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장품 수출 88억달러 전망 '신뢰성은 그다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3년 수출 전망치 발표, 화장품·의약품 성장 의료기기 감소 예상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2-12-12 오후 3:10:36]
[CMN]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년도에 화장품 수출이 올해 대비 6.7%
가량 늘어난 88
억달러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정량분석,
전문가 조사,
벤치마크 지표 및 간담회 등 다양한 분석방법을 활용해 체계적이고 정치한 전망 수치 도출하고,
집단별 평균 증가율 산출 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 부여,
산업 여건 등을 고려한 추가 가중치 조정을 거쳐 최종 전망치를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나름 그럴 듯 한데,
크게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
지난해 이맘때 진흥원은 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17.1%
성장한 107
억달러가 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올 11
월 기준 화장품 수출액은 73
억6400
만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수출액(84
억9500
만달러)
과 비교하면 13.3%
감소한 수치다.
올해 화장품 수출은 5
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12
월 통계가 남았지만 전년대비 12~15%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다.
참고로 진흥원이 이번 발표에서 예상한 올해 연간 수출액은 82
억5700
만달러인데,
이 예상이 맞으려면 12
월 수출액이 8
억9300
만달러는 돼야 한다.
올해 최고치는 5
월 기록한 8
억3700
만달러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진흥원의 다음해 전망치에 대한 분석방법이 올해 새롭게 바뀐 것이 아니라면,
전망은 전망일 뿐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리가 있다.
2023년 보건산업 수출 269억달러 5.4% 증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 김영옥)
은 2022
년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 및 2023
년 수출 전망을 7
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
년 보건산업 수출은 269
억달러로 올해에 비해 5.4%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산업별로는 의약품 수출이 전년대비 15.5%
증가해 101
억달러,
화장품 88
억달러(+6.7%)
의료기기 80
억 달러(
△6.2%)
순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수출은 아시아/
퍼시픽(136
억달러, +5.8%),
유럽(68
억달러, +6.3%),
북미(42
억달러, +4.2%)
등 순이며,
아시아/
퍼시픽으로의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수출이 증가했던 진단용 제품은 수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바이오시밀러,
톡신 등 항병원생물성 의약품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점유율(
중분류 기준) 23.8%
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
년 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101
억달러로 역대 최초 단일품목 기준 100
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
년 말부터 급증한 백신 및 치료제 수출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약품 전체 수출은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의 지속적인 수요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대비 6.2%
감소한 80
억달러로 전망된다.
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방사선 촬영기기 등 기존 주력품목은 빠른 회복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2019
년)
수출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세계적으로 코로나 관련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며,
국내 진단용 시약 수출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
년 화장품 수출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88
억달러로 2022
년 ‘
수출 감소’
에서 ‘
수출 증가’
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화장품 수출국인 중국에서 2022
년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및 도시 봉쇄령 완화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
탈중국’
전략으로 동남아지역 및 북미시장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3
년 보건산업 수출은 의약품의 꾸준한 수출 증가와 함께 화장품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전년대비 5.4%
증가한 269
억 달러를 달성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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