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28번째 소장품 테마전

'소망을 새기다' 展 … 문양판 등 50여점 전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1-11-25 오후 3: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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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이 내년 4월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스페이스 씨) 6층 특별 전시실에서 ‘소망을 새기다’를 주제로 한 소장품 테마전을 연다.


이번이 스물여덟 번째 소장품 테마전으로 행복, 건강, 부귀, 자손번창 등 길상적인 의미를 새긴 다채로운 문양판과 관련 소장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이 소장한 문양판과 관련 유물,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한 능화판과 금박판,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등 50여점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문양(文樣)은 인류가 문자를 사용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의사소통과 표현의 수단뿐 아니라 장식을 목적으로 다양한 종류, 재료, 기법, 형태로 만들어 삶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용도로 사용해왔다. 특히 선조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동물, 기하, 문자 중에서 건강과 부귀, 자손 번창, 행복 등 특별한 의미를 지닌 문양으로 신분이나 지위를 표현하거나 의식주 생활 전반에 다채롭게 사용하며 즐겨왔다. 특히 나무판이나 흙을 빚어 문양을 섬세하게 새기고 찍어서 표현할 수 있게 만든 문양판은 용도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했으며, 같은 종류의 문양이라도 구성을 달리해서 변화를 줬다.


왕실의 의례와 반가의 일생 의례 행사에 빠지지 않았던 음식인 떡과 다식에는 국화와 연꽃, 수복(壽福), 물고기 등을 찍어 함께하는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며 주인공의 행복을 빌었다. 이러한 특별한 행사에는 격식을 갖춘 의복을 착용했으며 가정의 화목과 다산, 부귀 등을 바라는 염원을 금박판에 담아 화려함과 품위를 더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야 했던 옛 책은 예로부터 보배로운 물건의 하나로 귀하게 여기며 서보(書寶)라고 부르며 소중히 다뤘는데, 겉표지에는 능화판으로 문양을 밀어 은은한 아름다움이 배어나도록 장식했다.


이번 ‘소망을 새기다’ 전시에는 일상의 행복과 건강 등 길상적인 의미를 새긴 떡살과 다식판, 능화판, 금박판 등 조선시대 문양판과 관련 유물 5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여러 가지 바람을 정성껏 새기고 찍으며 생활의 멋을 더해 즐기던 선조들의 마음이 담긴 문양판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5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김기호 금박장이 제작한 문양판과 도구를 통해 금박판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이맹호 각자장 이수자가 제작한 연화문능화판으로 능화문 새기기 체험도 무료로 진행한다. 전시 관람료 성인 4,000원, 대학생 이하 3,000원이며 10명 이상 단체는 1,000원 할인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시, 2시, 3시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홈페이지(www.space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관계자는 “모든 일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요즘,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에서 기획한 문양판 전시를 통해 전통 문양 속에 담긴 소망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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