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고 5% 미만 소폭 성장 기대

온라인·수출로 돌파구 모색···내년 하반기 코로나 영향 벗어날 듯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1-07-24 18: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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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업총수 2021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CMN 심재영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은 올 하반기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지금처럼 비대면 영업을 활성화하고 수출에 주력한다면 소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가 45개사 영업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2021 하반기 화장품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하반기 소폭이나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화장품 시장이 코로나19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하반기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영업총수들은 지난 한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유통 채널이 급속히 발전한 덕에 올해도 인터넷쇼핑몰에 역점을 둘 것이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기반의 특화된 서비스 진출을 모색 중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영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제품으로는 앰플과 토너패드, 클렌징이 첫손에 꼽혔다.


국내 경기 보합 또는 성장 의견 우세

올 하반기 국내 경기와 화장품 경기 모두 보합 의견이 과반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하리라는 의견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많아 업계에 점진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국내 경기가 성장할 것으로 본 영업총수가 단 한명도 없었고, 국내 화장품 시장도 성장 의견을 낸 영업총수가 단 한명에 불과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올 하반기 국내 경기 전망에서 보합 의견을 낸 영업총수는 51.1%였고, 성장하리라는 의견이 26.7%로, 감소하리라는 의견(22.2%)보다 많았다. <그림1 참조>


국내 화장품 시장 경기 역시 보합 의견을 낸 영업 총수가 51.1%로 과반수가 넘었고, 성장 의견을 낸 경우가 33.3%로, 감소 의견(15.6%)의 두 배에 달했다. <그림2 참조>


화장품 시장 5% 미만 성장 예상

하반기 화장품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한 영업총수들이 예상하는 성장률은 5% 미만이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9%를 예상한 영업총수가 33.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10~14% 성장을 예상한 경우와 20% 이상 성장하리라는 의견도 각각 한명씩 있었다. <그림3 참조>


이들이 생각하는 하반기 화장품 시장 성장 요인은 다양했다. 그 중 코로나19 전파와 국내 경기 호전이 압도적인 이유로 꼽혔다.


성장한다고 답한 15명 중 10명이 코로나19 전파력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국내 경기 호전이 성장의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도 10명이 표를 찍었다.


그 다음 제품 세분화에 따른 수요 확대가 5명으로 뒤를 이었고, 2명이 유통(H&B스토어 등) 확대라고 응답했다. 또한 수입화장품 판매 확대, 기타 의견으로 수출 증대와 온라인 채널 확대라고 답한 경우도 각각 한명씩 있었다. <그림3-1 참조>


감소 예상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

하반기에 화장품 시장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영업총수들이 예상하는 감소율은 10~14%가 42.8%로 가장 많았고, 5~9% 감소 의견이 25.6%로 뒤를 이었다. 15~19% 감소와 5% 미만 감소는 각각 14.3%를 차지했다.

<그림4 참조>


하반기 화장품 시장 감소의 원인으로는 역시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이라는 응답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국내 경기 침체가 4명이었고,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와 규제/법적 제재 강화가 각각 한명씩 있었다.

<그림4-1 참조>


가장 활성화될 유통 ‘인터넷’ 주목

인터넷쇼핑몰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가장 활성화될 유통으로 꼽혔다. 1순위에서 41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TV홈쇼핑과 H&B스토어, 피부과병원이 각각 1명씩이었다. <그림5 참조>


TV홈쇼핑은 1순위, 2순위, 3순위 모두 톱3에 들었다. 인터넷쇼핑몰과 마찬가지로 영업총수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유통으로 기대감이 반영됐다. TV홈쇼핑은 1순위에서는 단 한명의 영업총수만 선택했는데, 2순위에서는 17명이 지지한 H&B스토어에 이어 10명이 표를 던져 두번째로 주목하는 유통으로 꼽혔고, 3순위에서는 19명의 지지를 받아 가장 많은 영업총수가 선택한 유통으로 꼽혔다.


H&B스토어는 1순위에서 TV홈쇼핑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영업총수가 선택했으나 2순위에서는 가장 많은 영업총수가 선택했고, 3순위에서는 TV홈쇼핑에 이어 14명이 표를 던졌다.


그 밖에 활성화될 유통으로 피부과병원이 1순위와 2순위에서 톱3에 올랐다. 1순위에서는 1명의 선택을 받는데 그쳤으나 2순위에서는 4명이 선택해 톱3에 진입했다. 3순위에서는 방문판매가 톱3에 들어 주목을 받았다. 5명의 영업총수가 표를 던졌다.

가장 침체될 유통 톱3에는 단독브랜드숍이 많이 언급됐다. 단독브랜드숍은 1순위와 2순위에서 올 하반기 가장 침체될 유통으로 꼼혔다. 화장품전문점과 방문판매도 하반기 침체가 예상되는 유통으로 비중있게 언급됐다. <그림6 참조>


역점둘 유통 채널 1순위 인터넷쇼핑몰

영업총수들이 올 하반기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유통 채널은 인터넷쇼핑몰이 압도적이었다. 34명의 영업총수가 1순위로 인터넷쇼핑몰을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침체될 것으로 많이 언급된 방문판매에 역설적이게도 3명이 표를 던졌고, H&B스토어도 3명의 영업총수가 선택했다.


2순위에서는 H&B스토어에 14명의 영업총수가 표를 던져 가장 많았고, TV홈쇼핑이 7명으로 뒤를 이었다. 통신판매에 역점둘 것이라는 영업총수도 5명이 있었다. H&B스토어는 3순위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됐다. <그림7 참조>

한편, 영업총수들에게 신규 유통 진출 계획을 물어본 결과 52.3%가 없다고 답해 신규 유통 진출 계획이 있다는 응답(47.7%)을 앞질렀다. <그림8 참조>



신규로 진출한다면 어떤 채널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물었더니 인터넷쇼핑몰을 비롯한 온라인 기반의 유통 진출을 모색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유통 채널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유통에 주력할 것인지 밝힌 경우가 많았다. V커머스에 진출할 계획이라는 답변에서부터 앱기반 쇼핑 서비스 및 홀세일러 채널 진출을 모색중이라는 답변이 있었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라이브커머스에 적극 진출할 생각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구독 서비스 또는 펀딩 채널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밝힌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 종식 여부, 하반기 가장 큰 변수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 영업총수들이 생각하는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하반기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한 영업총수가 84.4%에 달했다. 38명의 영업총수가 응답했다. <그림9 참조>

내수침체 지속 여부도 53.3%의 영업총수가 중요한 변수라고 답해 뒤를 이었다. 그 다음 중국 성장 둔화가 22.2%, 상품 트렌드 급변 13.3%, 해외 관광객 증가 4.4% 순이었다.


영업 활성화 도움줄 최고 제품, 앰플

영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제품으로 앰플이 첫손에 꼽혔다. 12명의 영업총수가 선택해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지난해에 가장 많이 언급됐던 마스크팩 대신에 토너패드와 클렌징이 부상했다. 8명의 영업총수가 토너패드를 꼽았고, 6명이 클렌징이 영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탈모샴푸를 비롯한 헤어케어가 영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제품군으로 톱5에 올라오면서 마스크팩과 동일한 표를 얻었다. 둘 모두 각각 5명씩의 영업총수로부터 표를 받았다. <그림10 참조>


이와 함께 영업총수들에게 올 하반기 가장 주목할만한 타사 브랜드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총40명의 영업총수가 응답했고, 다양한 브랜드가 언급돼 3표 이상을 얻은 브랜드로 톱7이 구성됐다.


닥터지가 6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아로마티카 4표를 얻어 2위로 닥터지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언급됐던 닥터자르트는 올해 톱7 밖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TS, 롬앤, 아비브, 후, 가히 등의 브랜드가 각각 3표씩 얻었다. <그림11 참조>


코로나19 피해 심각한 수준 29%

설문 대상 영업총수의 82.3%가 코로나19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약간피해를 입었다는 영업총수가 48.9%로 가장 많았고, 28.9%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영업총수도 4.5%에 달했다. <그림12 참조>


화장품 시장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언제쯤 벗어날 것인지를 예상하는 질문에는 내년 2분기라고 답한 영업총수가 38.6%로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본다는 답변도 34.2%에 달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던 차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4차 대유행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그림13 참조>


<설문 참여 업체>

네트코스, 뉴트리케어, 동성제약, 듀이트리, 로제화장품, 루희, 리만코리아, 리베스트AP, 매그니프, 바노바기, 베베스킨코리아, 베이식스, 뷰티메이커스, 비에이치랩, 서치라이트에이치앤비, 세라젬헬스앤뷰티, 쏘내추럴, 스킨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아모레퍼시픽,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 아프로존, 에이오케이커머스, 오유인터내셔널, 옥시젠디벨롭먼트, 유씨엘, 은성글로벌, 이미인, 이지함앤코, 인산가, 제닉, 제이준코스메틱, 창진, 카론바이오, 케이더블유코스메틱, 코리아나화장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모마이징, 코스원에이아이, 코코넛트리, 토니모리, 티엘비코리아, 하늘을보다, 한국화장품, <이상 45개사, 가나다순>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30호(2021년 7월 28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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