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애경산업 품고 K-뷰티 본격 진출

10월 21일 주식 매매계약 체결 … 4,700억 원 규모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5-10-22 오후 8: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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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태광산업이 애경산업의 새 주인이 됐다. 태광산업은 4,700억 원에 애경산업 인수를 마무리지었다고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태광산업은 화장품 업계 3위인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K-뷰티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도 지난 21일 에이케이홀딩스(주) 및 주요주주인 애경자산관리(주)가 보유한 애경산업(주) 보통주 1,667만 2,578주 전부를 티투프라이빗에쿼티(주) 등 3인에게 매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인은 티투프라이빗에쿼티(주), 유안타인베스트먼트(주), 태광산업(주) 등이다. 주당 2만 8,190원이며 총액은 4,700억 원에 달한다. 양도일자는 2026년 2월 19일이다. 이에 따라 태광컨소시엄은 발행주식의 63.13%를 소유하게 된다.

애경산업의 장부가액 758억 원과 비교하면 차익이 상당해 애경그룹은 투자 중심 그룹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은 최근 몇 년간 중부CC 매각, 항공·자산관리 부문 정비 등을 거쳐 사업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루나(LUNA), 에이솔루션, 포인트, 원씽, 스니키, 투에딧, 케라시스 등 생활·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해 왔다.

태광산업은 1950년 창업했으며 석유화학, 섬유, 직물로 이어지는 국내 최초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번 인수로 태광산업은 섬유·화학을 넘어 뷰티·생활소비재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게 됐다. 애경산업의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판매망에 태광산업의 자본력과 소재 기술이 결합하면, 동남아·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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