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배송 경쟁 ‘치열’ … 베트남, 위조품 ‘심각’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2025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 발간

심재영 기자 jysim@cm.co.kr [기사입력 : 2025-07-10 오후 2: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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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태국에선 뷰티 유통 채널의 배송 속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로 인한 위조품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는 지난 1일 2025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태국, 베트남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뷰티 유통 채널의 배송 속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팬데믹 시기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가 초고속 배송에 대한 소비자 수요로 이어졌고, 이에 발맞춰 주요 유통업체들이 당일‧즉시 배송 서비스 도입 경쟁에 나선 것이 뷰티 부문으로 확장하고 있다.

치열한 배송 속도 경쟁 속에서 화장품 유통 채널들이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플랫폼 협업 등 경쟁 우위점을 가져가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동남아시아 최대 IT 플랫폼 그랩(Grab)은 2022년부터 뷰티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부츠(Boots), 뷰트리움(Beautrium), 마츠모토 키요시(Matsumoto Kiyoshi) 등 주요 뷰티 유통 채널 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 뷰티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체인 앤 파운드(Found & Found)와 협업하고 있으며, 제휴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왓슨스(Watsons)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해 배송 속도를 높이고 온‧오프라인 재고를 통합 관리하는 운영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뷰티 유통채널 태국 왓슨스(Watsons)는 방콕 인근의 대규모 물류센터와 함께 750개 이상의 매장 네트워크와 물류센터를 연계해 전국 단위의 효율적인 배송체계를 구축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통합한 옴니 채널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한 위조품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틱톡샵(TikTok Shop), 티키(Tiki), 센도(Sendo)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 중 하나가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규모에 따라 중소형 브랜드는 틱톡샵과 쇼피 등 전자상거래 중심 전략을, 중견 브랜드는 옴니 채널 체인점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대형 브랜드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와 라이브 커머스를 포함한 통합 전략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러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함께 위조품 등의 불법 유통 제품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보건부(MoH)가 지난 5월 한 달간 전국 단위의 집중 단속을 실시했으며, SNS를 포함한 온라인 화장품 위조품 단속에 나섰다. 이후에도 정기 점검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태국과 베트남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다”라며, “전자상거래 플랫폼마다 콘셉트와 사용자 그룹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 콘셉트에 따라 타깃을 면밀하게 고려해 플랫폼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6호(7월)는 ‘UAE, 튀르키예편’이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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