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기획부터 생산까지 완벽추구 '풀서비스'로 승부

비대면 의뢰 증가···온라인 플랫폼 구축, 국내외 고객사 만족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1-04-17 2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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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기획개발 전문기업 현황


[CMN 이정아 기자] 만들고 싶은 화장품이 있다면? 원하는대로 손쉽게 가능하다. 지금 있는 곳이 국내든, 해외든, 전 세계 어디라도 상관없다. 대형 브랜드든, 작은 단품 하나든 그것도 관계없다. K코스메틱 파워를 근간으로 하는 국내 브랜드 기획개발 전문기업들의 활약 덕분이다.


이들 기업은 브랜드 컨셉, 기획, 네이밍, 디자인은 물론 용기 부자재, 제품 생산, 품질 관리를 비롯해 마케팅 전략, 유통 채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20년전 첫 등장한 씨티케이코스메틱스

국내에서 화장품 브랜드 기획개발 전문기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건 씨티케이코스메틱스다. 국내보다 해외 화장품 개발 수요에 맞춘 게 그 시작이다.


2001년 ‘무공장’ 기업을 표방하며 설립돼 꼬박 20년이다. 포뮬러, 패키지, 부자재를 개발하고 생산해 완제 화장품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에 수출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본느가 2009년 창업하며 시장에 가세했다. 홍콩,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 대형 유통 채널의 PB상품을 협업하면서 입지를 다진 케이스다. 왓슨, 샤샤, 파크앤샵 등 이 지역 대표 유통 채널의 PB상품을 코디네이터 방식으로 공급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2017~2018년 인핸스비, 온유, 뷰티메이커스가 진입해 시장을 넓혔다. 인핸스비는 브랜드 전문개발(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회사로 화장품 전문 컨설팅을 통한 브랜드 컨셉 기획에서 생산까지 원스텝으로 가능한 점을 부각시켰다.


2018년 설립된 온유는 전문적인 화장품 컨설팅-브랜딩, 제품기획, 마케팅 및 컨텐츠, 디자인, 품질관리 및 SCM, 국내외 온오프라인 영업채널 확대 등-을 제공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코스메폴리탄은 2019년 1월 창업했다. 해외 화장품 개발 수요에 맞춰져 있다. 현재까지 제품을 의뢰한 고객사가 210개 정도인데 아시아가 60%로 비중이 가장 높다.


화장품 기획개발 강력한 무기 ‘맨 파워’

브랜드 기획개발 전문기업들의 강점은 ‘맨 파워’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내부에 패키지 디자인/엔지니어링, 포뮬러 R&D/기획, 마케팅, 디자인, 품질/규제, 생산/물류 전문가들을 두어 고객이 원스톱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개발하고 론칭할 수 있도록 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100여명의 CTK 전문가들이 우수한 글로벌 품질의 제품을 짧게는 몇 달 안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커스텀 개발부터 론칭까지 함께한다.


온유에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상품기획 및 개발, 브랜드매니저, 품질관리 및 구매 업무 등을 15년 경험한 대표를 비롯 브랜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인핸스비에도 화장품 업계에서 성공적 히스토리를 만들어왔던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컨셉부터 네이밍, 상품개발과 패키지디자인, 생산 전략, 마케팅 제안까지 화장품 개발의 모든 프로세스의 최적 솔루션을 제안한다. 실제 실무 경험을 통해 얻어진 인사이트는 그 어떤 이론보다도 강한 무기라며 자신감을 피력한다.


제품 기획단계 실수 최소화가 관건

시장에 등장한 건 가장 최근이지만 코스메폴리탄은 3,000개 이상 되는 한국의 화장품 OEM·ODM 제조업체 데이터와 80,000개 이상의 제품 데이터를 활용하며 빠른 시간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고객사 분포도 전 세계에 뻗어있다.


무엇보다 기획단계에서 실수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각국의 시장상황이나 문화적 차이 등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데도 역할을 한다. 코스메폴리탄은 전자결제 시스템 구축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온유의 경우도 첫 브랜드 론칭시 일어날 수 있는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줄이는데 방점을 둔다.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NPD(New Product Development) 프로세스를 통해 브랜드사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제시한다. 온유의 개발 프로세스를 이용하면 빠르면서도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뷰티메이커스는 비대면 디지털로 진행하는 무료견적 서비스와 샘플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견적 서비스는 누구나 쉽게 만들고 싶은 화장품을 비대면 디지털로 견적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샘플 서비스는 쉽고 편리하게 비대면 디지털로 샘플을 의뢰할 수 있다. 뷰티 메이커스의 최고 강점은 제조관련 A부터 Z까지 풀서비스를 해주는 온디맨드 코스메틱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이다.


국내외서 다양한 활동, 성과도 뚜렷

화장품 브랜드 기획개발 전문기업들의 성과도 뚜렷하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그동안 함께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만 220여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샤넬, 디올, 바비브라운,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의 글로벌 톱 뷰티가 있다.


온유는 미구하라의 베스트셀러 ‘울트라 화이트닝 퍼펙트 앰플’을 기획해 소비자에게 미구하라를 인식시킬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휘아’ 브랜드의 네이밍과 정체성을 기획했으며 헤어 두피케어 브랜드 ‘취헤어’가 와디즈 펀딩 3차 완판을 기록,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뷰티메이커스는 LG전자 프라엘팀과 공동으로 개인 맞춤형 헤어 제품 15종 출시, 아프리카TV측 인플루언서들과 이벤트 진행 및 제품개발, 데이터 기반으로 개개인의 화장대를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해주는 ‘나만의 화장대’측과 마케팅을 진행했다.


인핸스비는 중국 로컬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의 리브랜딩을 진행했고 하퍼스 바자의 쿠션과 프라이머를 개발했다. 러시아 대형 유통기업과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개발도 현재 진행중이다.


온라인 풀서비스 가능한 플랫폼 구축

화장품 브랜드 기획개발에서 최근 가장 이슈는 ‘플랫폼’이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다. 업계 최초로 초대형 버추얼 뷰티 이노베이션 플랫폼 ‘CTK CLIP’을 론칭하면서다. CTK가 지난 20년 간 글로벌 브랜드를 위해 제품을 개발했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5,000여개 이상의 혁신적인 포뮬러, 패키지, 원료들을 이 CLIP에 담았다.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몇 번의 클릭과 클립 활동을 통해 화장품 개발 및 풀서비스 영업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풀서비스 플랫폼 서비스다. 새롭게 브랜드를 시작하고자 하는 인플루언서들이나 제품개발 경험 없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자 하는 고객들도 ‘CTK CLIP’을 통하면 쉽게 자신만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


최선영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는 “전세계 수많은 뷰티 브랜드 개발자, 마케팅 전문가가 모이는 가장 큰 뷰티 B2B플랫폼으로 CTK CLIP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스메폴리탄에서 구축하고 있는 비대면 제조 플랫폼도 연내 고객사 입장에서 손쉽게 접근해 제품을 수주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공장이 참여하는 것은 내년까지로 예정하고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전자결제 시스템 구축까지 동시에 진행한다. 전자결제뿐 아니라 스타트업을 위한 펀딩을 연결하는 시스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인핸스비는 매달 신선한 브랜드를 공급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유어 브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레이싱모델이자 패션몰 CEO인 인플루언서, 골프 인플루언서, 남성 톱 인스타그래머, 소싱여왕 등과 함께하며 매달 브랜드 1~2개씩을 내고 있다. 올해말까지 15개 정도의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기업에 대한 수요 지속 증가 전망

이들 기업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유는 화장품 상품 기획자로서 필요한 역량과 경험, 노하우를 교육하는 아카데미와 화장품 및 기능성 식품 등의 검사 및 실험과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임상 전문 네트워크, 남원 지리산 원물을 화장품 원료로 개발하는 화장품 원료화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본느는 친환경 생활용품 전문기업 아토세이프를 인수했다. 20년간 친환경 세제와 세정제를 생산해 온라인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아토세이프를 통해 본느는 기존의 화장품 사업을 넘어 생활용품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화장품 성분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비례해 전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안전한 화장품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전문기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환경 관련 이슈로 클린뷰티, 미니멀뷰티, 비건뷰티를 컨셉으로 한 브랜드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맞춤형 화장품 등 보다 전문화, 세분화되는 방향성이나 셀럽 베이스의 인디 브랜드 시장의 폭발적 성장, 영상이나 사진 컨텐츠로 표현되기 쉬운 제품군의 강세도 예견된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17호(2021년 4월 21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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