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뷰티서비스 동반성장 정책 마련돼야

정부 주도 전문가용 화장품 연구개발·홍보마케팅·유통 지원 필요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1-06-04 13: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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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서비스산업 현황 분석


[CMN 심재영 기자] 뷰티산업을 이루고 있는 화장품‧뷰티서비스산업은 가치사슬 내 전후방관계로 밀접하게 연결돼 산업 간 융복합화를 통해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는 산업이나, 실질적인 동반성장 체계나 정책 지원 등은 미흡한 실정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23억 달러로 추정되며, 세계 화장품 시장의 약3%를 차지해 전체 8위를 기록했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2019년 16조2,633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성장했고, 같은 해 화장품 수출액은 65.2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2.2%에 이르는 등 고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스파 등 국내 뷰티서비스산업의 매출액은 2018년 6.74조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뷰티서비스산업 종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약22.9만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두 산업이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화장품‧뷰티서비스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지난달 보건산업브리프를 통해 발표했다. 본지는 보고서 내용 중 뷰티서비스산업 현황과 실태조사 내용을 정리해 싣는다.


뷰티 종사자 22.9만명·사업체 15.4만개소

뷰티서비스산업이란 일반적으로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스파 등 인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 제공되는 일련의 서비스와 이에 관련된 산업을 가리킨다.


국내 뷰티서비스산업 매출액은 2014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 추세이며, 2018년 기준 매출액은 6.74조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발미용업은 2018년 5조4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했고, 피부미용업도 같은 해 9,287억원으로 연평균 4.0% 성장했다. 메이크업, 네일 등을 포함한 기타미용업 역시 4,873억원으로 연평균 6.0%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용업은 2018년 2,747억원을 기록, 2014년 3,140억원보다도 적은 매출액을 나타내는 등 감소하는 추세다.


뷰티서비스산업의 종사자수도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8년 뷰티서비스산업의 종사자 수는 약22.9만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두발미용업이 15만9,981명으로 파악돼 압도적으로 많았고, 피부미용업이 3만1,917명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미용업은 2만696명으로 조사됐다.


뷰티서비스산업 사업체수는 2018년 기준 전국 15.4만개소로 파악됐으며, 이용업을 제외한 4개 업종은 사업체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두발미용업이 2018년 10만2,930개로 가장 많고, 피부미용업이 2만1,964개, 기타미용업이 1만4,907개로 뒤를 이었다. 이용업은 1만4,679개로 감소하는 추세다.


평균 연매출 1.1억원…두발미용 1.5억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뷰티서비스산업 평균 연매출은 1.1억원 수준으로, 업종별로는 두발미용업이 1.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용업이 0.5억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이크업/피부미용업의 평균매출액은 1억522만원이었으며, 네일업은 7,248만원이었다.


이와 함께 뷰티서비스산업은 업종별로 업종을 대표하는 협회가 설립돼 있으나 종사자들의 협회 소속 비율은 과반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 대상 뷰티서비스산업 종사자들의 협회 소속 비율은 45.3%로 집계됐으며, 업종별로는 두발미용업이 64.9%로 가장 높았다. 이용업이 41.9%로 뒤를 이었고, 네일업이 38.9%에 달했다.


메이크업/피부미용업은 협회에 소속돼 있다는 응답이 31.4%에 불과해 절반 이상이 협회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뷰티서비스 사업체 당 종사자수는 평균 2.7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두발미용업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메이크업/피부미용업이 2.4명, 네일업 1.9명, 이용업 1.8명 순이었다.


화장품 구입 비용, 매출의 9.7%

뷰티서비스산업 종사자들의 연간 화장품 구입 비용은 평균 1,071만원으로, 매월 약90만원을 제품 구입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뷰티서비스산업 연평균 매출액(1.1억원)의 9.7%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두발미용업이 1,78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이크업 727만원, 네일 596만원, 이용업 32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선택 시 고려사항은 기능/효과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브랜드/제조사, 가격, 주변 추천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화장품 경쟁력 강화 의견으로 조사 대상자의 22.7%는 ‘우수한 품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홍보 강화(11.1%). 저렴한 가격 또는 가격 경쟁력 우수(8.7%), 기능성 제품 또는 성분 개발(8.5%)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우수한 품질’을 중요 요소로 응답했으나, 이용업만 ‘저렴한 가격 또는 가격 경쟁력 우수’의 응답이 높았다.


5개 업종 모두 제품 선택에 중요한 기준은 품질이라고 응답했고, 국내 화장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항목은 ‘우수한 품질’, ‘홍보 마케팅’, ‘가성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따라서 이를 위한 화장품 기업의 연구개발과 홍보마케팅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발미용업, ‘아모스’ 가장 많이 사용

두발미용업의 모든 제품군에서 국내 브랜드 ‘아모스’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품질인 만큼 국내 브랜드도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사업장 규모가 커질수록 ‘로레알’이나 ‘웰라’ 같은 해외 브랜드의 사용률이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해외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더 우수하다는 소비자의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홍보, 마케팅 등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염색 제품군에서 주 사용 브랜드로는 아모스가 29.7%로 가장 많았고, 로레알 11.1%, 웰라가 9.8%를 차지했다. 브랜드 선호 이유는 색상 및 효과(35.9%), 모발보호(27.1%), 가격/용량(12.2%), 품질(8.2%) 순이었다,


펌 제품군 주요 사용 브랜드는 아모스가 28%로 가장 많았고, 시세이도 7.1%, 인더스 5.3%로 집계됐다. 스타일링 주요 사용 브랜드는 아모스(30.1%), 웰라(9.1%), 로레알(8.6%) 순이었다.


이용업, 국내 브랜드 비중 80% 이상

이용업의 모든 제품군에서 아모스, 코스모코스, 미쟝센, 꽃을든남자 등 국내 브랜드의 사용률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염색 및 클렌징의 경우, 국내 브랜드가 99%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이용업은 타 업종 대비 가성비에 대한 응답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업의 서비스 가격 등을 고려해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제품 사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염색 제품군 주 사용 브랜드는 아모스(24%), 세븐에이트(18%), 삼신코스메틱(7%) 순이었다.


클렌징 제품군 사용 브랜드는 아모스(28.4%), 코스모코스(13.6%), 미쟝센(12.3%) 순이었다.


스타일링 제품군에서 주 사용 브랜드는 아모스가 21.1%로 가장 높았고, 코스모코스가 14.1%, 꽃을든남자 9.9%, 웰라 8.5%로 뒤를 이었다.


메이크업, 해외 브랜드 사용률 높아

메이크업 종사자들은 색조 제품의 경우 해외 브랜드를, 기초 제품은 국내 브랜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 제품의 경우 맥, 로레알, 샤넬, 입생로랑 등 해외유명 브랜드의 사용률이 높았다. 해외 브랜드의 우수한 품질과 표현력, 그리고 높은 인지도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크업 종사자들의 타 업종 대비 낮은 국내 브랜드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과 표현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마케팅 등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 제품군의 주 사용 브랜드는 맥이 12.1%로 가장 높았다. 로레알 9.2%, 클리오 7.7%, 샤넬 7.4%로 그 뒤를 이었다.


베이스 제품군에서도 맥(17.5)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국내 브랜드인 정샘물 뷰티가 10,7%로 뒤를 쫓았고, 에스티로더가 7.2%로 뒤를 이었다.


립 제품군에서는 샤넬(18.9%)이 맥(16.4%)을 누르고 메이크업 종사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입생로랑이 14.3%로 뒤를 바짝 쫓았다.


피부미용업, 국내 다양한 브랜드 진출

피부미용업은 전체적으로 국내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았으며, 특정 유명 브랜드가 강세를 띠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특성을 보였다. 피부미용업 종사자들은 제품 선택 시 품질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타 업종과 달리 제품의 용기, 제형 등 사용자의 편의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미용업 종사자들이 클렌징에 사용하는 브랜드로는 시크릿덤(7.3%), 이안셀(4.9%), 수에르(4.6%), 미애부(4.6%)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팩 제품군도 닥터씨피유(6.1%), 에스테맥스(6.1%), 아이디에이지(5.3%), 아모레퍼시픽(4.7%) 등 사용률 10% 미만의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사지 제품군 역시 스크릿덤(8.1%), 아로마테라피(6.6%), 닥터씨피유(5.9%), 피몽쉐(5.1%) 등으로 사용하는 브랜드가 다양했다.


네일업, 제품군에 따라 선호 브랜드달라

네일업 종사자가 주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제품은 베이스코트 제품군(92.6%), 탑코트 제품군(89.8%), 큐티클 제품군(85.2%), 손톱영양강화 제품군(81.5%), 아트재료 제품군(31.5%) 순으로 나타났다.


네일업은 모든 제품군에서 국내 브랜드 사용률이 높았으며, 제품군에 따라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미 진출해 있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브랜드에 따라 제품의 사용법과 특성에 차이가 있어, 실습이나 교육을 통해 사용해서 익숙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일업의 베이스코트 제품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로는 그라시아가 19%로 가장 많았고, 오피아이 11.2%, 반디 6%, 오를리 5.2% 순으로 집계됐고, 탑코트 제품군은 반디가 15%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 오피아이 11.5%, 그라시아 5.3%, 엔퓨어 4.4%를 나타냈다. 큐티클 제품군은 블루크로스 14.1%, 수퍼네일 9.2%, 쿠오레 8%, 오를리 7.4% 순으로 집계됐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24호(2021년 6월 9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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