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화장품 시장 '바디케어·홈케어' 주목

레페리 데이터연구소, '2022 뷰티 인사이트' 트렌드 리포트 발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2-01-18 오후 3: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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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2021년,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라는 바람과 달리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오히려 위력이 더 커지며 화장품 시장 역시 풍랑 속 생존을 위한 모색이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화장품 시장의 침체 우려 속에서도 뷰티 유튜브 콘텐츠는 매분기 10%대의 증가세를 보여 새로운 미디어 채널로 자리잡았다. 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시대 소비자들은 얼굴만큼 바디케어에도 신경쓰는 추세였고, 포인트에 힘을 준 간소화 메이크업, 마스크 저격 아이템 출몰,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확대, 향수와 헤어케어로의 뷰티 영역 확장 등 화장품 시장 역시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양상이 나타났다.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대표 최인석) 산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 기업부설연구소인 레페리 데이터연구소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국내 뷰티 유튜버 1,447명의 총34,889개 뷰티 콘텐츠를 100% 전수조사방식으로 시청, 분석한 ‘2022 Beauty Insights 뷰티 시장의 변이,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출처=2022 Beauty Insights, 레페리 데이터연구소]

얼굴만큼 바디케어도 신경 쓰는 시대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한 화장품시장의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뷰티 유튜브 콘텐츠는 매분기 약10%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노출된 제품수는 21년 1월 대비 12월 29% 증가한 반면, 노출 브랜드 수는 제품수 보다 2배 많은 47% 증가율을 기록해 기존 브랜드에서의 제품 확장보다 신규 브랜드 론칭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바디케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스킨케어 카테고리 중 ‘페이셜케어’ 노출수는 20년 대비 21년 27.6% 증가했고, ‘바디케어’는 114.3%로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클렌징’은 21년 3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화장 빈도 감소와 가벼운 화장이 정착화되며 단계별 클렌징 제품의 사용빈도 역시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메이크업 부문, 마스크 저격템의 질주

메이크업 시장은 트렌드를 반영하며 립, 아이, 페이스 부문별 각기 다른 노출 흐름을 보였다. ‘립 메이크업’ 부문은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일상 회복에 따른 오프라인 만남이 늘어나면서 묻어남이 적은 립 틴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크리에이터들의 추천 빈도 역시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제품별 노출 추이에서도 립 틴트는 매월 평균 65%로 압도적인 노출량을 기록했다. 이어 립스틱은 매월 평균 30.1%, 립글로즈 3.6%, 립라이너 1.2%로 립 메이크업 트렌드에 따른 극명한 수치를 보였다.


‘아이 메이크업’ 부문은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와 계절성이 반영된 시장 흐름을 보였다.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 시점이자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봄, 가을의 1, 3분기에는 아이메이크업 콘텐츠가 크게 증가했다.


아이 메이크업 제품군에 따라 한두 컬러만을 담은 싱글 아이섀도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진 반면, 다양한 컬러조합의 아이섀도 팔레트와 마스카라의 노출수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줄어든 외출활동에 따라 다양한 메이크업 연출을 위한 여러 컬러 구성 제품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며 데일리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컬러로 구성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페이스 메이크업’ 부문은 1분기 대비 4분기 노출수가 가장 크게 감소하며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여실히 나타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전분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들며 메이크업 시장의 회복 기미가 나타났다.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은 기능성 쿠션 파운데이션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눈에 띄었다. 일반 파운데이션에 비해 에센스가 함유되거나 피부 저자극 성분을 포함한 제품들의 추천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효율성과 간편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되면서 기존 스킨케어 제품에서 주를 이루었던 올인원, 다기능성 멀티 제품이 메이크업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코로나가 촉발시킨 뷰티 산업의 확장

장기화된 코로나 환경은 뷰티산업의 확장을 이끌었다. 기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 집중되었던 뷰티시장은 화장품 소도구와 디바이스, 향기와 이너뷰티까지 영역이 확대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저, 초음파, 근육운동 등 뷰티 디바이스 콘텐츠 노출수는 21년 1분기 대비 4분기에 약 2배 이상 증가하며 홈케어 열풍을 실감케 했다.


또한, 헤어뷰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기존 중심을 이룬 헤어 스타일링 제품 보다는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는 케어 제품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며 건강한 머릿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주목을 끈 향수 시장은 21년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향수제품의 노출수는 1분기 대비 4분기 약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니치향수로 불리는 프리미엄 향수에 대한 소비 주축이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로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고급스러움은 갖추되 가격은 낮춘 중소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며 향수 카테고리가 뷰티의 한 영역으로서 일반화되고 있음을 추측케 한다.


레페리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장기화된 코로나 환경에도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은 꺾이지 않고 외부 환경에 적응한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2022년 뷰티시장은 메이크업 시장의 회복과 함께 한층 진화된 모습의 새로운 봄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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