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개관 20주년 코리아나미술관, 국제기획전 개최

CMN뉴스팀 기자 [기사입력 : 2023-10-10 10: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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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걷기라는 일상적 행위를 안무적 몸짓으로 해석한 5개국 현대미술가 7/팀의 작품 15점으로 구성된 국제기획전 StepXStep914일부터 1130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제목에 반복해서 쓰인 스텝(step)’걸음, 걸음걸이를 뜻하는 단어이자 춤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서의 발의 움직임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걷기와 춤추기의 행위를 교차해서 보여주고자 한 기획의도가 반영됐다.

StepXStep에 참여한 작가들은 걷기의 인문학의 저자 리베카 솔닛의 언급처럼 걷기라는 행위가 얼마나 창조적이며 동시에 혁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신체(body)’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심도있는 기획으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2013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퍼포밍 필름을 통해 신체 움직임을 무빙 이미지로 제시하는 영상 작품을 선보이며 당시 아트인컬처에서 진행하는 올해의 전시 TOP 10’ 1위에 선정되는 등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이후에도 댄싱 마마(2015), 더 보이스(2017), 아무튼, 젊음(2019), 프로필을 설정하세요(2021) 신체를 둘러싼 시의 적절한 담론을 이끌어 내는 전시를 기획해왔다. 이러한 기관 고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코리아나미술관은 전시 StepXStep에서 인간이 지닌 두 다리를 경유해 나타나는 몸의 움직임과 그것이 지닌 수행성(Performativity)’에 주목하고 퍼포먼스에 담긴 다양한 문화적 의미작용을 살펴본다.

전시는 타임지의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선정되는 등 동시대 중요한 예술가로 꼽히는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의 초기 스튜디오 실험 영상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걷기>(1968)<과장된 태도로 정사각형 둘레를 걷기>(1967-68)를 국내에서 함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1994), 베를린영화제 은곰상(2005)을 수상하는 등 영화계에서 일찍이 이름을 알리고,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거장 차이밍량(Tsai Ming-liang)2012년작 <행자(行者, Walker)> 또한 주목해 볼만한 작품이다.

또한, 2007년부터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아티스트 듀오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Pauline Boudry/Renate Lorenz)의 영상설치작 <거꾸로 움직이기(Moving Backwards)>2019년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 스위스관 대표 작품으로 첫 공개되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 <나의 스텝, 우리의 춤>이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 마련되어 있다. 강서경의 <자리 검은 자리cccktps> 연작의 주요 요소인 정간보를 활용한 종이 위에 자신이 상상한 스텝과 움직임을 그려볼 수 있으며, 아카이브존에서 주제 관련 도서 및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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