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화장품 원료, '즐거운회사'에 맡겨주세요"

다양한 천연물 추출 기술 보유 벤처인증 기업
미백 특허 및 중국 NMPA 원료 코드 2건 등록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2-03-22 15: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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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영 즐거운회사 대표이사

[CMN 박일우 기자] 한 번 들으면 잘 잊히지 않는 독특한 사명을 가진 즐거운회사(대표이사 이문영)는 천연 화장품 원료를 주로 생산하는 원료전문기업이다. 화장품 연구원 출신으로 원료 영업 경력까지 두루 갖춘 이문영 대표가 지난 2017년 화성에 터를 잡고 설립했다.


즐거운회사는 화성 본사에 부설 중앙연구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분야의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용 한방 약용식물, 허브류 등 천연물 추출물을 비롯해 반제형 제품, 분리·정제 추출물 등을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가장 자신있는 기술은 저온용출법이다.


“대부분 추출하는 과정에서 열을 여러 차례 가하면 원료의 유효성분들이 많이 파괴됩니다. 그래서 열을 가하지 않고 최대한 실온 상태에서 성분을 추출하는 저온용출법을 사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어요. 우리 회사는 타사보다 평균 3일 가량 빠르게 결과치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회사 설립 5년차로 아직 성장기인만큼 대량 생산보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주로 영업과 생산활동을 전개하며 고객사를 넓혀나가고 있다. 코리아나, 한국화장품제조 등을 비롯해 다수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는데, 최근 많이 찾는 품목은 병풀추출물, 녹차추출물, 흰버드나무껍질 추출물 등이다.


“코로나19로 힐링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진정, 치유 성분인 병풀추출물이나 녹차추출물이 많이 나갑니다. 각질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흰버드나무껍질 추출물은 요즘 유행하는 패드류 제품에 주로 쓰이고요. 대개 범용으로 생산해 공급하는데, 회사 이름이 알려지면서 독점 공급을 요청하는 고객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올해부터 본사의 중앙연구소와 생산시설 등을 점진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연구개발에도 더욱 매진해 독자 특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수원여대와 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하고 산학협력을 진행해오고 있어 R&D 분야 인력확보 부분에서도 한 발 앞서있다.


“화장품(완제품)을 고를 때 원료 특허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허가 원료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되고 있어요. 우리 회사는 현재 미백 관련 특허 1건을 보유하고 있는데, 인력 확충 등을 통해 향후 2~3년내 추가 특허 등록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즐거운회사는 2019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이노비즈(INNOBIZ) 인증을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중장기적 안목으로 해외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칼도 뽑았다. 즐거운회사는 지난 2월 중국 NMPA 화장품원료정보관리 플랫폼에 ‘병풀추출물’과 ‘녹차추출물’ 2건의 코드 신고를 완료했다. 향후 해당 원료를 활용하는 국내 제조사는 중국당국에 따로 원료 안전성 정보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고객사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국향 사업에도 날개를 단 셈이다.


“앞으로 몇 년 후에 매출액 얼마를 달성하겠다 같은 경영 목표는 분명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우선시하는 건 사명처럼 ‘즐거운회사’가 되는 겁니다. 힘들지 않은 회사생활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우리 회사만은 임직원 모두에게 ‘즐거운’ 회사가 됐으면 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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