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숍, 멀티 편집숍 중심으로 '지각변동'

아리따움 라이브‧네이처컬렉션‧눙크 등 확산 가속화…올리브영에 도전장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9-07-04 15: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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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한가지 브랜드 만을 판매하던 화장품 단일 브랜드숍들이 자사 제품뿐 아니라 타사 제품도 판매하는 멀티 편집숍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라이브, LG생활건강의 네이처컬렉션에 이어 지난 달 에이블씨엔씨가 눙크(NUNC)를 론칭. 멀티숍 시장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올리브영과 랄라블라‧롭스 등 H&B스토어가 주도하고 있는 화장품 로드숍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멀티 편집숍 ‘아리따움 라이브’는 지난 달 말 기준 100호점을 돌파했다. 아리따움 라이브는 기존 아리따움에 체험형 콘텐츠를 추가해 리뉴얼한 브랜드숍으로, 지난해 9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아리따움을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리따움 라이브에는 아이오페와 라네즈, 마몽드, 한율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외에 메디힐과 파머시, 듀이트리, 스틸라, 파파레서피, LA MUSE 22 조성아 등 타사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브랜드 수는 매장 환경에 따라 달라서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에는 68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신촌점은 2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따움의 전체 매장 수는 지난 해말 기준 전국 1300여 개로 헬스앤뷰티스토어 1위인 올리브영의 1100여 개보다 많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올 하반기 기존 아리따움을 아리따움 라이브로 전환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도 비욘드, 투마루, 보떼, 더페이스샵 등 자사 브랜드숍들을 멀티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론칭한 멀티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은 지난해 말 기준 369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더페이스샵을 중심으로 CNP차앤박, 비욘드, 바이올렛드림 등 LG생활건강 브랜드뿐 아니라 브이티코스메틱, 대싱디바 등 타사 브랜드도 취급한다.


여기에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달 멀티 편집숍 ‘눙크(NUNC)’를 론칭하면서 멀티숍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달 14일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연 눙크 1호점에는 미샤와 어퓨 등 기존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외에 에이블씨엔씨가 최근 인수한 브랜드인 부르조아, 스틸라, 라포티셀을 비롯, 타사 브랜드인 시세이도, 하다라보, 아비노, 니베아, 닥터브로너스, 메디힐, 닥터자르트 등 마스크팩, 남성 화장품 우르오스, 헤어 브랜드 갯츠비, 미쟝센, 제이숲, 그 외 향수 브랜드 등 150여 브랜드로 구성됐다.


눙크는 지난 달 21일 눙크 홍대점과 부천북부역점, 수원역점을, 지난 달 26일에는 목동점을 오픈하는 등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전국에 20여 곳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눙크는 기존 미샤 브랜드가 여러 품목 중 색조가 강세인데다 부르조아, 스틸라 등 유명 색조 브랜드를 새로 인수한 만큼, 색조 전문 멀티숍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까지 전국 20여 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숍이 멀티숍 전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H&B스토어 1위인 올리브영은 물론, 랄라블라(159개), 롭스(127개), 부츠(34개)도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올 10월 세포라 1호점이 서울 파르나스몰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하반기 화장품 시판 유통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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