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정식물로 '화장품 메카'를 꿈꿉니다"

라이브러리 구축, 화장품 소재 35종 발굴
원료 공급부터 제품화까지 원스톱 지원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1-05-12 15: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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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재)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 산업진흥실장

[CMN 심재영 기자] “남원시는 ‘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지리산을 끼고 있어 다양한 자원식물들을 화장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에서는 화장품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지리산 천연물을 이용한 고기능성 소재개발, 품질관리, 기술상담, 제품개발 등의 R&D지원과 교육, 시제품제작, 브랜드 마케팅, 바이어상담 등 화장품업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는 남원 친환경 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전북 남원시가 운영비를 출연해 2014년에 설립한 전국 유일의 화장품산업지원센터다. 이환주 남원시장이 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지효 산업진흥실장은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는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발과 원료 식물 대량 공급, 원료 물질 추출, 제품화 등 화장품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최근 남원시에 국한했던 지원 대상 업체를 전라북도 전체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전북화장품산업혁신지원단의 사업단장을 겸하고 있다.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는 지리산자원식물 944종에 대한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이 중에서 35종에 대한 미백, 주름개선, 보습, 항산화, 항균 관련 효능검증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화장품원료등재 25건을 비롯해 논문게재 4건, 특허출원 및 등록 9건이 이뤄졌다.


발굴한 화장품 소재는 여러 농가에서 재배돼 바이오스펙트럼, 더내추럴솔루션, 수이케이, 루바마바이오랩, 액티브온 등 6곳의 전문원료업체를 통해 화장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연꽃, 캐모마일, 산구절초, 자소엽, 복사꽃, 어성초, 마가목, 배초향, 왕대, 아까시나무, 찔레꽃, 국화, 왕벚꽃 등이 대표적이다.


김 실장은 “센터를 처음 설립했을 당시 남원 지역 소재 화장품 기업이 대여섯 곳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남원시 친환경 화장품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이 26곳”이라며, “연말까지 50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화장품산업단지에 천연물화장품원료생산시설과 우수화장품제조시설이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센터에서 원료 수급에서부터 제품화와 임상실험, 인증업체 연결 등 화장품업체가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소문이 퍼진 덕분이다.


여기에 화장품 창업 희망자와 창업은 했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한 업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한 것이 화장품 창업 붐을 일으켰다.


화장품 브랜드 컨설팅 회사 온유의 홍울 대표가 2019년부터 남원화장품산업지원센터에서 직접 창업 전문교육을 하고 있는데, 현재 3기 교육이 진행 중이다.


김 실장은 “화장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화장품 창업을 했지만 실무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무료 교육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수업을 듣기위해 남원에 온다”며 “현재까지 1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6개 업체가 남원 내 화장품책임판매업을 등록하고 화장품산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23일 첫 삽을 뜬 남원코스메틱비즈센터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남원시와 남원화장품산업지원센터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앞으로의 화장품 트렌드는 친환경이 될 것이며, 이는 단순히 사용자를 위한 것만이 아닌 후세에도 깨끗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리산 청정 자원의 화장품 소재 발굴과 업체 지원에 주력해 남원이 화장품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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