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일본 시장 진출 전략 [CMN 심재영 기자] 일본은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화장품 시장 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탄생시킨 기술력과 높은 소비자 눈높이, 까다로운 규제와 유통 구조까지 갖춘 일본 시장은 오랫동안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시험 무대’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4년 연속 수입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K뷰티가 단순한 한류 열풍을 넘어 하나의 산업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본 시장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K뷰티가 일본에서 ‘얼마나 많이 팔리는가’를 따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으며, 이제는 ‘얼마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가’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KOTRA)가 최근 발간한 ‘넥스트 K뷰티, 우리 기업의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은 K뷰티가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일본 화장품 시장, 빠른 회복세 2025년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2조 6,500억 엔에 달한다.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시장 가운데 하나이며,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글로벌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이다. 특히 일본 소비자는 제품의 안전성, 성분, 사용감, 브랜드 신뢰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특성이 강해 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브랜드는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졌다. 디지털 유통이 확대되고 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브랜드보다 제품력과 성분을 우선시하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K뷰티가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4년 연속 화장품 수입국 1위 ‘한국’ 한국 화장품은 2022년 일본 화장품 수입국 순위에서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업계에서는 한류 콘텐츠 확산과 엔저 효과가 맞물린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한국은 2025년에도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9억 5,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프랑스는 7억 7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트숍, 온라인 플랫폼 등 일본 소비자의 일상적인 구매 채널에서 한국 브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K뷰티는 더 이상 해외 브랜드가 아니라 ‘생활 속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 ‘브랜드’보다 ‘성분’ 중시 최근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는 ‘세이분카이(성분소비)’다. 말 그대로 제품의 브랜드보다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한 뒤 구매하는 소비 문화다. 일본에서는 피부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SNS와 뷰티 플랫폼을 통해 성분 분석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화장품 선택 기준이 디자인이나 광고에서 성분과 효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소비자 조사에서는 70% 이상의 응답자가 제품 구매 전 성분과 원료를 확인한다고 답했으며,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인 ‘@cosme’도 피부 고민에 맞는 성분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어성초, 시카(CICA), PDRN, 히알루론산 등 기능성 성분 개발에 강점을 가진 K뷰티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AI, 화장품 산업 경쟁력 재정의 일본 화장품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업무 효율화 수단이 아니라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시세이도다. 시세이도는 100년 이상 축적한 피부 연구와 원료 데이터를 AI 플랫폼 ‘VOYAGER’에 학습시켜 새로운 성분 조합을 찾고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카오 역시 피부 RNA 분석과 소비자 리뷰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별 피부 상태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가 남긴 수많은 사용 후기를 AI가 분석해 제품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고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원료 조합 연구와 AI 피부 진단 서비스를 운영하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온·오프 경계가 사라지다 일본 화장품 유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드럭스토어나 백화점이 판매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SNS와 라이브커머스, 이커머스 플랫폼이 소비자 접점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본 일본기업들은 온라인 판매 확대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AI 피부진단 서비스, 가상 메이크업 체험, 모바일 상담 등을 오프라인 매장과 연결해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성공한 K뷰티 브랜드들 최근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일본 소비자의 구매 방식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을 설계했다는 점이다. 대표 사례가 아누아(ANUA)다. 아누아는 일본에서 ‘어성초 77 토너’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제품의 효능을 직접 강조하기보다 ‘어성초 77%’라는 성분 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브이티코스메틱 역시 일본 소비자의 특성을 정확히 읽었다. 브이티는 온라인에서 먼저 제품력을 검증받은 뒤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대하는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리들샷’은 SNS와 온라인 리뷰를 통해 입소문을 만든 후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숍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일본 시장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성장했다. 규제 이해해야 시장 열려 일본은 일반 화장품이 사용할 수 있는 광고 표현을 매우 엄격하게 제한한다. 미백, 주름개선, 피부 재생 등 기능성을 직접 표현하려면 의약부외품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다소 까다로운 규제로 느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 브랜드들이 성분과 원료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직접적인 효능 표현 대신 과학적 데이터와 성분 정보를 제공하면서 소비자 스스로 제품의 가치를 판단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중국과 태국의 추격 본격화 한국이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은 ODM을 활용해 K뷰티와 유사한 품질을 빠르게 구현하고 있으며,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INTO YOU는 립치크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태국의 캐시돌(Cathy Doll)은 K뷰티 스타일의 메이크업 제품을 앞세워 동남아 감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후발주자는 한국 기업들이 구축한 ODM 생산 시스템과 SNS 마케팅 전략을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의 새로운 공식 보고서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는 K뷰티를 위한 다섯 가지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프리미엄 전략이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기보다 고기능성 스킨케어와 안티에이징 제품, 더마코스메틱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야 한다. 두 번째는 의약부외품 확대다. 미백, 주름개선, 탈모 예방 등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의약부외품 인증 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원천기술 확보다. 지금까지 K뷰티의 경쟁력이 제조기술이었다면 앞으로는 특허와 독자 성분, 피부과학 연구가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네 번째는 AI 기반 연구개발과 마케팅이다. AI를 활용한 소비자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피부 진단 서비스는 앞으로 일본 시장의 기본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유통 채널의 고도화다. 지금까지 K뷰티는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숍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앞으로는 백화점, 전문 뷰티숍, 프리미엄 편집숍은 물론 피부 상담과 체험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유통 전략도 필요하다.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민‧관 합동으로 3주간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질염 예방, 여드름 치료 등을 표방하는 화장품의 광고‧판매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한 허위‧과대광고 178건을 적발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에 해당 게시물의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일부 업체가 화장품에 대해 질 내 사용을 유도‧암시하거나 통증 완화 및 여드름 예방‧치료 등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부당 광고를 하고 있어,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적발된 광고를 유형별로 보면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142건(80%)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난 사용 방법 등 소비자 오인 우려가 있는 광고가 21건(12%)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받은 효능‧효과와 다르게 광고한 사례가 15건(8%)이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1차 적발된 일반판매자의 부당광고를 차단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당 제품의 화장품책임판매업자까지 추적‧조사해 책임판매업체의 부당광고 10건을 추가로 적발해 총 178건을 차단했다. 적발된 책임판매업체 23개소(33건)는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점검 및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의학적 효능‧효과를 내세우는 제품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먼저 의심하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현명한 화장품 구매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온라인 광고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 일반판매자 뿐만 아니라 화장품책임판매업자의 광고까지 추적‧조치하는 방식으로 불법 광고를 근절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MN 심재영 기자] 이‧미용사에 대한 직무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공중위생관리법」 개정법률안이 7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보건복지부 소관 「공중위생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 이 법안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했으며, 조계원‧조인철‧주철현‧남인순‧문진석‧송기헌‧이병진‧송재봉‧박홍근‧김문수 의원 등 11인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법안은 (사)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 조수경 회장이 2025년 2월 17일 전국공중위생단체연합회 회의에서 최초로 발의를 제안한 것으로, 조 회장은 법안 제안 후 국회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끊임없이 직무교육 의무화 관련 법안 마련을 촉구해 왔다. 직무교육 의무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수경 회장의 이와 같은 1년 5개월여 간의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 이‧미용사 직무교육, 법으로 의무화 개정안의 핵심은 제17조의2 신설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이용사 및 미용사의 수준과 자질 향상을 위한 직무교육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다만 보건복지부장관이 허가단 단체 또는 이‧미용업자단체가 이를 위탁받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이‧미용업계에서는 공중위생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위생교육만 실시돼 왔을 뿐, 이‧미용사의 기술력과 직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별도의 교육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산업 규모에 걸맞은 체계적인 직무교육과 전문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미용업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해 지속적인 역량 강화와 최신 기술 습득이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산업적 특성을 반영해 이‧미용사들이 변화하는 기술과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 일자리 질적 향상 기대” 법안을 대표 발의한 한정애 의원은 개정안 통과 후 입장문을 통해 “이‧미용업이 여성 종사자가 많은 대표적인 생활서비스 분야다”라며, “체계적인 직무교육이 여성 종사자들의 전문성 제고와 경력 개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어 “개정안 통과로 이‧미용사들이 변화하는 미용 기술과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익히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국민들이 더욱 수준 높은 미용 서비스를 제공받는 동시에 여성 일자리의 질적 향상과 K뷰티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이번 개정을 통해 이‧미용업 종사자의 직무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이‧미용 소비자에게 보다 질 좋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K뷰티로 대표되는 국내 이‧미용산업이 세계 시장을 계속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포 후 1년 뒤 시행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향후 국무회의 상정‧의결을 거쳐 공포되며,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시행될 에정이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CMN 심재영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26년 상반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한 161.2억 달러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60.6억 달러, +14.1%)은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의료기기(30.8억 달러, +5.9%)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전기식 의료기기 등 일반 의료기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상반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화장품(69.8억 달러, +26.9%)은 북미 및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반기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을 이끈 것은 기초화장용과 인체세정용 제품류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8.3%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54.7억 달러를 기록해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11.0억 달러, +49.6%), 영국(2.2억 달러, +174.0%), 네덜란드(1.6억 달러, +297.7%)를 중심으로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인체세정용 제품류(3.3억 달러, +25.3%)도 반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0.7억 달러, +37.1%), 베트남(0.2억 달러, +54.1%), 일본(0.2억 달러, +59.5%)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최영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6년 상반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이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기초화장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바이오헬스산업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주요국의 정책과 글로벌 시장 환경이 뻐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주요국 정책 변화에 대한 기민한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MN 심재영 기자]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2 34층 레페리에서 ‘점프업 K-코스메틱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및 제조업체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과 함께 기업들이 현업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광고 관련 강의가 진행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간담회는 화장품 산업을 이끄는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려 시장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날로 중요성이 더해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과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광고자문 제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 커머스 전략 첫 번째 세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및 커머스 전문기업 레페리의 이지은 이사가 ‘인플루언서 마케팅 & 커머스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레페리는 12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온 기업으로, 구독자 145만 명을 보유한 레오제이를 비롯한 다수의 크리에이터를 배출했다. 레페리 이지은 이사 이지은 이사는 “인디 브랜드와 대기업 브랜드가 동등하게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며 달바, 비플레인, 어뮤즈 등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통해 함께 성장한 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현재 국내 뷰티 브랜드가 8만 개에 달하지만 이 중 실제로 언급되는 브랜드는 약 4,700개,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는 약 2,000개에 불과하다고 짚으며, 크리에이터를 통한 노출 확대가 브랜드 검색량 증가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이 이사는 이어 뷰티 팝업‧플래그십 스토어 원스톱 패키지, 올리브영 프로모션 성과 강화 패키지 등 레페리의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해외 소비자들은 K뷰티를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존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크리에이터를 통한 K뷰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레페리는 지난 4월 도쿄에서 엄선된 브랜드를 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자산운용사와 함께 약 100억 원 규모의 펀딩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광고 위반 사례와 광고 자문 제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 광고자문위원회 박수남 수석부위원장(서울여대 교수)이 ‘화장품 광고 위반 사례와 광고 자문 소개’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화장품법 제13조(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등의 금지)를 근거로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기능성화장품으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는 광고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등 3대 유형의 위반 사례를 상세히 설명했다. 박수남 광고자문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구체적으로 두통 완화, 근육통 완화, 염증 예방, 심신피로 회복, 항염, 진통 등 의약품을 연상시키는 표현은 사용이 금지되며, 흔적 제거‧뾰루지 진정 등의 표현도 의약품 오인 소지가 있어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색조화장품을 활용해 뾰루지나 홍조를 ‘가려준다’는 표현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발모 촉진‧속눈썹 성장 등 모발‧눈썹 관련 표현, 스트레스 완화‧코르티솔 분비 억제 등 호르몬 관련 표현, 얼굴 윤곽 개선‧신체 부위가 날씬해진다 등의 신체 개선 표현도 모두 금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성화장품 오인 광고와 관련해서는 일반 화장품에 미백‧주름 개선 등의 표현을 사용하거나, 기능성 원료를 일정 비율 함유하고 있다고 광고 하는 행위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보고되지 않은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피부과 전용 화장품 표현, 무첨가‧무스테로이드 등 금지 성분 미함유 강조 표현, 시술 효과를 연상시키는 표현, 나이를 수치로 표시하는 표현 등도 위반 사례로 제시됐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대한화장품협회 산하 화장품 표시‧광고 자율심의기구인 광고자문위원회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광고자문위원회는 소비자단체, 학계, 법률전문가, 시험기관, 산업계 등 약 60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돼 매월 2회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사전에 광고자문을 받은 내용이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반 판정을 받더라도 행정처분 대신 시정조치 기회가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는 해외 수출 기업들의 라벨 표기 애로 해소를 위해 AI 기반 라벨 자동화 생성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광고 기준 완화‧해외 진출 전략 등 논의 주제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참석 CEO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정진호이펙트 정진호 대표는 협의 광고자문위원회와 식약처 간 정기적인 의견 교환 체계가 있는지 물으며, 소비자 수준이 높아진 만큼 광고 표현 허용기준도 시대에 맞게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수남 수석부위원장은 “협회 차원에서 계속 식약처와 소통하고 있다”며, “소비자 수준이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CTK 엄인영 이사는 북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아래 미국 외 진출 유망 국가와 중국 시장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이에 대해 이지은 이사는 인구 기반의 수요와 콘텐츠 반응이 높은 인도 시장과 국내 플랫폼들의 진출이 활발한 유럽 시장을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C뷰티 브랜드에 대한 자국의 보호‧지원 체계가 매우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달바, 메디큐브, 아누아 등 주요 브랜드들이 이미 중국보다 미국에서 더 높은 매출 비중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신중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그린내츄럴 서보상 대표는 갈수록 강화되는 광고 규제로 인해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이 줄어들고 있다며, 금지 표현 중심이 아닌, ‘사용 가능한 표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많은 비용을 들여서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에서 인플루언서 광고를 실시한다고 해도 인플루언서들의 광고 표현 위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지은 이사는 “광고비를 지급해야만 크리에이터가 해당 제품을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인 추천으로 제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오프라인 행사 등을 활용한 브랜드-크리에이터 연결 방안을 소개했다. 한편, 대한화장품협회는 오는 11월 하반기 ‘점프업 K-코스메틱 CEO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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