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장품 시장 트렌드 [CMN 심재영 기자] 세계 화장품 종주국으로 불리는 프랑스 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단순히 제품력을 경쟁하던 시대를 지나 데이터 기반 개인화, 과학적 검증, 감각 경험, 그리고 지속가능성 규제 대응이 시장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K뷰티 역시 프랑스에서 더 이상 ‘이국적인 트렌드’가 아닌 실질적인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동시에 보다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현지화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 따르면, 프랑스 뷰티 시장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데이터와 진정성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데이터가 바꾸는 프랑스 뷰티 프랑스 화장품 시장은 2024년~2026년 연평균 2.3%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메이크업 부문은 3.1% 성장하며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베이스 메이크업과 내추럴 메이크업 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스킨케어와 선케어 시장도 안정적인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프랑스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데이터 기반 소비’다. 과거 브랜드 명성과 감성적 마케팅이 구매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피부 상태와 성분,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 정보가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AI 피부 진단 기술과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구매 전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 뷰티 시장에서 틱톡샵을 필두로 한 소셜커머스가 단순한 보조 채널을 넘어 실질적인 판매 유통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3월 프랑스에 정식 론칭한 틱톡샵은 6개월만에 입점 셀러 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 또한 동기간 3배 가량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목할 점은 프랑스 Z세대의 까다로운 소비 태도다. 아르노 카바니 틱톡 프랑스‧남유럽 총괄은 “팔로워 규모가 더 이상 전환의 핵심 변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콘텐츠 자체의 매력을 중심으로 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가 새로운 핵심 마케팅 자산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했다. 뷰티 유통, 오프라인 70%‧온라인 30% 프랑스 화장품 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70%가 약국, 퍼퓨머리,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발생한다. 반면, 온라인 비중은 약 30% 수준이지만 연간 10% 이상 성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18~35세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소비자의 구매 여정은 온라인 탐색과 오프라인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형태다. 따라서 브랜드들은 어느 한 채널에 집중하기보다 디지털 마케팅과 체험 중심 유통을 동시에 운영해야 한다. 프랑스 시장 진입을 노리는 브랜드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문화적 예외’를 간과하는 것이다. 프랑스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마케팅보다 전문가의 조언, 그리고 제조 공정의 투명성에 훨씬 더 큰 무게를 둔다. 특히 헤어케어 브랜드의 경우, 살롱 채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랑스에서는 전문가가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신뢰가 소비자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프로가 선택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곧 브랜드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담은 제품이라도 해당 분야 전문가가 직접 사용하고 추천해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살롱이나 약국 채널에서의 전문성 입증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성분 안전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 EU의 공식 인증을 확보하는 것은 유통망 진입을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이다. K뷰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 프랑스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조차 한국 브랜드를 중용한 경쟁 상대로 인식할 정도다. K뷰티가 프랑스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이유는 혁신성, 재미있는 브랜드 경험,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세 가지 강점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브랜드들은 기존 프랑스 대형 브랜드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며 젊은 소비자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K뷰티는 더 이상 저가 제품이 아닌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카테고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장벽도 존재한다. 여전히 일부 소비자는 한국산 제품을 중국산과 혼동하며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유럽 인증 확보와 규제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유럽 인증은 유통업체와 약국,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의 근거가 되며 시장 진입의 전체 조건으로 작용한다. 프랑스인이 원하는 것은 ‘향기’‧‘신뢰’ 프랑스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단순한 효능만이 아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프랑스 브랜드들이 의외로 향기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요소가 향임에도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K뷰티 브랜드가 향기 경험을 설계하고 감성적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대용량 제품과 트래블 사이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소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포맷을 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랑스 특유의 ‘문화적 예외’를 이해하는 일이다. 프랑스 소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보다 전문성, 진정성, 과학적 근거를 선호한다. 성분의 출처와 제조 공정에 대한 투명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약국과 전문가의 조언에 높은 신뢰를 보낸다. 또한, 프랑스 소비자들은 기존의 로컬 제품이 충족하지 못하는 새로운 니즈로 ‘감각 마케팅’과 ‘이너 뷰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기 경험은 소비자가 제품을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프랑스 브랜드들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동시에 프리미엄화되고 있는 향수 시장과 식품‧식이 보충제 규제 체계와 맞물린 이너뷰티 시장으로의 포트폴링 확장이 필요하다. 규제 대응이 곧 경쟁력 2026년 프랑스 화장품 시장의 최대 이슈는 규제 강화다. EU 포장재폐기물규정(PPWR)과 프랑스 산업용 포장재 EPR 제도가 동시에 시행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PPWR은 2026년 8월 12일 일반 적용되며, 포장재를 재활용성에 따라 A~E 등급으로 분류한다. 2030년부터 D·E등급에 해당하는 포장재는 EU 시장에 출시할 수 없게 된다. 메탈릭 코팅 용기·에어리스 펌프·복합 캡 등 K뷰티에서 널리 쓰이는 프리미엄 패키징 상당수가 D·E등급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포장재 전수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랑스는 산업용 포장재까지 확대 생산자 책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제도를 신설해 2026년 7월부터 친환경 분담금 납부 의무를 적용하고 있다. 현지 법인 여부와 무관하게 산업용 포장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도 생산자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여기에 PFAS 함유 제품 금지, CMR 성분 규제 강화, 향료 알레르겐 표시 확대 등 환경‧안전 관련 규제가 잇따라 시행되고 있다. 특히 향료 알레르겐 표시 대상이 기존 26종에서 82종으로 확대되면서 향수와 향료 기반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공급망 관리와 라벨링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규제 변화는 프랑스뿐 아니라 EU 전 회원국 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출 기업들의 대응 범위도 자연히 넓어지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프랑스는 포장재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K뷰티 기업에 실질적인 비용과 구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프랑스 PPWR은 현지 법인 규모와 무관하게 수출 기업에도 직접 적용되는 만큼 두 제도를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K뷰티 기업들을 위한 조언 프랑스 시장은 단순히 유럽 최대 화장품 시장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의 가장 엄격한 규제가 공존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프랑스에서의 성공은 곧 글로벌 경쟁력의 검증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프랑스 뷰티 시장은 ‘제품’이 아니라 ‘증명’을 요구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 데이터 기반 효능, 환경 규제 대응, 그리고 감성적 경험까지 모두 갖춘 브랜드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K뷰티가 프랑스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성분 기술력에 유럽 수준의 인증 체계와 향기 경험, 그리고 프랑스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전문성과 진정성을 더해야 한다. 데이터와 감성이 결합된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누가 먼저 현지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프랑스 시장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프랑스 시장에서의 성공은 곧 글로벌 경쟁력의 검증을 의미한다. 성숙하고 까다로운 이 시장에서 브랜드의 진정성을 입증하고, 전문성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MN 심재영 기자]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이선심)는 지난 6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70차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대의원 450여 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으며,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허명 여성단체연합회장, 오정순·하종순·강경남 고문 등 다수의 내외빈이 자리를 빛냈다. 이선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 이선심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4월과 5월, 전국 지회·지부에서 일제히 총회가 열려 경선을 치르거나 연임이 확정되는 등 상당수의 새로운 리더들이 선출됐다”며 “이들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한미용사회를 중앙회와 협력해 무궁한 발전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용실 요금은 수년 전 대비 30~40% 인상됐지만 역설적으로 수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전국 지회·지부의 재정 악화와 소상공인 골목상권의 생존 위기를 짚었다. 그는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코바메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각 지회·지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오세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K뷰티가 국가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온 미용인들의 기술과 창의성, 그리고 노력의 결과”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미용업계의 심화 되는 구인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과 허명 여성단체연합회장도 차례로 단상에 올라 70년 역사를 이어온 대한미용사회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1부 행사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서울시장 표창이 차례로 수여됐으며, 지난 OMC 아시아컵 개최에 기여한 위원장 및 공로자들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아울러 미용회보에 20년 이상 광고를 게재해온 장기 광고주인 뷰티플러스 이주희 대표와 비엠케어 변명애 대표에게도 감사패가 수여돼 대의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후 2부에서는 2025년도 결산 보고 및 2026년도 사업계획·예산안 심의가 진행해 59억 원 규모의 2025년 결산안과 41억 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2025년 결산에서는 일반회계 초과 지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상급 회비를 기준으로 한 예산 편성 특성상 확대 편성이 불가한 상황에서 부득이한 법률 비용 지출 등이 원인으로 설명됐다. 감사보고에서는 전반적으로 적정 집행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소모성 지출 절감을 위한 정밀한 예산 수립과 교육원 예산 차입 지출 해소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2026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코바메리 정관 일부 개정안도 처리됐으며, 법인이 공여하는 이익의 수혜자가 목적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조항이 신설됐다. 기타 토의에서는 비회원 대책에 관한 질의가 나왔고, 이선심 중앙회장은 “미용업 종사자 전원에 대해 면허 갱신 교육 등 직무교육 의무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심 중앙회장은 총회를 마무리하며 “사업 이익금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사업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5대 소비재 품목별 중점·연계 무역관 체계 운영현황 [자료=코트라] 5대 소비재 품목별 중점·연계 무역관 체계 운영현황 [자료=코트라] [CMN 심재영 기자] 유럽 시장이 신수출 성장산업 전초기지로 주목받으면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강경성)가 유럽 시장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특히 유럽을 화장품 등 5대 소비재 수출 전초기지로 삼아 수출 30% 증대를 목표로 K뷰티의 현지 유통망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는 지난 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강경성 사장 주재로 유럽지역 24개 무역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유럽 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K소비재 수출 확대 ▲유럽 제조 혁신 분야 협력 기회 활용 ▲전력기기‧방산‧의약품 등 고성장 분야 진출 지원 ▲지역별 기회요인 틈새 공략 ▲5극 3특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하고 실행키로 했다. 유럽은 2025년 기준 중국‧북미에 이어 식품, 화장품, 의약품, 패션, 생활용품 등 핵심 소비재 품목 수출 3위(84억 달러, +18%)를 기록했으며, 특히 팬데믹 이후 최근 3년간 K콘텐츠가 확산되며 급상승하는 추세다. 2026년 들어서도 유럽으로의 소비재 수출은 2월 7월 9천만 달러에서 4월 10억 9천만 달러로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소비재 수출 1위 시장을 기록하고 있다. 폴란드는 우리나라 10대 화장품 수출국 중 2024년에 162%, 2025년 112% 증가하며 2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화장품 종주국으로 불리는 프랑스로도 2025년 화장품 수출이 전년대비 73%나 급증해 1억 달러를 넘어섰을 정도다. 코트라는 유럽을 K소비재 수출 전초기지로 보고, 5대 소비재 품목별로 중점 7개소‧연계 무역관 30개소를 지정해 전시 상담회 및 쇼케이스를 공동 추진하고 바이어도 협력 유치하기로 했다. 소비재 수출 30% 증대를 목표로 K콘텐츠와 연계한 K푸드 현장 마케팅, K뷰티의 현지 유통망 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마드리드‧런던 등 한류 팬덤이 두터운 지역에 ‘K뷰티 수출 붐업 주간’(6~7월)을 운영하고, K팝 콘서트 등 한류 이벤트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소비자 접점과 바이어 상담 기회를 동시에 확대키로 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유럽은 주력 시장 가치에 수출 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인증, 규제 등이 강한 편이지만 그만큼 유럽 진출에 성공하면 타시장 진출에 유리한 실적으로 작용하는 이점도 크다”며, “K소비재, 의약품, 전력기기, 방산 수출부터 첨단산업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함께 오늘(17일) 서울 엘타워 8층 엘가든홀에서 ‘할랄 시장 동향 및 규제 대응 세미나 & 교육’을 개최하고, K뷰티의 할랄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안영진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할랄 시장인 인도네시아가 오는 10월 17일부터 화장품에 대한 할랄 인증표시 의무화를 시행함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의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식약처는 인도네시아 정부 지정 공식 할랄 교육기관 IHATEC의 누르 와히드(Nur Wahid) 기관장을 초청해 전문가 세미나와 수준별 직무교육을 함께 진행했다. 누르 와히드 기관장은 할랄 분야 30년 경력의 전문가로, 할랄 전문인력 자격인증기관(LSP MUI) 원장과 인도네시아 할랄보장청(BPJPH) 소속 해외 인증기관 공인 심사원을 겸하고 있다. 안영진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우리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1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세계 2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할랄 시장과 같은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국장은 “할랄 인증은 국내 화장품 기업의 이슬람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기업이 글로벌 할랄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인증 취득 지원과 국가별 규제 정보 제공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누르 와히드 IHATEC 기관장 할랄 화장품 시장 연 6%대 고속성장 누르 와히드 기관장은 전 세계 무슬림 인구가 약 15억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25%에서 2032년 2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슬림 인구의 71.6%가 40세 미만이고 이 중 Z세대가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짚으며, 젊은 무슬림 소비층의 확대가 할랄 시장의 잠재력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전체 무슬림 인구의 6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크며, 인도네시아‧튀르키예 등 자원 부국의 경제성장이 할랄 수요 확대와 맞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규모와 관련해 그는 할랄 화장품 시장이 2023년 870억 달러에서 2028년 1,180억 달러로 연평균 6%대 성장할 것이라는 디나 스탠다드(Dinar Standard)의 자료를 제시했다. 식품(약 1조 4,000억 달러)에 비해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는 가장 가파른 분야로 꼽힌다. 카테고리별로는 스킨케어가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염색약을 포함한 헤어케어가 25%, 색조화장품이 20%로 뒤를 이었다. 또한, 할랄 수입국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국 1위는 중국이었으며, 인도네시아는 팜오일 유래 원료를 중심으로 9위에 올랐다. 한국은 해당 통계에서 아직 순위권 밖이지만, 누르 와히드 기관장은 “한국이 향후 할랄 화장품 상위 10개국 안에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도네시아 5개 도시 소비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식음료 구매 시 할랄 인증 여부를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은 비율이 37.1%로 가장 높았고,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32.4%는 할랄 인증이 없으면 다른 인증 제품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화장품의 경우, 품질(27.7%), 브랜드(18.3%), 리뷰(17%)에 이어 할랄 인증 여부가 12.6%로 4위를 차지했는데, 그는 무슬림 소비자의 교육 수준과 경제력이 높아질수록 이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할랄 인증을 “무슬림 시장 진입을 위한 글로벌 패스포트”라고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료 검증이 가장 큰 난관 한국 화장품의 강점으로는 기술력과 품질 수준이 꼽혔다. 다만, 누르 와히드 기관장은 콜라겐, 글리세린 등 원료의 출처와 제조 방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을 과제로 짚었다. 그는 소‧돼지‧생선 등에서 추출한 콜라겐이라도 도축 과정이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지가 관건이며, 글리세린 역시 식물성‧동물성 원료 모두에서 만들어질 수 있어 출처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품 업계 특유의 처방 기밀 유지 관행도 할랄 심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심사 과정에서는 원료의 정확한 함량이 아니라 원료가 어디서 유래했는지만 확인하면 되므로, 할랄 인증 심사 목적에 한해 정보를 공개하고 제3자에는 공유하지 않는다는 약정을 통해 기업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위탁생산(OEM‧ODM)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원료 추적이 어렵다는 점과 알코올에 대한 오해도 도전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응용 목적의 알코올은 하람(금지)에 해당하지만, 향수 등에서 용매로 쓰이는 순수 화합물 형태의 알코올은 할랄로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 10월 17일 선적분부터 표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참석자들의 실무 차원 궁금증이 쏟아졌다. 브랜드사가 아닌, 제조시설 단독으로도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누르 와하드 기관장은 제조 시설 자체도 인증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현재 유통 중인 비인증 제품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진열된 제품까지 일일이 표시를 붙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10월 17일 이후 선적되는 물량부터 비할랄 표시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식약처의 이지선 화장품정책과 연구관은 OEM‧ODM 제조소가 이미 인증을 받은 상태에서 신규 브랜드 제품을 추가할 경우, 중복 심사가 이뤄지는지를 질의했고, 누르 와히드 기관장은 생산 시스템에 대한 인증은 유지되며, 새로운 원료에 한해 심사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 통계가 자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팜오일 유래 성분 등을 할랄 집계에 포함하는지 여부 등 출러별 산정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답변이 나왔다. 실제로 그는 강연 중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 자료를 인용해 할랄 화장품 시장이 2025년 530억 달러에서 2033년 1,430억 달러로 연평균 11%대 성장할 것이라는 수치도 함께 소개해 출처에 따라 시장 규모 추청치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와인을 이용한 화장품의 할랄 인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와인 자체는 하람이어서 안된다”고 선을 그었으며, 국가 간 할랄 인증 상호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할랄 기준이 없어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증을 받았더라도 인도네시아에서 세부 기준에 따라 추가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수준별 직무교육도 병행 … 수료증 발급 세미나에 이어 열린 직무교육은 실무 담당자를 위한 초급 과정과 할랄 관리자(Halal Supervisor)를 위한 중급 과정으로 나눠 진행됐다. 초급 과정에서는 할랄‧하람‧나지스 등 기초 이론과 할랄 제품 보증 시스템(SIPH)의 정의 및 원재료 관리 기준을, 중급 과정에서는 할랄 정책 수립부터 원료 선정, 제품 기준 수립, 모니터링‧평가에 이르는 할랄 품질시스템 구축 절차를 다뤘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KTC 공식 할랄 관리자 교육 수료증이 발급되며,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현장 기술 자문과 향후 식약처의 할랄 화장품 인증 지원 컨설팅 우선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식약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화장품 기업이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K뷰티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할랄 시장을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MN 심재영 기자]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화장품 및 생활용품 기업들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거대한 벽이 있다. 바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제조소 등록(Drug Establishment Registration)’이다. 한국에서는 일반 화장품이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제품이 미국에서는 ‘의약품’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복잡한 영문 전산 시스템과 까다로운 규제, 매년 부과되는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져 중소기업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표준인증원(GSC)은 국내 기업들의 미국 수출 물꼬를 트기 위해 ‘FDA OTC 제조소 등록 컨설팅 지원 사업’을 전격 시행한다고 밝혀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규제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글로벌표준인증원 전재금 대표를 만나 이번 지원 사업의 취지와 미국 진출을 위해 기업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에 대해 들어봤다. Q. 국내 화장품‧생활용품 기업들이 왜 ‘의약품 제조소’ 등록을 해야 하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 한국의 제품 분류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화장품이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제품 중 상당수가 미국에서는 OTC(Over-the-Counter, 비처방 의약품)로 규제됩니다. 대표적으로 자외선차단제(선크림), 살리실산이나 과산화벤조일이 함유된 여드름 케어 제품, 비듬 샴푸, 불소 치약, 손소독제 등이 모두 OTC 품목에 해당합니다. 이런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판매하려면, 제조 시설을 FDA에 의약품 제조소로 등록(Establishment Registration)하고 제품을 등재(Drug Listing) 해야만 합니다. 즉, 순수 화장품은 화장품 규제법(MoCRA)에 따라 시설 등록을 해야 하지만, OTC 품목을 다룬다면 ‘의약품 규제’를 적용받게 되는 것입니다. Q. 등록 절차는 어떻게 되며, 비용 측면에서 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시설 식별을 위한 DUNS 번호와 FEI 번호를 취득해야 하고, 외국 제조소를 대신해 FDA와 상시 소통할 미국 대리인(U.S. Agent)을 지정해야 합니다. 이후 eDRLS(전자 등록·등재 시스템)를 통해 SPL 형식으로 제조소를 등록하고, 매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연간 갱신을 진행해야 합니다. 정보 변경 시 30일 이내에 갱신해야 하는 규정도 있습니다. 특히 비용 부분에서 OMUFA(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 시설 수수료를 반드시 예산에 반영해야 합니다. FY2026 기준으로 일반 제조소(MDF)는 19,188달러, 위탁제조시설(CMO)은 12,792달러에 달합니다. 참고로 FY2026 수수료 납부 기한은 지난 6월 1일로 마감되었습니다. 국내외 시설 모두 부과 대상이며, 원료(API)만 제조하는 시설은 면제되는데 이 부분을 혼동하는 기업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이번에 글로벌표준인증원이 주관하는 컨설팅 지원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나요? A. 미국으로 OTC 제품을 수출하려면 제조 시설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인 CGMP(21 CFR Part 211)를 준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FDA의 까다로운 현장 실사(Inspection) 대상이 되는데, 실사에서 미흡 사항을 뜻하는 ‘Form 483’을 받게 되면 통관 보류나 수입 경보(Import Alert) 처분을 받아 수출길이 막힐 수 있습니다. 사전 점검이 성패를 가르는 이유입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진출 단계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이제 막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은 선크림, 여드름 제품 등 OTC 품목의 첫 등록과 초기 실사 대비를 밀착 지원합니다. 이미 진출한 기업은 21 CFR Part 211 기준에 맞춘 Gap 분석은 물론, 美 FDA 전직 실사관(Inspector)을 초빙해 실제와 동일한 모의 실사(Mock Inspection)를 진행합니다. 현장 실사 전에 미흡 사항을 완벽히 진단하고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Q. 어떤 기업들이 신청하면 유리한가요? 신청 방법도 궁금합니다. A. 자외선차단제, 여드름 케어, 손소독제 등OTC 품목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기업, 제조소 등록 후 FDA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는 기업, 혹은 과거 FDA 실사 이후 대응과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업은 총 25개사를 선발하며, 6,000만 원 규모의 지원금(기업 자부담금 25%)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신청은 지난 3월 13일부터 화장품산업정보포털(allcos)을 통해 온라인 모집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진출이라는 큰 관문을 시행착오 없이, 가장 확실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글로벌표준인증원이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 글로벌표준인증원(GSC) 지원 사업 신청 안내 모집 규모: 25개사 신청 기간: 2026. 3. 13.(금) ~ 상시 모집(별도 공지 시까지) 지원 금액: 6,000만 원(기업 자부담금 25%) 신청 방법: 화장품산업정보포털 온라인 접수 관련 문의: 글로벌표준인증원(010-8030-4266 / operation@gsckorea.co.kr)

K뷰티, 할랄 시장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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