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상품, 유통 차별화로 K뷰티 새 판로 개척할 터"

유기농 기반 '오가닉포에버' 본격 수출
유통 연계 특화 상품 개발, 입지 확보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11-18 16:13:52]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이원섭 오가닉포에버 본부장


[CMN 신대욱 기자] ‘기우사’는 비를 불러오는 주술사다. 막힌 판로를 뚫는 실적 우수자를 일컫기도 한다. 이원섭 오가닉포에버 본부장은 ‘기우사’로 불린다. 가는 곳마다 판매를 성사시키면서 회사에 단비를 내려줬다는 점에서다. 이 본부장은 네이처리퍼블릭과 더샘, 로얄스킨, 한국화장품제조를 거친 국내외 화장품 전문 영업통이다. 그런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7월 설립된 신생기업 오가닉포에버에서 국내외 영업부터 상품 기획까지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발탁되면서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이미 레드 오션으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신규 브랜드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에요. 더구나 원브랜드숍이 위축되고 코로나 국면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자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출 판로도 막혀있고요. 그래서 상품과 유통을 차별화하지 않으면 경쟁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오가닉포에버는 내용물부터 차별화한 브랜드다. 유기농 성분을 바탕으로 피부의 휴식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피부를 좋게 하거나 복구하는 기능보다 피부를 보호하면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여기에 유통과 연계한 특화 상품으로 판로를 열어가겠다는 것도 차별화 전략이다.


“이미 너무 많은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요. 다수의 경쟁사들이 옷만 갈아입고 비슷한 기능으로 제품을 내놓는 사례도 많고요. 그래서 내용물부터 차별화했고, 제품 구성도 사이드로 먼저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피부를 보호, 유지할 수 있는 선크림을 먼저 내놓고 이를 씻어낼 수 있는 폼클렌징, 세안 후 수분을 충전하고 피부결을 정돈해주는 퍼스트 에센스 순서로 제품을 출시한 이유지요.”


본격적인 기초 라인에 보다 공을 들이겠다는 포석도 있었다. 사이드로 먼저 알린 후 공들여 만든 본격 기초 라인을 더하면 빠르게 입지를 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 선크림 2종과 폼클렌징 3종, 퍼스트 에센스까지 출시됐고 중국시장을 겨냥한 마스크팩 2종(소소소소, 명명백백)도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마스크팩 2종은 샘플만으로도 중국에서 200만장을 선주문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연내 1000만장까지 수출이 가능하리란 기대다. 이 본부장은 매달 5~6품목씩 제품을 추가, 연내 60여 품목에 이르는 라인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라인업이 이뤄지고 있다.


“유통도 최근 코로나 상황과 오프라인 채널 변화를 감안해 국내외 이커머스 중심 대응 전략을 짰습니다. 여기에 오프라인 채널은 틈새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군납 달팽이크림, 편의점 소용량 폼클렌징, H&B스토어 시즌 아이템, 공동구매 앰플, 홈쇼핑 쿠션 등으로 각 유통 채널에 맞는 특화 상품을 개발해 대응하겠다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각 유통 채널에서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 제품을 깰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순위는 중국이다. 이미 마스크팩 선주문을 받았고, 이를 발판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중국지사(베이징)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스타 왕홍을 활용한 왕홍 커머스를 운영하는 한편, 티몰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과 유럽내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도 추진중이다.


“그동안 해외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진 제품들을 보면 바이어의 요구를 발 빠르게 수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통 채널별 성격에 맞게 특화 상품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게 오가닉포에버의 장점이에요. 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부터 상품기획, 제조 관리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가 포진해 있는 맨파워에서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품 개발 속도도 2~3주로 타기업보다 빠릅니다. 바이어와 면밀하게 협의해 빠르게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지요. 각 채널과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미세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합쳐져 오가닉포에버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