500억 원 수준이다. 앞으로 3년 이내에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제조 시설에도 생산설비 확장을 위한 여유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원료-제조-임상, 밸류 체인 구성 원료-제조-임상으로 이어지는 대봉그룹의 밸류 체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미지화한 아트 월. 방문객 투어 중간 지점에는 대봉그룹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아트월이 설치돼 있다. 아트월은 각 계열사의 역할과 연결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미지 형상화한 것이다. 이미지의 중심에는 제조사인 유씨엘(UCL)을 배치했고, 대봉엘에스가 제주 천연물 등 자연유래 소재를 활용한 원료를 개발하면, 유씨엘이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피엔케이(P&K)가 인체적용시험 및 임상시험을 수행한 뒤 출고로 이어지는 흐름을 표현했다. 또한 색조 전문 연구기업인 케이오니리카가 처방 및 색조 연구를 진행하면, 유씨엘이 제품을 제조하고 피앤케이가 확인 및 테스트를 걸쳐 출고하는 과정까지 함께 담아 원료-처방-제조-시험-출고로 이어지는 원스톱 밸류 체인을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박진오 대표는 “그룹 내 밸류 체인을 구성했음에도 상호 의존도는 굉장히 낮다”며 “경쟁력 있는 원료는 외부에서도 도입하고, 그룹 내부에서도 선택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OTC 생산 제조실 별도 구축 대봉 송도 B&H Plex는 OTC 생산을 위한 제조실을 별도로 갖췄다. 자외선 차단제는 국내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된다. 이 제조실은 일반 제조장과 달리 상부에 헤파(HEPA) 필터를 적용해 공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클린룸으로 운영해 청정도를 한층 높여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300kg 전용 믹서가 설치돼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보통 30~50ml 용량이 많고, 수주 단위가 5,000개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수주 물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옆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해 추가 설비 증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술연구소, 전주기 개발 체계 구현 5층 연구소 구역은 원료 개발부터 분석, 평가 및 임상 연계까지 이어지는 One-Roof 전주기 개발 체계를 구현했다. 각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해 부서 간 협업 효율과 개발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봉엘에스는 크게 천연물(내추럴) 기반 소재를 연구하는 조직과 합성 기반 소재를 개발하는 조직으로 나눠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 공간은 안전과 작업 효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유해 물질 노출 등 긴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 샤워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실험대는 미국 안전 기준을 총족한 규격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한 실험대 간 간격과 작업 동선을 충분히 확보해 연구원 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집중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구역에서는 대봉엘에스의 핵심 기술인 DDS(Drug Delivery System) 연구를 병행해 천연물 유효성분의 안정성과 피부 전달 효율을 고도화하고 있다. 융합기술연구소는 제약 원료와 대봉엘에스의 시그니처 합성 원료를 연구‧개발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합성 기반의 원료를 자체 개발하거나 기존 소재를 변형해 신규 고성능 원료로 개발하며, 스몰 스케일부터 파일럿 스케일까지 단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UCL 중앙연구소, 모발‧피부 연구 허브 유씨엘 연구소는 모발‧피부 과학 기반의 기술 연구 허브이자 핵심기술 조직으로, 헤어케어와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헤어융합기술팀, 헤어케어팀, 스킨케어팀으로 나눠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 공간에는 유씨엘 향료개발실을 갖췄다. 제품의 감성 품질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하는 핵심 연구 공간으로, 제형과 향의 상호작용, 향 안정성 등을 고려해 사용 시점부터 잔향까지 이어지는 향의 지속성과 감각 밸런스를 정밀하게 설계하고 있다. 국내외 고객사와의 협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 향조를 신속하게 적용하며, 브랜드별 시그니처 향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제형이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도 물리적‧화학적 변화 없이 품질을 유지하는지 검증하는 안정도실도 갖췄다.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과 실제 사용 환경을 시뮬레이션해 제형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라이브 송출 가능한 미디어 룸 마련 이지원 대표가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 송출이 가능한 미디어 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재영 기자] 이밖에 개발‧연구한 기술과 제품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콘텐츠 제작 공간인 미디어 룸(Media Room)을 갖췄다. 외부 크리에이터, 왕홍, 인플루언서 등이 제품 기획부터 촬영, 라이브 방송 송출까지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산‧학‧연 공동연구 및 고객사 기술 협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시연 공간인 오픈 랩(Open Lab)도 갖췄다. 신소재‧신기술의 POC(Proof of Concept/Proof of Contents)를 수행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단순한 테스트룸을 넘어 외부 연구자, 대학, 산업 파트너와의 실증 기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고객 맞춤형 기술을 제안하고 공동연구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시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교류와 협업을 연결하는 연구 허브형 랩으로 기능하고 있다. Great Work Place는 연구원들의 창의적 사고와 지식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토론‧세미나‧독서 전용 공간이다. 연구원들이 자신이 개발하거나 연구한 내용을 직접 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팀 간 협업 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열린 형태의 연구 공간으로 운영된다. 핵심 가치 표현한 상량문‧중정 조형물 노래꾼이자 서예가인 장사익이 쓴 상량문 [사진=심재영 기자] 우리 시대 대표적 소리꾼이자 서예가인 장사익이 쓴 상량문을 방문객이 건물 내부에서 볼 수 있도록 노출한 점이 눈에 띈다. 상량문은 건축물의 골조 공사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지붕의 대들보를 올릴 때 붙이는 글로, 건물의 완공을 축하하고 그 공간에 안전과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전통 의식문이다. 중정에 설치된 조형 작품 ‘공명’ [사진=심재영 기자] 이와 함께 중정에 설치된 조형물들은 대봉그룹의 실제 생산설비를 새롭게 재해석한 예술 작품들이다. ‘공명(共鳴)’은 1980년대 제작된 알루미늄 반응기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해당 반응기는 국내 최초로 퍼머넌트 웨이브를 국산화하는 데 사용되었던 핵심 장치다. 이 작품은 관람 위치에 따라 요소들이 서로 투영되고 연결돼 보이도록 설계돼 과거-현재-미래가 이어지는 구조를 형상화한다. 이는 고객과 회사, 그리고 사회가 함께 연결돼 울림을 만들어가는 상생의 가치를 담았다. 박진오 대표가 중정에 설치된 조형 작품 ‘정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재영 기자] 또 다른 작품 ‘정류(淨流)’는 대봉그룹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된 아미노산(시스테인) 생산 설비를 재구성했다. 시스테인(염산염)은 화장품 소재뿐 아니라 의약 분야에서도 활용되는 원료로, 해당 전기분해 장비는 1990년대 일본에서 도입돼 10여 년간 실제 생산에 사용됐다. 이후 약 25년간 보관해 오던 설비를 송도 B&H Plex 이전과 함께 설치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이 작품은 전기분해 과정을 시각적으로 상징화한 것으로, 제품이 정제되는 과정처럼 사람과 삶 또한 ‘맑게 흐르는 순환’을 통해 건강과 아름다움에 기여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CMN 심재영 기자] (사)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돕고, 산업 혁신 및 질적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장품협회는 신년사에서 “우리 화장품은 국가를 대표하는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아 화장품 수출액이 2025년은 110억 달러를 상회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K뷰티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 외에도 유럽,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단기의 유행이 아닌, 글로벌 스탠다드로 진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협회는 그러나 화장품산업은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가 놓여 있음을 분명히 했다.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의 여파로, K뷰티의 본진인 한국 시장에서는 내수 회복을 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에서의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혁신적 가치를 창출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화장품협회는 특히 “더 먼 미래를 향해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올해 우리 협회는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 글로벌 진출을 돕고, 산업 혁신 및 질적 성장을 지원해 80년을 넘어 100년, 그리고 그 이상이 미래를 뒷받침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화장품협회는 협회 로고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로고는 대한화장품협회의 영문 이니셜인 K‧C‧A를 크게 강조했고 한글과 영어로 대한화장품협회, Korea Cosmetics Association이라고 표시했다.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한국콜마
  • COSMOCOS LAB
  • OATC
  • 아이썸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