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기업 지난해 실적,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세

매출 22조원대 회복 … 영업이익, 순이익 등 수익성도 크게 개선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3-22 15: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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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세화피앤씨, 씨큐브, 케이씨아이, 한국화장품제조, 아이패밀리에스씨, 디와이디를 제외한 기업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종속기업 실적이 포함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등의 실적이 포함됐고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 태극제약 등의 실적이 포함됐음. 한국콜마는 에이치케이이노엔, 한국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메카코리아는 잉글우드랩, 잇츠한불은 네오팜 등의 실적을 포함함.

[CMN 신대욱 기자] 12월 결산 국내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12월 결산 국내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7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분석 결과 47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2조1,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조9,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했고, 순이익은 1조835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회복세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한 실적으로 분석됐다. 2019년(45개사 대상) 국내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실적은 매출 22조4,906억원, 영업이익 2조540억원, 순이익 1조855억원이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위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 결과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매출 성장세를 보인 기업만 27개사로, 코로나19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난 2020년 매출 성장 기업이 14개사에 불과했던 것보다 크게 늘었다. 그렇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16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회복세가 더뎠다.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도 14개사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시장 주도 기업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연우, 클리오, 현대바이오랜드 등이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이 코로나 국면에서도 지속 성장을 이어가며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성장 회복은 물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2019년 수준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8조915억원의 매출로 3.1%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조2,896억원으로 5.6%, 순이익 8,615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조3,261억원의 매출로 8.0% 성장했고, 영업이익(136.4%)과 순이익(1,224.3%)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OEM‧ODM 전문기업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코스맥스와 코스메카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스맥스는 1조5,915억원의 매출로 15.1% 성장했고, 영업이익 84.0% 증가, 순이익 흑자전환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코스메카코리아도 매출 3,965억원으로 16.9% 증가했고, 영업이익(102.9%)과 순이익(395.7%0 모두 세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국콜마는 1조5,8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0.0% 성장했다.


용기 전문기업인 연우와 원료 전문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 대봉엘에스, 선진뷰티사이언스, 엔에프씨 등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브랜드 기업인 클리오와 브이티지엠피, 코리아나화장품 등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 기업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코스맥스, 코스맥스비티아이, 코스메카코리아, 브이티지엠피, 코리아나화장품, 대봉엘에스, 세화피앤씨, 엔에프씨, 스킨앤스킨 등 11개사였다.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브이티지엠피로 110.0% 성장했다. 이어 본느(49.1%), 엔에프씨(21.3%), 한국콜마(20.0%), 코스메카코리아(16.9%), 현대바이오랜드(16.0%), 코스맥스(15.1%), 연우(14.3%), 라파스(13.9%), 펌텍코리아(12.8%)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은 26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16개사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진 기업은 16개사였고,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5개사였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코스맥스비티아이로 888.6%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브이티지엠피(383.0%), 아모레퍼시픽그룹(136.4%), 클리오(122.9%), 코스메카코리아(102.9%), 연우(87.2%), 코스맥스(84.0%), 엔에프씨(29.3%)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은 24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14개사가 성장률을 보였다. 적자가 이어진 기업은 21개사였고,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2개사였다. 가장 높은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1,224.3%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엔에프씨(706.3%), 코스메카코리아(395.7%), 연우(132.0%), 애경산업(42.0%), 대봉엘에스(34.7%)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원료기업인 케어젠이 4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LG생활건강(15.9%), 케이씨아이(15.3%), 엔에프씨(14.6%), 세화피앤씨(13.7%), 한국콜마홀딩스(13.3%), 펌텍코리아(11.8%), 대봉엘에스(11.7%), 브이티지엠피(11.6%), 현대바이오랜드(10.4%), 연우(10.4%), 씨큐브(10.2%) 등의 순이었다. 전체 47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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