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품기획팀장이 전망한 2023 화장품 트렌드 [CMN 신대욱 기자]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면서 ‘클린 뷰티’로 대표되는 친환경 트렌드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해 화장품 상품 개발 키워드로 ‘클린 뷰티’가 첫손에 꼽혔다. 3년 연속 상품 개발 키워드로 ‘클린 뷰티’가 꼽힐 정도로 대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비건뷰티와 지속가능성 키워드도 비중 있는 상품 개발 트렌드로 꼽혔다. CMN이 국내 화장품 기업 상품기획팀장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화장품 트렌드 전망’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소비 변화와 친환경 흐름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키워드로 에코(친환경)와 컨시어스(가치소비), 큐레이션(맞춤 추천) 등의 키워드가 비중있게 꼽혔고, 상품 개발 키워드에서도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 미니멀리즘, 지속 가능성 등이 상위에 포진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변화가 굳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 미칠 변수에서도 친환경,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개념소비 항목이 비중 있게 언급될 정도로 친환경 흐름은 이제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도 피부 면역이나 트러블 케어, 마이크로바이옴, 올인원, 복합 기능성 등 코로나19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군이 지속적인 관심사로 나타났다. 화장품 소비 키워드 친환경 필수, 에코‧컨시어스 중시 국내 상품기획팀장들은 올해 화장품 소비 키워드로 에코(친환경)를 첫손에 꼽았다. 전체 60.5%의 비중이다. 2019년 조사부터 5년 연속 1위 키워드로 꼽혔다. 그만큼 친환경 흐름은 국내외 시장에서 필수적인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의식적인 소비를 일컫는 컨시어스 키워드도 친환경 흐름과 맞물려 47.4%의 높은 비중으로 주목하는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그림1 참조> 스마트(사용 중시) 키워드가 21.1%의 비중으로 세 번째 높은 항목으로 꼽혔고, 큐레이션(맞춤 추천) 키워드도 18.4%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성 중립을 지향하는 젠더 뉴트럴 키워드도 15.8%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모바일(이동 소비) 키워드가 13.2%의 지지를 얻었다. 상품기획팀장들은 가격에 따른 소비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절약형 소비를 추구하는 트레이드 다운이 13.2%의 지지를 받았고, 반대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트레이드 업 키워드도 10.5%의 비중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가격대비 심리적인 만족도가 높은 플라시보(가심비) 키워드와 새로운 복고를 의미하는 뉴트로 키워드가 각각 10.5%의 지지를 받았다. 이밖에 온오프 결합형 소비를 지향하는 옴니채널(7.9%), 탈경계 흐름을 보이는 보더리스(7.9%), 주문형 소비를 의미하는 온디맨드(7.9%), 소확행을 추구하는 해피니스(5.3%), 비대면 소비를 추구하는 언택트(2.6%), 원스톱 쇼핑을 추구하는 몰링소비(2.6%) 등이 언급됐다. 시장에 미칠 변수 경기침체, 3고 현상 … 시장에 큰 영향 올해 시장에 미칠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침체가 첫손에 꼽혔다. 57.9%로 비중이 높았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의미하는 3고 현상도 50.0%로 2명중 1명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종식 여부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종식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았다. 그만큼 올해 여러 지표로 위험지수가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흐름이 반영됐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고 있고, 이같은 흐름은 경기침체로 다가오리란 전망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그림2 참조> 코로나19 종식 여부도 높은 관심사로 나타났지만 경기침체 우려에 뒤로 밀렸다. 세 번째로 높은 변수로 꼽혔고, 전체 36.8%의 비중을 보였다. 친환경, 윤리 등을 세밀하게 따져 소비하는 개념소비도 28.9%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소비 키워드로 상위에 꼽힌 에코(친환경), 컨시어스(가치소비)와 상품개발 키워드 상위에 꼽힌 클린 뷰티, 비건 뷰티와 맞물려 화장품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3.7%의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에상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절약형 소비 증가가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23.7%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 중심 유통 변화(13.2%)와 프리미엄 시장 성장(10.5%)도 시장에 미칠 변수로 꼽혔다. 이밖에 K팝에서 영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쳐로 묶이고 있는 글로벌 한류 확산이 7.9%의 비중을 차지했고,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가 살아나는 보복 소비도 7.9%의 비중을 보였다. 또 기후변화(7.9%), 노령화/골든에이지 부상(7.9%), 홈코노미 확산(2.6%), 일본 시장 수출 확대(2.6%) 등이 언급됐다. 상품 개발 키워드 클린, 비건, 더마, 미니멀리즘 강세 올해 가장 주목할 상품개발 키워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이슈와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 변화가 반영돼 나타났다. 클린 뷰티와 비건 뷰티, 지속 가능성 등의 친환경 이슈와 미니멀리즘, 피부 면역, 맞춤형화장품 등의 키워드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클린 뷰티가 6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비건 뷰티도 50.0%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건 뷰티 영역까지 포함하고 있는 클린 뷰티는 해를 거듭할수록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림3 참조> 이어 코스메슈티컬과 더마코스메틱을 포함하는 메디컬 키워드가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전체 39.5%의 비중을 보였다. 성분은 물론 화장 단계를 최소화하는 흐름인 미니멀리즘 키워드도 23.7%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지속가능성/탄소중립 키워드도 23.7%의 지지를 받았다. 지속가능성 키워드는 친환경 흐름과 맞물려 지속적인 관심 영역으로 시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기 결합형 카테고리인 뷰티 디바이스(21.1%)와 자연주의/유기농(21.1%) 키워드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뷰티푸드(7.9%), 피부 면역(7.9%), 맞춤형화장품(7.9%) 등도 올해를 이끌 상품개발 키워드로 꼽혔다. 이밖에 신기술 융합(5.3%), 올인원(5.3%), 안티폴루션(5.3%), 콜라보레이션(5.3%), 비주얼 텍스처(5.3%), 가성비/가심비(5.3%), 크로스오버(2.6%) 등이 꼽혔고, 기타 의견으로 컨시어스 뷰티가 언급됐다. 주목하는 기술 트렌드 안티에이징, 트러블, 바이옴 등이 기술 주도 올해 주목하는 기술로는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소비 패턴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러블케어와 마이크로바이옴, 모공케어, 보습 등에 집중됐다는 점에서다. 안티에이징과 항산화, 재생, 세포/유전자 발현 등 피부의 근본을 다지는 기술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조사 결과 안티에이징이 첫손에 꼽혔다. 전체 47.4%의 비중이다. 트러블케어가 31.6%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몇 년 새 새롭게 떠오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도 28.9%로 비중이 높았다. <그림4 참조> 이와 함께 모공케어가 26.3%의 지지를 받았고, 항산화 기술도 21.1%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재생(13.2%), 선케어(13.2%), 보습(10.5%), 세포/유전자 발현(10.5%), 광케어(블루라이트 차단/10.5%), 슬로우에이징(7.9%), 안티폴루션(7.9%), 수분코팅(7.9%)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발효(5.3%), 첨단 약물전달(5.3%), 화이트닝(5.3%), 캡슐레이션(5.3%) 등의 순이었고, 유전자 맞춤, 탈모, 열케어, 진정, 피부 면역, 얼굴 선 관리, 피부 쿨링 등이 언급됐다. 전체 언급된 기술은 29개였다. 주목하는 성분 트렌드 촉촉하고 탄력 높이는 성분에 주목 올해 주목하는 성분도 기술 트렌드와 맞물려 코로나19 이후 소비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습과 진정, 탄력 등에 집중됐다는 점에서다. 보습 성분으로는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이 언급됐고, 진정 성분으로는 판테놀과 티트리, 센텔라아시아티카 등이 꼽혔다. 탄력 성분으로는 콜라겐과 펩타이드 등이 비중있게 포함됐다. 유기농과 천연 성분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언급된 성분중 히알루론산이 36.8%로 가장 높았다. 콜라겐도 23.7%의 비중으로 두 번째로 주목하는 성분으로 꼽혔다. 유기농과 세라마이드 성분이 각각 18.4%의 지지를 받았고, 천연 성분도 15.8%의 비중을 보였다. <그림5 참조> 이어 비타민(13.2%), 유산균(13.2%), 펩타이드(10.5%), 발효(10.5%), 판테놀(10.5%), 티트리(7.9%), 센텔라아시아티카(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어성초(5.3%), 줄기세포(5.3%), 레티놀(5.3%), 당근(5.3%) 등의 순이었고, 산삼배양근, 24K 골드, 녹차잎, 바쿠치올, 미나리, 글루타치온, 보튤리늄, 미나리, 쑥, 알로에, EGF, PDRN 등이 언급됐다. 전체 언급된 성분은 41개였다. 주목하는 제품 유형 코로나19 이후 변화 반영한 제품 성장 예상 올해 가장 주목하는 제품 유형도 코로나19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피부 진정과 클렌징, 간편한 사용을 위한 올인원 제품, 홈케어 등이 강세를 보였다. 또 쿠션과 톤업크림 등 가벼운 피부 바탕을 만드는 제품에도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 탈모방지 제품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체 31.6%의 비중이다. 올인원 제품과 쿠션 제품도 각각 23.7%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뷰티 디바이스와 복합 기능성 제품도 각각 21.1%, 18.4%의 비중으로 관심 영역으로 나타났다. <그림6 참조> 이어 톤업크림(15.8%)과 슬리핑 뷰티(13.2%), 여드름(13.2%), 앰플(13.2%), 클렌저(10.5%), 세럼(10.5%), 홈에스테틱(10.5%), 선케어(10.5%), 미스트(10.5%), 패드(7.9%), 크림(7.9%), 틴트(7.9%)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오일(5.3%), 남성 색조(5.3%), 보습(5.3%) 등이 뒤를 이었고, 새치 염색샴푸, 속눈썹 세럼, 염모제, 마스크, 비비크림, 에센스, 맞춤형 세럼, 블러셔, 마스카라, 아이섀도우 등이 언급됐다. 전체 언급된 제품 유형은 37개였다. 한편, 국내 상품기획팀장들은 올해 상품기획시 가장 중점 둘 사항으로 성분을 첫손에 꼽았다. 전체 55.3%의 비중이다. <그림7 참조> 이어 디자인(31.6%), 사용감(31.6%), 트렌드(31.6%), 가치(28.9%), 기능(28.9%), 기술(21.1%), 가격(18.4%), 안전성(10.5%), 편리성(7.9%) 등의 순이었다. 신브랜드 출시 계획 기존 브랜드 리뉴얼로 시장에 대응 올해 신브랜드 출시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상품기획팀장은 8명(23.5%)이었다. 신브랜드 출시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25명, 아직 미정이라고 답한 이는 1명이었다. <그림8 참조> 신브랜드 제품군은 기초가 5명(62.5%)으로 가장 많았다. 탈모 기능성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상품기획팀장은 2명이었다. 신브랜드 타깃층으로는 30대 이상(2명)이 가장 많았고, 10대와 20대 이상, 20~40대, 40~60대, 50대를 타깃층으로 하고 있다는 상품기획팀장은 각각 1명이었다. 브랜드 리뉴얼 계획은 전체 응답자의 47.1%(16명)가 있다고 응답했다. 브랜드 리뉴얼 방향은 부분 리뉴얼이 68.7%(11명), 전면 리뉴얼이 31.3%(5명)였다. <그림9, 그림9-1 참조> <설문 참여 업체> 김정문알로에, 네트코스, 동성제약, 듀이트리, 라벨영, 라카코스메틱스, 로제화장품, 모노무브, 바노바기, 베베스킨코리아, 브랜드지놈, 비앤에이치코스메틱, 빅밴드앤코, 사임당화장품, 스킨푸드, 아모레퍼시픽,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 애경산업, SM C&C, 에이블씨엔씨, 엔앤비랩, 엔프라니, LG생활건강, 온유, 유씨엘, 이코스멕, 인산가, 제이준코스메틱, 젠피아, 종근당건강, 카론바이오,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코스원에이아이, 한국콜마, 한국화장품. 이상 36개사 38명(가나다순) [본 기사는 주간신문 CMN 제1202호(2023년 1월 25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유로모니터, ‘2023 TOP 10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발표 [CMN 신대욱 기자] 올해 글로벌 소비 트렌드는 일상 회복과 절약 소비(짠테크), 지금 이 순간, 지속 가능성, Z세대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 등이 중심을 이룰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표한 ‘2023 톱10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Top 10 Global Consumer Trends 2023)’ 보고서를 통해서다. 유로모니터가 매년 발간하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 요인을 예측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밀접한 소비자 니즈가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2023년 10대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는 △휴먼 터치 자동화(Authentic Automation) △짠테크 소비자(Budgeteers) △스크린 타임을 잡아라(Control the Scroll) △경제적인 지속가능성(Eco Economic) △게임의 시대(Game On) △지금 이 순간(Here and Now) △일상으로의 회복(Revived Routines) △주목 받는 여성 소비자(She Rises) △조용히 멀어지다(The Thrivers) △영 제너레이션의 무한 가능성(Young and Disrupted) 등이다. 유로모니터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책임감 있는 소비가 주목받으면서도, 동시에 감정에 충실한 소비 패턴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 과정에서의 디지털화, 여성 평등에 대한 요구, Z세대 중심의 소비 습관 혁신 등 여러 요소들이 올해 소비자 트렌드를 형성하리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짠테크 소비자’, ‘지금 이 순간’ 등 고물가, 소비 패턴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트렌드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주요 트렌드로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또 Z세대가 보여주는 틀에 박히지 않은 소비 행동을 예상하고 전방위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동시에 폭넓게 젊은 세대를 규정하고 이들의 무한한 가능성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짠테크 소비자’ 트렌드는 코로나 국면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이어진 데 따른 소비 변화다.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위기는 소비자들의 구매 절약을 압박하면서, ‘짠테크’가 소비자들의 최우선 순위에 오를 전망이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22년 75%의 소비자가 전체 소비지출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바 있다. 비용 절약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46%에 달했다. 저렴한 매장 PB 브랜드 제품 구매를 늘린다거나(21%), 할인점 방문을 늘리겠다(31%)는 응답도 높았다. 이들은 브랜드 충성도보다 가격과 할인을 우선시하는 성향을 보인다. 물가 상승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기업내 리테일 전문가 55%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사의 일부 제품 혹은 서비스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제적인 지속가능성’은 가치소비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는 흐름이다. 소비자 행동의 초점은 ‘더 쓰기’가 아닌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덜 쓰기’에 맞춰져 있다. 43%의 소비자는 지난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고 밝혔고, 55%의 소비자는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였다고 답했다. 물 사용량을 줄인 소비자도 42%였다. ‘지금 이 순간’은 절약과 지속가능성 못지않게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 흐름이다. ‘지금 이 순간’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요 구매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봉쇄가 길게 이어진 것도 현재를 사는 것을 중시하는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 현재에 충실한 것을 중시한다. 실제 소비자들의 50%는 현재를 즐겼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44%의 소비자가 시간 절약을 위해 기꺼이 돈을 쓴다고 응답했다. 충동 구매 비중도 19%로 나타났다. 선구매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와 같은 유연한 지불 수단들이 증가하는 것도 이같은 소비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BNPL 시장은 1,56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 제너레이션의 무한 가능성’은 확고한 자기 신념에 따라 움직이고 자신을 세상에 내놓는데 거부감이 없는 Z세대가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흐름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가치에 따른 소비를 통해 기존 소비 시장의 공식을 새롭게 쓰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광고 방식을 거부하며, 진정성 있고 사회에 영향을 주는 차이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Z세대는 전세계 인구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 익숙하다. 이들의 1/3 이상은 지난해 소셜 미디어에서 사회적 또는 정치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제품 혁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브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Z세대가 48%였고, 브랜드의 사회적, 정치적 신념에 따라 구매 결정을 내리는 이들도 30%에 달했다. 사회적 또는 정치적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브랜드를 보이콧하는 비율도 24%였다. ‘일상으로의 회복’도 올 한해 소비 트렌드로 주목되는 항목이다. 긴 코로나 시대 끝에 드디어 ‘엔데믹’이 보인다는 점에서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도사리고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39%의 소비자가 앞으로 5년 동안 일상생활의 더 많은 사항이 대면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응답한 데서 이들의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주목받는 여성 소비자’는 젠더 의식이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공정과 평등, 다양성이 소비자, 특히 여성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밖에 구매 과정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흐름인 ‘휴먼 터치 자동화’, 효율적이며 정돈된 디지털 경험을 원하는 흐름인 ‘스크린 타임을 잡아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리더로 떠오른 ‘게임의 시대’, 개인의 행복과 안녕을 최우선 순위에 올리는 소비 흐름인 ‘조용히 멀어지다’ 등이 주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로 꼽혔다. 앨리슨 앵거스 유로모니터 이노베이션 프랙티스 글로벌 총괄은 “지난 몇 년은 ‘일상(ordinary)’ 이외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변수가 많았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예측 불가 상황과 위기를 계속해서 마주하고 해결해나가면서 동시에 일상으로 회복하고자 하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기존 틀에 박히지 않는 소비자 행동이 나오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측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에 따라 움직이고, 세대별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Z세대는 신제품을 접하는 채널이 기성세대와 완전히 다르고, 밀레니얼 세대는 그들의 자녀인 알파 세대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등 또 다른 소비 패턴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문 총괄은 이어 “주요 소비 주체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밀접하게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요소와 이들의 무한한 가능성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CMN] 조만간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동물실험 화장품이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개주가 금지를 천명한 가운데 소비자 인식 확산으로 이런 흐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발맞춰 크루어티 프리 인증을 획득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급증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 볼 만하다. KOTRA 뉴욕무역관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뉴욕주에서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해 12월 동물실험 화장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A5653B/S4839)에 서명했다.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이 법은 화장품의 최종 형태 혹은 화장품에 포함된 성분을 살아있는 척추동물의 피부, 눈 또는 그 외 다른 부위에 적용하는 것을 ‘동물실험’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존에 뉴욕주에서 판매되고 있던 모든 동물실험 화장품도 예외 없이 판매가 금지된다. 이로써 뉴욕주는 미국에서 동물실험 화장품 판매를 금지하는 10번째 주가 됐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The Humane Society of the U.S.)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뉴저지, 메인, 하와이, 네바다, 일리노이, 매릴랜드가 이미 뉴욕주와 비슷한 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을 공동 발의한 린다 로젠탈 뉴욕주 하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 수십 년간 힘없는 동물들이 화장품 제조 목적으로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실험의 대상이 됐다”며 “동시에, 연구 방법의 발달로 샴푸나 마스카라를 만드는 데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실험이 불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인간의 세포 조직을 기반으로 한 테스트나 컴퓨터 모델링 등 현대적 테스트 방식은 토끼의 눈에 화학약품을 떨어뜨리거나 쥐에게 억지로 먹이를 먹이는 등의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브라이언 샤피로 뉴욕주 디렉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수천 가지의 화장품 성분이 존재하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실험 방식이 개발된 상황에서 샴푸, 마스카라 등을 개발하기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잔혹한 실험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미 전역에서 동물실험 화장품 판매를 근절할 수 있는 법이 속히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실험 안하는 브랜드’ 인증 획득 급증 지난 2013년 유럽연합(EU)이 화장품 동물실험과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 판매를 금지한데 이어 인도, 이스라엘,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멕시코 등이 유사한 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연방 차원에서 동물실험 화장품에 판매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뉴욕, 캘리포니아 등 주정부 차원에서 판매를 규제하고 있다. 또 미 하원에도 지난 2021년 12월 동물실험 화장품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Humane Cosmetic Act of 2021)이 발의됐으며, 보디숍, 유니레버, H&M, 폴라스 초이스, 월그린 등 375개 이상 글로벌 기업들이 이 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소비자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동물실험 화장품에 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던 과거와 달리 요즘 소비자들에게 동물 복지는 제품 구매에 중요한 고려사항이 됐다. 이런 소비자 인식은 결국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를 동반, 동물실험 금지 화장품 시장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AR 뷰티 플랫폼인 퍼펙트365가 지난 2018년 앱 사용 여성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6%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화장품 브랜드만 구입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4%는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브랜드 정보를 얻기 위해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ople for the Ethical Treating of Animals, PETA)의 홈페이지를 방문했으며, 43%는 사용하는 화장품이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 사실임을 알게 됐다면 해당 제품의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펙트365의 카라 하버 마케팅 디렉터는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젊은 여성 소비자의 높은 비중이 동물실험 뷰티 제품에 우려를 나타냈다”며 “동물실험 화장품에 대한 규제가 없는 곳이 많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을 위해 노력하는 뷰티 브랜드들이 간과해서는 안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동물실험 안하는 화장품’ 인증을 획득하는 화장품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통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임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획득하는 크루얼티 프리 인증 프로그램은 ‘리핑 버니(Leaping Bunny)’와 PETA의 ‘글로벌 뷰티 위드아웃 버니스(Global Beauty Without Bunnies)’가 꼽힌다. 뉴저지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수입업체 A사 관계자는 KOTRA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클린 뷰티, 크루얼티 프리는 이제 뷰티 시장 진입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특히 크루얼티프리의 경우 규제 강화로 판매 금지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 화장품 기업들이 이를 염두에 두고 제품 개발 및 소싱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장조사기업 브랜드에센스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51억6000만달러며, 2027년까지 연평균 6.2% 성장해 78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MN]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소비한파를 예고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64’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09.1Q 73)와 코로나 충격(’20.2Q 66) 시기 때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RBSI가 100 이상이면‘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새해에도 고물가⸱고금리⸱자산가격 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운 가운데 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높은 물가수준이 지속되고 이를 잡기 위한 고금리기조 유지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당분간 소비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트(83) 백화점(71) 온라인(65) 편의점(58) 슈퍼(49)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대형마트(83)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71), 편의점(58), 슈퍼마켓(49)은 낮은 경기기대감을 보였다. 온라인쇼핑(65) 역시 높은 가격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83’을 기록하며 업태 중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과 온라인 배송 허용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대형마트 주력품목인 식품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필수재라는 점과 설명절 특수 등이 기대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백화점(71)도 경기 기대감을 크게 낮췄다. 이전 분기까지만 해도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보복소비와 엔데믹 효과로 백화점은 타업태 대비 높은 경기 기대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고소득 이용객이 많은 백화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불황기에 강하다는 편의점(58)도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특히 편의점 간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전망치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시급 기준 최저임금은 지난해 9,160원에서 올해 9,620원으로 5% 인상됐다. 여기에 겨울철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부진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49)은 이번 분기에도 부진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업태보다 낮은 경기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 영향과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등과 경쟁심화로 매출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각사가 점포 폐쇄, 점포 리뉴얼, 배송서비스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쇼핑(65) 역시 경기 기대감을 크게 낮췄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엔데믹 전까지 높은 상승세에 따른 역(逆) 기저효과가 지수 하락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리오프닝으로 오프라인 소매유통으로의 본격적인 수요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절감, 온라인 강화, 프로모션 강화 추진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으로는 비용절감(48.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온라인강화(32.0%), 프로모션 강화(25.6%), 점포리뉴얼(19.2%), 상품개발(1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중복응답> 최근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4.6%), 비용 상승(25.2%), 소비자물가 상승(11.8%), 상품매입원가 상승(10.8%), 시장경쟁 심화(10.4%) 등을 차례로 들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원자재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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