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발 K뷰티, 2030년 경제효과 3조 2,700억 원
K컬처 6개 분야 중 1위 … “발견이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 확인”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8-28 오후 12: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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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컬처 온 틱톡: 글로벌 경제효과를 견인하다’ 보고서]
[CMN 심재영 기자] 틱톡에서 발견한 뷰티 콘텐츠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틱톡(TikTok)이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커니(Kearney)와 공동 진행한 ‘K-컬처 온 틱톡: 글로벌 경제효과를 견인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K뷰티는 K팝, K미디어/IP, K푸드, K패션, K관광을 포함한 6개 K컬처 분야 가운데 2030년 기준 직접 경제효과가 가장 큰 분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일본 등 10개국의 16~49세 소비자 3,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틱톡을 통해 확산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실제 한국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가치를 살펴보기 위한 조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이 K컬처에 기여한 전체 경제효과는 2026년 약 31조 3,700억 원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약 40조 6,4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K뷰티는 2030년 직접 경제효과가 약 3조 2,700억 원에 달해 전체의 23.4%를 차지, 6개 분야 중 가장 큰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초기에는 시트 마스크와 기초 스킨케어 중심이었던 K뷰티 소비가 세럼, 앰플, 에센스, 헤어케어 등으로 카테고리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미주 지역에서는 20%, 유럽·중동 지역에서는 4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비자 여정을 신규 발견, 선호 형성, 참여형 확산, 소비 의향, 실제 지출 등 다섯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틱톡의 역할을 짚었다.

응답자의 88.7%는 틱톡이 K컬처 발견을 돕는 플랫폼이라고 답했으며, K컬처를 경험한 응답자의 77.2%는 하나 이상의 K컬처 카테고리를 틱톡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응답했다. 선호 형성 및 확산 단계에서는 69.5%가 틱톡이 K컬처 관심과 선호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답했고, 64.4%는 공유·챌린지·크리에이터 콘텐츠 등을 통해 확산이 증폭된다고 응답했다.

소비 전환 단계에서는 61.4%가 틱톡에서 K컬처 콘텐츠에 참여하는 것이 실제 소비 의향을 높인다고 답했으며, 55.7%는 틱톡에서 K컬처 콘텐츠를 소비한 뒤 실제 관련 지출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하나의 콘텐츠에서 시작된 관심이 좋아요, 댓글, 공유, 콘텐츠 제작 같은 참여로 이어지고, 이 참여가 다시 직접 구매와 체험 등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K컬처의 확산 방식이 TV 방송 중심의 ‘K컬처 1.0’에서 SNS 기반 팬덤 중심 확산의 ‘2.0’, 글로벌 OTT·스트리밍을 통한 대중화의 ‘3.0’을 거쳐, 현재는 틱톡을 비롯한 숏폼 플랫폼과 이용자 참여 콘텐츠(UGC)를 통해 소비 전반으로 확장되는 ‘K컬처 4.0’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K뷰티 역시 이러한 흐름 위에 있다. 콘텐츠에서 발견한 뷰티 제품을 실제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면서, 하나의 뷰티 콘텐츠가 새로운 제품을 만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틱톡은 지난 26일 서울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이번 보고서 발표를 기념해 ‘K컬처 온 틱톡’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110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크리에이터 지또먹(@daygamin)이 참석해 K푸드 먹방과 라이브 소통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해온 경험을 공유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이번 리포트는 틱톡이 단순한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크리에이터, 이용자, 브랜드, 그리고 한국 산업 전반과 함께 K컬처가 만들어내는 성장 기회를 뒷받침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형진 커니코리아 전략그룹 대표는 “그동안 K컬처의 영향력은 주로 인기와 화제성 측면에서 논의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는 글로벌 소비자 행동 데이터와 경제효과 분석을 통해 K컬처가 실제 산업과 경제에 창출하는 가치를 정량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플랫폼에서 형성된 관심과 참여가 소비 지출로 이어지고, 다시 국내 생산과 고용에 파급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2030년 기준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약 26조 7,2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11만 8,865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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