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얼이 담긴 분장·메이크업 발굴에 총력”

문체부, 사단법인 설립 이례적 승인
11월 2일 ‘K-뷰쳐 컨테스트’ 개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3-09-11 13: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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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향 (사)한국미용문화사연구협회 회장



“한국메이크업자격검정협회가 사단법인 한국미용문화사연구협회로 새출발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미용문화사연구협회는 한국의 미용문화사를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다양한 연구 패러다임을 적용해 새롭게 정립하고 나아가 한국 미용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인정받은 새로운 단체가 탄생했다. 문체부가 지난 8월 12일 사단법인 한국미용문화사연구협회의 설립을 승인한 것. 초대 회장을 맡은 박수향 회장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이 없다는 것이었다”라면서 “일본의 가부끼 화장이나 중국의 경극 화장이 유명한데 한국의 경우, 국극 등이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전통 화장이 현재 파묻혀져 있는 상황이다. 우리 협회는 앞으로 이런 것들을 고증, 발굴하고 연구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한 “최근 K-POP을 넘어서 K-BEAUTY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우리의 전통적인 화장법을 비롯한 화장 문화를 모르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미용 관련 사단법인은 좀처럼 승인해주지 않는다는 관행을 깨고 이례적으로 신청한 지 10일만에 설립 승인을 해준 것은 전통 화장 및 미용문화 연구의 필요성과 시급함을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앞으로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전통 화장과 헤어, 피부미용, 의상, 장신구 등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발굴, 연구에 나서며 콘테스트와 전시,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한국 미용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올해는 사단법인 탄생을 축하하고 우리의 전통 화장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한 첫 번째 행사로 오는 11월 2일 서울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K-뷰쳐 컨테스트’를 개최한다. ‘뷰쳐(Beuture)’란 뷰티(Beauty)와 컬쳐(Culture)의 합성어로 이날 행사는 미용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의 전통 미용문화인 ‘Hanstyle’의 붐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콘테스트에서 기존의 뷰티 메이크업, 환타지 메이크업, 분장 종목의 경연대회와 함께 전통 화장에 대한 경연도 진행되며 네일아트와 마스크, 전통 화장의 전시회도 열린다.

“개인적으로 박사 학위논문을 우리의 전통 미용문화에 대한 내용으로 쓸려고 했었는데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다 보니 이것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협회를 만들어서 회원들이 함께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한국메이크업자격검정협회를 설립하게 됐는데 사단법인 승인을 염두에 두고 결성된 협회라서 그런지 회원 모두 한국미용문화사연구협회의 발기인이 되기를 원했고 지난해 11월 130여명의 발기인 모임을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노력들을 문체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습니다.”

박 회장은 “앞으로 화장박물관 또는 궁중 화장 관계자 등 전통 화장 문화를 찾을 수 있는 곳들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찾아다닐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통 화장을 세계에 알리고 전파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는 협회로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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