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Q 뷰티 트렌드 [CMN 심재영 기자] 화장품 시장의 경쟁 축이 ‘성분’에서 ‘만남의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엠브레인이 최근 발표한 ‘2026년 2분기 뷰티 시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효능과 성분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단순히 좋은 원료만을 내세우는 전략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시장의 주도권은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관리해주는지, 얼마나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는지, 어떤 채널에서 소비자와 가장 가깝게 만나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안티에이징 넘어 ‘스킨 롱제비티’로 [자료=엠브레인 2026 Q2 뷰티 시장 트렌드 리포트] 주름 개선 중심의 ‘안티에이징’을 넘어, 건강한 피부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는 ‘스킨 롱제비티’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달라진 나(Different me)’ 보다 ‘더 나은 나(Better me)’를 추구하는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새로운 관리 기준으로 부상하고 극적인 부분 시술보다 얼굴 전체 균형을 고려한 장기적 관리 계획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의과학적 근거를 갖춘 ‘더마 뷰티’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누아는 피부과 전문의 자문단을 구성해 협업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아모레퍼시픽은 피부연구학회 공동학술대회 후원사로 나서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랑콤은 미국피부과학회에서 롱제비티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고, 클라란스는 후성유전학(에피제네틱스)을 적용한 세럼을 선보였다. 제약업계도 더마 뷰티 브랜드의 유통지를 다각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동화약품은 다이소 전용 브랜드 ‘후시덤’을 출시해 가성비를 공략했고, 동아제약은 PX에 ‘파티온’을 납품하며 남성층과의 접점을 넓혔다. 동국제약은 태국 백화점과 뷰티 플랫폼에 입점하며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원료’ 마케팅도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했다. 리만코리아는 핵심 원료인 ‘자이언트 병풀’ 재배연구를 위해 스마트팜 ‘리만팜’을 구축했고, 풀무원 뷰티 브랜드 순차올은 콩 추출 식물성 PDRN 등 ‘바르는 두부’ 콘셉트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라보페는 바다에서 추출한 성분과 지역명을 함께 강조하며 친환경 원료 이미지를 구축했고, 세럼카인드는 아이슬란드 이끼의 생명력을 원료 스토리에 담아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시켰다. ‘비욘드 뷰티’, 두피·구강·패치로 확장 [자료=엠브레인 2026 Q2 뷰티 시장 트렌드 리포트] 뷰티 케어 영역이 피부 중심에서 두피, 구강, 패치, 네일 등 일상 루틴 전반으로 정밀하게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75조 원에서 2032년 약 309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포준 비즈니스 인사이트)이며, ‘두피도 피부처럼’ 정교하게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 헤어케어 시장은 세분화전문화되는 양상이다. 프리미엄 헤어 살롱 브랜드 ‘아윤채’는 이커머스 유통 채널을 확대해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PDRN과 두피 선케어 등 스킨케어 영역의 특화 기능이 헤어케어로 확대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두피 상태 분석 후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케어존을 마련했다. 구강 케어 시장도 기능성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뷰티 케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칫솔은 어금니칫솔 등 종류가 세분화되고, 치약은 미백구취 등 기능성 제품이 늘었으며, 구취잇몸 관리 영양제까지 등장했다. 패치 케어 역시 다크서클과 붓기 완화, 윤곽 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으로, 뷰티 트렌드 랩 조사에 따르면 패치 카테고리 관련 언급량은 2023년 상반기 이후 연평균 5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렌즈가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아이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자리잡았고, 맨손톱을 자연스럽게 관리하는 ‘베어 네일’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다. 메이크업 전 단계인 화장 전 피부 상태 관리 ‘프렙(prep)’ 제품도 성장세로, 프라이머선세럼스킨밤톤업 등으로 카테고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연작의 ‘베이스 프렙’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 체험 플랫폼으로 진화 [자료=엠브레인 2026 Q2 뷰티 시장 트렌드 리포트] 뷰티 유통 채널이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보고 바르며 오래 머무르는 ‘체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22년 80억 달러에서 2025년 114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K뷰티 영향력이 강화되자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리브영은 미국 내 매장을 2호점까지 열었고, 닥터그루트는 세포라 매장 400여 곳에 입점해 미국 오프라인 유통을 강화했다. 비디비치도 일본 메인 유통 채널 외에 뷰티 편집숍까지 접점을 넓혔다. 국내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오프라인 진출도 두드러진다. 무신사는 성수에 약 146평 규모의 메가스토어를 열고 감도 높은 뷰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신세계는 향수 샘플을 배송해주는 ‘홈 시향 서비스’로 온라인 몰의 한계였던 시향 경험을 보완했다. 문화 콘텐츠와의 연계도 활발하다. 에이피알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현장에 뷰티 체험형 부스를 설치했고, CJ올리브영은 재팬 페스타에서 한국 배우아이돌 메이크업 콘텐츠를 부스에 배치해 K콘텐츠 소비가 뷰티 소비로 이어지도록 연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 용산 비스포크에서 진단을 통해 고객별 특성에 맞는 메이크업헤어케어 제품을 즉석 제조해 제공하며, 더현대 서울은 퍼스널 컬러 팝업을 통해 진단 결과에 최적화된 제품 구매까지 체험을 확대하고 있다. 소장 욕구 자극하는 ‘놀이형 뷰티’ 제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의 ‘재미’가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센서리 뷰티’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 액체 대신 풍성한 거품이 나오는 버블 토너, 유효 성분을 캡슐에 담아 터뜨리는 재미를 구현한 캡슐 크림, 물처럼 흐르지 않고 탱글탱글한 제형이 특징인 젤리 미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캐릭터 콜라보도 외형뿐 아니라 캐릭터의 감성까지 아우르며 세계관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 에뛰드는 가나디 캐릭터와 손잡고 ‘뷰티 고민 상담소’ 캠페인을 전개했고, 롬앤은 미피와 협업해 문방구 콘셉트를 적용했다. 어뮤즈는 몬치치의 빈티지 감성을,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지드래곤과 협업해 만든 캐릭터 ‘조아’ 디자인을 디바이스에 적용한 한정 에디션을 선보였다. 콜라보 한정판 굿즈을 통한 소장 욕구 자극도 확산되고 있다. 아떼는 폼폼푸린 컬렉션으로 클릭커 키링 등 한정판 굿즈를 제공했고, 올리브영은 포켓몬 에디션으로 파우치말랑이손거울 등 굿즈를 선보였다. VDL의 키링형 미니 블러셔, 올리브영의 미니 제품 전용 매대, 데이지크의 미니 섀도우 팔레트 출시 등 소용량한정판 제품을 통한 이색 경험 제공도 늘고 있다. ‘채널’이 시장 판도 흔든다 [자료=엠브레인 2026 Q2 뷰티 시장 트렌드 리포트] 고물가 속 합리적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다이소를 선두로 편의점이커머스패션 앱까지 가성비 뷰티 시장을 선점하려는 채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개별 브랜드 인지도보다 고객 데이터와 일상 접점을 쥔 ‘판매 채널’이 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기준 다이소 뷰티 제품 구매 추정액은 2025년 3월 기준 최근 12개월 누적(MAT) 2,592.4억 원에서 2026년 동기간 3,619.6억 원으로 늘었으며, 이 중 다이소 전용 브랜드는 539.3억 원에서 853억 원으로 증가했다. 마몽드는 ‘미모 바이 마몽드’, CNP는 ‘CNP 바이 오디-티디’, 토니모리는 ‘본셉’, 정샘물은 ‘줌 바이 정샘물’, 투쿨포스쿨은 ‘태그’ 등 기성 브랜드사들이 다이소 유통 전용 세컨드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저가 뷰티 전략에 뛰어들었다. CU는 토니모리와 협업해 1만 원대 이하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했고, GS25는 손앤박과 협업한 3,000원 균일가 색조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캐릭터 ‘에스더버니’ 콜라보 뷰티 제품을 5~6천 원대에 선보였다. 이커머스패션 플랫폼에서도 에이블리가 뷰티 PB ‘바이블리’를 론칭했고, 오프뷰티는 입점 브랜드 수를 늘려 저가 뷰티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목적별로 세분화되는 K뷰티 수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목적에 따라 뷰티 채널을 구분해 공략하면서, K뷰티 소비 트렌드도 세분화되고 있다. 트렌드 제품 구매층은 올리브영으로, 기능성 제품 구매층은 약국으로, 가성비 제품 구매층은 뷰티 아울렛으로 향하는 식이다. 특히 올리브영N 성수 등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런 열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약국에서는 피부과 시술 후 의약품 등급 재생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 구매가 늘고 상담 서비스까지 더해지며 K뷰티 유통 허브화가 진행되고 있다. 수출 품목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K향수 수출액은 2022년 1,720만 달러에서 2025년 5,611만 달러로 3배 이상 늘었으며, 한국콜마는 국내 식물의 향을 살린 제품을, 테일러센츠는 국립박물관과 협업한 향기 제품 라인을 출시했다. K마스크팩은 2026년 3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86% 증가한 3,81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필수 쇼핑템에서 수출 효자품목으로 부상했고, 에이피알 겔 마스크는 아마존 뷰티 톱100에 진입했다. 미국동남아 시장에서는 이노엔, 휴젤, 종근당건강, 파마리서치, 동아제약 등 K더마 뷰티 브랜드의 진출도 확대되고 있으며, 올리브영은 미국 1호점을 열고 태국베트남 현지 유통 채널 입점도 늘리고 있다. 성분은 같지만, ‘만나는 방식’ 달라져 리포트는 좋은 원료와 효능이 더 이상 차별점이 되지 못하는 시장에서, 건강한 케어와 즐거운 경험, 가까운 채널을 모두 갖춘 브랜드만이 소비자에게 오래 사장받는 제품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킨 롱제비티가 효능을 증명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센서리 뷰티와 캐릭터 콜라보가 경험을 구매 이유로, 그리고 다이소 전용 브랜드와 편의점 PB로 대표되는 판매 채널이 브랜드 인지도를 이기는 힘으로 각각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CMN 심재영 기자] 정부가 K뷰티를 중소기업 수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2030년까지 중소기업 수출 1,800억 달러 달성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 노용석)는 지난 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3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 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기업·품목·국가·정책 4대 분야 혁신을 통해 국정 목표인 중소기업 수출 1,50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하고, 2030년에는 1,8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5년 1,200억 달러(전년 대비 8.1%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640억 달러(11.6% 증가)로 역대 1위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호조세의 배경에 K뷰티와 온라인 수출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K뷰티는 기존 중국·대기업 중심 수출구조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하며 새로운 수출 주역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K-뷰티 3.0” 시대 연다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소비재 품목 육성 방향으로 “K뷰티 3.0” 시대를 제시했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중국 중심의 인지도를 쌓았던 1.0 시대와 인디 브랜드·온라인플랫폼을 앞세워 미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한 2.0 시대를 지나, 이제는 친환경·기능성 제품과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이루는 3.0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KOTRA와 민간 플랫폼의 시장수요 정보, 유통·제조사의 품목정보, 중기부의 수출 통계 등 3대 정보를 종합해 수출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K브랜드 전략 품목으로 선정·육성하기로 했다. 올해 110개 사(비 화장품 5개 포함) 수준인 K브랜드 전략 품목을 2030년까지 1,000개 사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K뷰티는 35개 사에서 400개 사(비화장품 150개 포함)로, K푸드는 35개 사에서 200개 사로, K패션과 K라이프는 각각 20개 사에서 200개 사로 늘어난다. 품목별 앵커기업과의 민·관 협업을 통한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기업이 보유한 해외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공동진출도 확대되는데, 산업부·중기부는 내년 해외 편의점 활용 사업을 시범 도입한 뒤 다른 유통망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문체부·중기부는 K콘텐츠를 활용한 PPL·광고 지원으로 중소기업 제품 홍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실제 한 수산식품 제조기업은 SBS 드라마 'PPL' 노출 이후 전년 대비 수출이 12% 늘어난 사례로 소개됐다. 물류·IP·인증 ‘3종 세트’ 지원 정부는 소비재 수출 과정에서 겪는 물류·지식재산·인증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인천공항에는 내년 12월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를 열고, 비수도권 중소기업을 위한 내륙육상 지원 체계도 신설한다. 지식재산 보호를 위해서는 중기부·지식재산처가 중심이 된 ‘K브랜드 지식재산 보호 협의체’를 이달 가동하고,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를 통해 정품인증기술이 적용된 국가인증상표를 소비재 제품에 부착해 위조 방지에 나선다. ‘가짜 K브랜드 신고센터’도 운영해 해외 지식재산권 침해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증 분야에서는 산업부·중기부·식약처가 협력해 해외 규제를 사전 발굴하는 단계부터 인증 획득, 사후 실증 연계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에서 취득 가능한 해외인증 종류도 현재 212종에서 2028년까지 50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뷰티 분야 초기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K뷰티론(연 400억 원)에 더해, 패션·라이프 등 다른 소비재 분야를 위한 별도 지원 자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뷰티 품목에 대해서는 중기부·복지부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연구개발(R&D)을, 중기부·식약처가 스마트공장 구축과 CGMP 인증 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화장품 제조 현장에는 멀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실증 프로젝트도 가동할 예정이다. 브라질·유럽·몽골 맞춤 진출 정상외교 성과를 활용한 신흥시장 개척 지원에서도 K뷰티가 핵심 카드로 등장했다.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헤어케어·선케어 등 현지 유망품목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브랜드 런칭 팝업스토어 운영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실시간 홍보, 현지 플랫폼 입점과 기획전을 병행하는 한편, 식약처는 브라질 위생감시청(ANVISA)과의 규제협력을 강화해 국내기업의 현지 인허가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프랑스 등 주요 뷰티·패션 거점에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설 K브랜드 팝업스토어를 내년 2곳 신설한다. 정부가 중장기로 매장을 임차하면 기업들이 1~2주 단위로 순환 사용하는 방식이다. 실제 한 국내 뷰티 브랜드가 프랑스에서 연 첫 유럽 현지 팝업스토어에는 10일간 누적 1만 명이 방문한 사례가 소개됐다. 몽골에서는 CU·GS 등 현지 편의점 네트워크(CU 603개, GS 206개 등)를 식품·뷰티·라이프 제품의 ‘해외 진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편의점 시범 입점을 통해 현지 반응을 검증한 뒤 정식 입점이나 다른 유통망 진출로 확대하는 구조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오프라인 팝업 행사도 함께 추진된다. 라벨·패키지 현지화와 해외인증 연계 지원도 이뤄진다. 이 밖에 인도에는 제조·실증·전시 공간을 갖춘 해외 진출 종합거점을 구축하고, 싱가포르에는 창업 특화 거점과 함께 2030년까지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벤처펀드(K-VCC)를 조성해 아세안 지역 진출을 지원한다. 지원체계 통합, 법제화도 추진 정부는 기업 관점에서 수출 지원 체계를 통합·재정비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중소기업 수출·해외진출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2028년부터 실시하고, 기관별로 제각각인 신청 서류 양식도 단계적으로 통일한다. ‘고비즈코리아’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중소기업 수출성장지원 종합플랫폼으로 고도화되며, AI를 활용한 바이어·지원사업 맞춤 추천 기능도 강화된다. 또한 정책 추진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 해외 진출 촉진법’을 올 하반기 제정할 계획이며, 지역별 수출지원센터는 규제·물류 등 이슈에 대응하는 ‘상시 애로 신고센터’로 전환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최근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수출 저변과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소기업 4대 혁신 전략을 조속히 기업 현장에 안착시켜 중소기업 수출이 기존 국정과제 목표였던 1,500억 달러를 넘어, 2030년까지 1,800억 달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CMN 심재영 기자] 대기업 자원 없이도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성공 이면에 있는 국가 선택과 인플루언서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 데이터 기업 WHOTAG AI는 최근 ‘GO-Global! K-뷰티 – 대기업 없는 시장에서 이기는 법: 인디 뷰티의 국가 선택 & 인플루언서 전략’을 주제로 웨비나를 열고, 자사의 AI 기반 뷰티 특화 데이터 플랫폼 ‘글로우캐스트(Glowcast)’를 통해 분석한 글로벌 뷰티 시장 현황과 실전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발표는 백경혜 WHOTAG AI 팀장이 맡았다. WHOTAG AI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매일 쏟아지는 80만 건의 뷰티 콘텐츠를 멀티모달 AI로 분석해 이미지, 텍스트, 해시태그, 영상 정보를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프로파일링 AI’를 핵심 기술로 내세운다. 단순히 콘텐츠 내용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게시한 인플루언서의 인구통계, 라이프스타일, 뷰티 성향까지 함께 프로파일링해 브랜드가 협업 적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발표에 따르면 북미 스킨케어 시장에서 K뷰티의 지분은 올해 3월 35.7%에서 8월 38.7%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며, 연내 40%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북미 Top 100 브랜드 내 K뷰티 비중도 지난 5월 29.5%에서 8월 35.0%로 늘었다. 특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K뷰티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스티로더 등 대기업·메이저 계열뿐 아니라, 메디큐브·아누아·스킨1004·조선미녀 등 자본 유치를 통해 성장한 브랜드, 그리고 바이오던스·하루하루원더·아비브 등 매출 1,000억 원대의 인디 대형 브랜드까지 폭넓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북미 Top 100 진입에 성공한 인디 브랜드 사례로 국내 약사 창업 더마 브랜드 ‘닥터리쥬올(Dr.Reju-All)’과 모공 케어 전문 브랜드 ‘일소(ilso)’가 소개됐다. 2025년 4월 설립돼 외부 투자 없이 성장한 닥터리쥬올은 한국 약국 6,000곳에 입점해 약국 스킨케어 점유율 45%를 기록 중인 브랜드로, 구리펩타이드(코퍼펩타이드)의 오래된 약점인 불안정성과 금속 냄새를 브랜드가 먼저 인정하고 캡슐 봉입 기술로 해결했다는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브랜드는 ‘PDRN’ 단일 키워드로는 순위권 밖이었으나, ‘코퍼펩타이드’를 결합한 세럼으로 관련 해시태그 점유율 96.7~100%를 차지하며 북미 74위까지 올랐다. 모공·피지 케어 전문 브랜드 일소는 2022년 올리브영의 선제적 입점 제안을 받은 업력 4년의 브랜드로, 코팩 제품 글로벌 누적 2800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 발표는 일소가 초기에는 ‘#blackhead’, ‘#poresremover’ 같은 카테고리 언어로 시작해 이후 ‘#sebumsoftener’ 등 제품 언어, 최종적으로는 ‘#porescaling’과 같은 자체 조어로 옮겨가며 해시태그 게시물 수를 지난 2월 21건에서 8월 228건까지 늘렸다고 분석했다. 발표는 국가별 K뷰티 침투 현황도 함께 짚었다. 일본은 K뷰티 침투율이 59.7%로 가장 높았고, 칠레(49.5%), UAE(56.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7.2%), 태국(8.1%), 브라질(13.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침투율을 보였다. 발표자는 시장을 세 유형으로 나눠 접근법을 제시했다. 칠레·대만처럼 ‘아직 오지 않은 시장’은 순위 변동이 크고 K뷰티 침투율이 상승세인 만큼, 크로스보더 판매와 현지 KOL을 활용해 6개월 내 진입을 테스트해볼 것을 권했다. 필리핀·말레이시아처럼 ‘아직 규모가 안 나오는 시장’은 협찬 시장 자체가 열리지 않아(말레이시아 0.0%, 필리핀 2.6%) KOL 단가가 낮은 지금이 진입 적기이며, 법인 설립 대신 총판·마켓플레이스 입점으로 소액 테스트를 권장했다. 인도·브라질처럼 인증·유통 규제가 높은 시장은 대기업도 뚫지 못한 구조적 장벽이 있는 만큼, 등록 명의와 인증 비용을 현지 수입자가 부담하는 구조로만 진입할 것을 조언했다. 칠레 시장에서는 클린뷰티 브랜드 메리앤메이(Mary&May)가 협찬 콘텐츠 태그 기준 2위, PDRN 성분 관련 게시물의 67%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브랜드는 팔로워 1만 명 이하 나노 인플루언서 비중이 81.2%에 달하는 캠페인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역직구 플랫폼 예스스타일(YesStyle)의 개인 코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관세·인증 부담이 큰 칠레 시장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발표는 실행 전략으로 매주 오가닉·유료 콘텐츠 성과를 조회수, 참여율, 바이럴 도달률 기준으로 나눠 랭킹화하고, 오가닉 상위 콘텐츠에서 통하는 성분·포맷·문장을 추출한 뒤 이미 반응을 얻고 있는 크리에이터에게 우선 접촉해 검증된 문법으로 2차 유료 콘텐츠를 제작하는 ‘부스터업 루프’ 4단계를 제시했다. 발표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국가보다 먼저 우리 브랜드의 카테고리가 밀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시딩은 브랜드 속성이 아니라 시장 속성에 맞춰야 한다”며 “북미를 배제하지 말고 거점으로 삼되 예산을 여러 나라에 분산하지 말고 한 나라씩 순서대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TAG AI는 이날 웨비나에서 챗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AI와 연동해 자사의 인플루언서 데이터(WHOTAG)와 뷰티 리서치 데이터(Glowcast)를 실시간으로 불러와 활용할 수 있는 뷰티 특화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함께 소개했다. 국가별 진입 전략 리포트, 성분 기반 상품 기획서, 캠페인 실행 플랜 등을 AI가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WFDSA 2026 직접판매 세계대회 이미지 (출처=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 [CMN] 직접판매 산업을 대표하는 유일한 글로벌 행사인 ‘제18차 WFDSA 직접판매 세계대회(이하 WFDSA 2026 직접판매 세계대회)’가 오는 10월 19일 개막을 앞두고 대회 공식 슬로건과 3일간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의 공식 슬로건은 ‘Direct Selling: Powering Human Transformation(직접판매, 사람의 변화를 변화를 이끌다)’이다. 이는 직접판매가 단순히 제품을 유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사람 중심의 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직접판매세계연명(World Federation of Direct Selling Associations, WFDSA)이발표한WFDSA 글로벌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WFDSA Global Socioeconomic Impact Study)에 따르면국내 직접판매 인력의 71%가 업무를 통해 자신감 향상 등 내면의 성장을 경험했으며, 약 50%가 소통 및 관계 구축과 같은 실전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국내 직접판매 종사자의 84%가 여성이며, 55세 이상 시니어 비율도 50%에 달하는 등 직접판매 산업이 모든 세대에게 장벽없는 포용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FDSA 2026 직접판매 세계대회는 슬로건과 함께 전 세계 참가자를 맞이할 다채로운 세부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오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직접판매 기업 임직원, 각국 직접판매협회(DSA), 정부기관 및 학계, 소비자단체 등 주요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시장 속 한국의 높아진 입지와 리더십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한국 음식 쿠킹클래스 체험과 요트 투어, 트리플스트리트 쇼핑 등을 포함하는 3가지 코스를 통해 인천의 매력을 체험하는 ‘프리미엄 인천 시티 투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참가자 및 업계 리더가 모여 교류하는 ‘웰컴 리셉션’이 열린다. 19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본 행사에서는 글로벌 기업 CEO, 세계적 연사 및 산업 전문가 등이 직접판매 시장의 현황과 영향력을 짚어보는 한편 산업의 미래 비전과 트렌드를 공유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특별 만찬 ‘선셋 디너’가 펼쳐지며,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화려한 공연과 함께 이번 대회의 성과를 축하하고 차기 개최지를 발표하는 ‘갈라 디너’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WFDSA 2026 직접판매 셰계대회는 197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첫 대회가 개최된 이후 베를린, 시드니, 런던, 파리,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거쳐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KDSA) 박한길 회장은 “직접판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의 장이자,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번 세계대회가 슬로건인 ‘Direct Selling, Powering Human Transformation’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직접판매 종사자와 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WFDSA 2026 직접판매 세계대회 참가 신청 및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력 플랫폼인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 Global Cosmetic Regulatory Authotity Summit, 지코라스)’를 신설하고, 9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유행과 기술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초개인화 수요에 기반한 다품종·소량 생산·유통 체계이며,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국경을 넘어 형성되고 있어 안전관리를 위한 국제 규제기관 간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주요 국가에서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의무화, 할랄 인증 확산 등 안전‧환경‧품질의 전방위적 규제를 강화하며 기술 장벽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식약처는 화장품 분야의 국제 규제협력 체계 출범을 주도해 세계 최초로 화장품 규제정책의 협력 플랫폼을 마련했으며, 제1회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지코라스)를 개최해 안전관리 및 디지털 유통 대응, 미래 규제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주요 화장품 수출국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국가와 중남미 브라질 및 멕시코 등 12개국에서 15개 기관이 참석한다. 참고로 참여국의 화장품 수출 비중은 세계 시장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첫째 날인 9월 7일에는 지코라스 개최를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글로벌 규제(한국, EU, 호주·뉴질랜드)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토의하는 포럼 ▲수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각국 규제기관 간 전략적 양자 회의 ▲국가별 부스에서 해외 규제당국과 우리업체가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는 기업간담회가 운영된다. 둘째 날인 9월 8일에는 본회의인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가 비공개로 개최된다. 이 회의에는 11개국 규제기관이 참석하여 ▲지코라스 의장선출 및 상설사무국 결정 ▲지코라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채택 ▲2026 지코라스 선언문 채택 ▲최신 규제정보 공유 등 향후 구체적 협력 논의를 위한 워킹그룹 구축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 오유경 처장은 “지코라스는 세계 최초의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력 플랫폼으로, 국제 규제협력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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