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3-05 오전 1:17:38]
[K뷰티의 미래] Tech - Connect
[CMN 심재영 기자] 뷰티 디바이스의 데일리 루틴화, 세계 1위를 향한 ODM의 기술 고도화, AI 기반 성분 개발 등 2026년 K뷰티 혁신의 3대 엔진이 동시에 점화됐다. AI 생성 이미지뷰티 디바이스, 클리닉에서 세면대로
예전엔 디바이스가 특별한 관리나 클리닉 방문 시 사용하는 제품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매일 쓰는 루틴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특히 메디큐브 AGR 부스터 프로의 경우, 구글 트렌드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며 아마존 미국에선 주름·안티에이징 부문 2위, 올리브영 글로벌에선 스킨케어 디바이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디큐브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에이피알은 2025년 연말 기준 매출 1조 4천억원 중반, 영업이익 3천억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미국 시장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에 기반해 디바이스 침투율을 한국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경쟁은 인디 브랜드 만의 영역이 아니다. LG생활건강이 개발한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가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AI 기반 피부 진단 프로그램, 문어 빨판을 모방한 음압 패치, 1mm 이하의 플렉서블 LED 패치, 머리띠형 컨트롤러로 구성된 통합 웨어러블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AI가 확보한 6만 명 분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눈가 주름, 색소 침착, 다크서클 등 노화 패턴을 분석하고, 개인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 유효 성분을 추천받을 수 있다.
ODM, ‘제조파트너’에서 ‘혁신허브’로
기술 연결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ODM 업체들이다. ODM 업체들은 인디 브랜드가 Time to Market 전략을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로, 제품 개발·품질 관리·원료 공급업체·부자재 공급업체·유통업체 등과의 협력을 이끌어낸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ODM 기업들의 역할이 단순 제조에서 공동 기획과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2026년 K뷰티의 트렌드를 혁신(Innovation), 경험(Experience), 확장(Expansion)이라는 세 단어로 정의하고 있다. 기술 연결이 이 세 단어를 하나로 묶는 접착제다.
기술 혁신, 성분 개발부터 개인화까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히트 제품을 만들어 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그 답을 ‘AI 기반 트렌드 분석’과 ‘시장 대응 속도’에서 찾고 있다.
올리브영과 네이버 등 국내 주요 플랫폼의 리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비자가 원하는 성분과 사용감을 제품화하는 ‘데이터 드리븐(Data-Driven)’ 개발 방식이 K뷰티 인디 브랜드의 공통 DNA로 자리잡았다.
2026년을 이끌 핵심 트렌드로 꼽히는 ‘메디컬 활성 성분 대중화’ 흐름에서 트렌디어 AI가 수집한 올리브영과 네이버 데이터에 따르면, PDRN?엑소좀?덱스판테놀 등의 의료?제약 성분 기반 제품은 전년 대비 100~3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Tech-Connect의 또 다른 전선, AI 기반 R&D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초개인화 서비스’에 AI를 적극 활용 중이다. 2023년부터 AI 활용 초개인화를 중점에 두고 서비스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헤라·라네즈·아이오페는 AI를 활용한 피부 정밀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D 패스트트랙 도입으로 트렌드를 감지하는데서부터 제품 출시까지의 사이클을 단축하는 프로세스 혁신도 병행 추진 중이다.
LG생활건강과 LG AI연구원은 AI모델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한 공동 연구에서 물질의 용해도와 안전성을 개선한 화장품 효능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이 성과를 올해부터 럭셔리 브랜드 ‘더후’에 적용해 AI 기반 화장품을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