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징젤·친환경 화장품·크림 제형 선호

보습은 모든 피부케어의 핵심···비타민 성분 호감도 높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1-03-14 13: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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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화장품 피부특성 제품 가이드


[CMN 심재영 기자]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 이하 연구원)은 지난해 수행한 ‘2020 국가별 피부특성 제형 제품개발 가이드라인 구축 사업’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국가별 피부특성 제품개발 가이드라인 구축 사업’은 피부특성은행 사업 결과와 온라인 설문조사, 현지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국가별 시장의 특징이나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해 수출 유망 제품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연구원은 최근 지난 한 해 동안 조사한 베트남 피부특성 유전자 분석 정보와 함께 이를 토대로 구상한 제품개발 가이드를 발표했다. 글로벌 뷰티 벤처기업 닥터제이코스(대표 김효정)와 소비자 전문 조사기관 칸타코리아(대표 양정렬)에서 피부 특성 정보를 연구, 분석해 평가 제품을 개발했고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으로부터 ‘2020 국가별 피부특성 제품개발 가이드라인 결과 보고서’ 공식 배포 전에 요약본을 제공받아 지면을 통해 공개한다.


베트남 여성 400명 대상 설문조사

베트남 거주 20~49세 여성 중 소득수준이 SEC(Socio-Economic Class) B Class 이상인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제품은 세안, 보습, 기능성으로 선정해 제형 가이드라인 사업을 수행했다. 조사는 20세부터 34세까지 청년층과 35세부터 49세까지 장년층으로 분류해 이뤄졌다.


실제로 화장품 소비력이 있고,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위해 SEC B Class 이상의 그룹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여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응답자 중 80.3%가 본인의 미(美)를 위해서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답해 화장품을 사용하는데 매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귀찮거나 번거로운 화장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대신, 간결하고 쉬운 피부관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층과 장년층 모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 구매 전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 전 페이스북에서 정보 탐색

GlobalStats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베트남인의 SNS 사용 비중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순으로 페이스북의 사용량이 유튜브나 트위터보다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조사 단계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SNS나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 정보를 탐색하는 것으로 나 타났으며, TV나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는 27~28%대로 매우 낮았다.


이에 따라 제품 정보 노출은 온라인에 집중해서 공략하는 것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 관여자일수록 친환경 화장품 선호

이와 함께 변화하는 화장품 트렌드 속에서도 화장품 고 관여자일수록 친환경 화장품(74%)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매스티지 브랜드 제품,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유기농 화장품 순으로 제품 관심 분야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성분은 비타민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식물, 허브 등 유기농/천연 이미지가 떠오르는 성분이 다음을 차지했다. 의외로 과일류와 식재료에 대한 선호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성 피부라는 응답 가장 많아

설문에 응답한 베트남 여성들은 자신을 복합성 피부라고 응답(39.3%)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이 장년층보다 더 많았고, 자신의 피부타입이 중성피부라는 응답(23.8%)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인 베트남의 특성상 남부의 호치민보다 북부의 하노이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복합성 피부(44.5%)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바우만 설문을 이용한 피부타입 분류에서는 베트남 여성의 피부 특징은 유분이 많고, 탄력이 있으며, 색소성 피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름성 피부인가, 탄력성 피부인가를 묻는 질문에 청년층에서 장년층으로 갈수록 주름성 피부라는 응답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높을수록 피부 주름 고민

베트남 여성들의 주된 피부고민은 주름, 잔주름과 피부트러블(뾰루지, 여드름) 등이지만,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서는 피부트러블과 주름, 잔주름이 고민이긴 하지만 높은 심각도를 나타내지 않은 반면, 장년층에서는 높은 심각도의 주름, 잔주름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그 외 피부 건조, 가려움, 당김, 피부 탄력 등이 있지만 경험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상적인 피부와 제품의 선호 기능을 교차분석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조사했다. 이상적인 피부를 위한 제품 기능으로는 탄력/리프팅, 피부 재생, 안티에이징을 주요 기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청년층 타깃으로는 피부트러블과 영케어 마케팅을, 장년층 타깃으로는 안티에이징의 주름케어와 재생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잡을 것을 추천한다.


사용 중인 제형과 선호 제형이 달라

이번 제형가이드라인 사업에서는 총 3가지 제품군(세안, 보습, 기능성 2종)에 대해서 현지에서 유통되는 스테디셀러를 분석해 화장품 사용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직접 제조한 샘플제형에 대한 HUT(Home Use Test)와 FGD(Focus Group Discussion)를 진행했다.


세안 제품에 대해 설문 응답자들은 현재 클렌징오일(56.3%)과 젤(49.3%)을 가장 많은 빈도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선호하는 제형은 클렌징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세안 제형 중에 클렌징폼은 장년층 선호도가 15.5%인데 반해 청년층은 24.0%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실제 사용 제품과 선호 제품 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돼 개발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제형은 클렌징젤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속성 중요도와 만족도를 교차분석했을 때는 청년층과 장년층의 제품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향, 휴대용이성, 색 등은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요소가 아니지만 부가적인 요소로 청년층에서는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고, 장년층에서는 만족도가 청년층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구매로 이어지는 중요도가 높은 요소들은 장년층에 비해 청년층이 조금 더 까다롭게 제품을 사용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습 제품과 관련해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크림류의 보습제품 사용이 가장 많았고, 청년층의 마스크팩 사용량이 다른 제형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는 달리 장년층은 크림류를 제외한 다른 제형에서는 40% 미만의 낮은 사용률을 나타냈다. 크림류는 베트남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형을 묻는 질문에서도 1순위로 나타났으며, 그 외에는 에센스/세럼/앰플류가 청년층과 장년층 모두 선호하는 제형으로 조사됐다.

보습 제품에 대해서는 피부 탄력 및 피부결 유지 등 기능성에 대한 니즈가 청년층과 장년층 모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베트남 여성들은 크림류 제품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요도 순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미백/노화와 탄력 유지 등과 같은 기능들이었다.


결론적으로 베트남 여성들의 세안 제품은 클렌징오일과 젤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GD에서도 참여자 인터뷰를 통해 아침에는 젤을, 저녁에는 오일과 폼 등을 이용해 메이크업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클렌징폼도 청년층에서 만족도가 높으며, 선호율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습은 피부를 가꾸기 위한 중요 요소로 특히 크림 제형으로 된 제품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아 여러 기능성 제품들이 크림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내 에어컨이나 대기오염 등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기능을 갖는 보습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가지 유형 샘플 제형으로 리뷰 진행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형 가이드라인 사업에서는 샘플 제형을 만들어 HUT와 FGD를 통해 샘플 제형의 사용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총4가지 유형으로 세안 제품(젤, 폼), 보습 제품(젤, 크림), 그리고 기능성 제품으로 안티에이징 제품(세럼, 크림), 트러블&화이트닝 제품(세럼, 크림) 등 총 4가지의 샘플 제형을 만들어 리뷰를 진행했다.


세안 제품의 경우, 베트남 여성들은 아침엔 가볍게, 저녁엔 세정에 더 목적을 두고 세분화해서 사용하며, 과거에 비해 세안 방식이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안용 브러쉬나 미용기기들을 이용하지만,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안 이후 피부 당김이 있어야 깨끗이 세안한 것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기반으로 클렌징폼과 젤을 제조했다.


보습 제품과 관련해 베트남 여성들은 보습이 피부케어의 기본이자 핵심이며, 여러 관점에서 봤을 때 제일 중요한 요소로 보습에 대한 인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습은 좋은 피부를 가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크림은 아침/저녁 상관없이 사용률이 높은 핵심 보습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멀티 기능보다, 강한 보습력과 좋은 성분에 집중한 제품이 요구되며 특히 비타민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발견됐다. 피부관리를 위해 비타민과 영양제를 추가로 섭취하는 응답자가 다수였다.


기능성 제품의 경우, 베트남 여성들은 주름없는 피부왕, 미백 등이 이상적인 피부로 인식되어지는 가운데 이에 맞는 안티에이징, 트러블케어&화이트닝에 대한 수요가 청년층과 장년층 모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에게 안티에이징은 현재 나의 젊은 피부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며, 장년층에게는 주름, 잡티를 축소하거나 제거하는 것을 의미했다. 보습 제공 또한 주름관리 측면에서 안티에이징으로 인식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호하는 제형은 크림>에센스>세럼>앰 플 순으로 크림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결과보고서 무료 배포 중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정보를 담은 ‘2020 국가별 피부특성 제품 개발 가이드라인 결과보고서’를 배포 중이다.


이 보고서는 크게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보고서 △제형 개발 처방내역 △HUT, FGD 결과보고서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기업에 소속돼 있다면, 신청서를 제출하고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안전성연구팀 양성민 주임(yangsm@kcii.re.kr)에게 하면 된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13호(2021년 3월 17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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