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3,859억 달러 추정

한국, 이탈리아·러시아 제치고 세계 8위 화장품 강국 부상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8-04-27 10: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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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화장품 시장 동향 분석


[CMN 심재영 기자] 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올 3월 유로모니터(Euromonitor)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3일 발표한 ‘2017년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의 세계 화장품산업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시장 규모가 3,859억 달러(한화 약417조7,3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모니터는 2016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가 3,649억 달러로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며, 이 같은 고성장세가 향후에도 지속돼 2021년에는 4,871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뷰티 앤 퍼스널케어 유형 중 우리나라 화장품 유형에 해당하는 것을 전문가 조사(자문회의, e-mail)를 통해 선정, 재분석한 자료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 유형에 해당하지 않는 일부 유형을 제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에선 “화장품에 대한 필수재 인식 고취,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 소비 계층의 확대, 온/오프라인 공유 플랫폼 확산, 고령화 시대 진입 등에 힘입어 화장품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전했다.


BNK투자증권은 올 2월 발표한 화장품 산업 분석 리포트에서 유로모니터가 2017년 화장품 시장 규모를 5,063억 달러로 추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유로모니터 자료 중 국내 화장품 유형에 해당하는 것을 선정해 재분석했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이는 뷰티 앤 퍼스널케어 유형을 모두 포함한 자료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4,929억 달러였고, 2017년은 5.063억 달러로 추정되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2.8%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아프리카 향후 전망 밝아


2017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밝힌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를 지역별로 나눠 보면 2016년 아시아/태평양이 1,238억 달러(전년대비 5.1% 증가)로 가장 크며, 이어서 아메리카 지역이 1,233억 달러, 유럽 959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동 및 아프리카는 220억 달러로 세계시장에서 6.0%를 차지했으나, 연평균 10.2% 증가로 미뤄볼 때 향후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과 2016년 지역별 시장규모를 비교해보면 유럽은 전체 세계 시장 대비 29.0%에서 26.3%로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미에 대한 관심 증가로 화장품 소비가 늘면서 전체 세계 시장 대비 점유율이 상승했다.


4개 지역별 화장품 유형 점유율을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스킨케어가 절반 가량(49.1%)을 차지했으며, 유럽은 스킨케어(25.4%) 및 헤어케어(17.9%), 향수(17.2%) 순으로 고른 비중을 나타냈다.

아메리카 지역은 색조 시장이 타 지역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향수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중국>일본 순 … 한국 8위


2016년 화장품 시장규모는 미국이 706억 달러(19.4%)로 개별국가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이어서 중국(436억 달러, 12.0%), 일본(329억 달러, 9.0%), 브라질(235억 달러, 6.4%), 독일(150억 달러, 4.1%) 순으로 규모가 컸다.


우리나라의 2016년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9억 달러로 프랑스에 이어 8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전통적 화장품 강국인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성장률이 전 세계 평균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스킨케어 절반 이상 아시아 집중


2016년 화장품 유형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스킨케어가 1,157억 달러(31.7%)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고, 헤어케어(19.2%)와 색조화장품(16.6%)가 그 뒤를 이었다.


세부 유형별로는 스킨케어 중 페이셜케어(24.4%) 시장이 가장 크며, 그다음은 프리미엄 향수(7.5%), 샴푸(7.1%), 페이셜 메이크업(6.1%)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유형은 립 제품류로 10.1%가 증가했으며, 그다음은 스킨케어 세트/키트 (9.7%), 페이셜 메이크업(7.7%), 매스(Mass) 향수(7.6%), Perm sand Relaxants (6.5%) 순으로 증가률이 높았다.


스킨케어는 절반 이상이 아시아/태평양(52.5%) 지역에 집중됐으며, 헤어케어와 색조화장품은 아메리카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향수와 목욕샤워는 아메리카 지역 및 유럽 지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국가별 동향


중국

국가별 2위 … 세계 시장 성장 좌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2016년 화장품 시장 규모는 436억 달러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소득이 늘고 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스킨케어 유형이 255억 달러(58.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다음은 헤어케어로 72억 달러(16.5%), 색조가 43억 달러(9.8%)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페이셜 케어의 비중이 51,0%로 가장 높았고, 샴푸(12.1%)와 페이셜 메이크업(4.8%)의 비중이 뒤를 잇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유형은 유아 및 아동(Baby and Child-Specific Products)으로 14.1% 증가했으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증가율은 그보다 높은 15.4%로 성장잠재력이 있는 시장인 것으로 보인다.


색조와 선케어 시장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증가율이 각각 11.7%, 11.1%로 타 유형 대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모니터 측은 2016년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 풀리면서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향후 유아 및 아동 제품의 시장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고조와 자외선차단 및 색조 시장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BNK투자증권이 유로모니터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2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으로 전체시장의 10.4%인 529억 달러로 추정되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뿐만 아니라 화장품 상위 10위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로 판단되며, 2021년까지 화장품 시장은 중국에 의해 전체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개별국가로는 가장 큰 시장


2016년 미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706억 달러로 개별국가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시장 자체는 계속 성장했으나 다른 국가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 혹은 정체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킨케어 유형이 173억 달러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색조 159억 달러(22.5%), 헤어케어 124억 달러(17.5%), 향수 79억 달러(11.2%) 순이다.


세부적으로 스킨케어 중 페이셜 케어(15.7%) 시장이 가장 크며, 프리미엄 향수(9.7%), 페이셜 메이크업(8.2%), 아이 메이크업(6.4%)이 뒤를 이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유형은 색조로 연평균 연평균 5.8%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증가율은 데오도란트(Deodorants)가 5.0%로 가장 높았다. 또한 목욕/샤워 및 색조 시장도 향후 증가율이 각각 4.7%, 4.5%로 타 유형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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