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호 기획] 판 커지는 화장품업계 돈이 몰린다 - 기획특집 한국콜마

전세계 500여 업체 제품공급 K뷰티 산실
[CMN 신대욱 기자] 세계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K뷰티 제품 대부분은 국내 ODM 기업이 개발한 것이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연구개발 제조 전문 기업인 한국콜마가 그렇다. 한국콜마는 다수의 면세점 히트상품을 개발하며 K뷰티 열풍의 숨은 공로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콜마는 국내 시장은 물론 면세점, 해외 시장에 이르기까지 K뷰티 열풍의 주역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창립 초기부터 R&D에 중점을 둬 온 결과다. 품질주의를 바탕에 둔 R&D 중점 경영이 흐름을 타면서다.
한국콜마는 전 세계 5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상품 기획,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품질관리, 출하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구성하고 연매출의 5% 이상을 신소재,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R&D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력과 기술력을 쌓아왔다.

시총 2조 규모 화장품업계 3위 기업가치 탄탄
이같은 투자는 기초를 튼실하게 했다. 글로벌 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여기서 나왔다. 이런 자신감은 일찌감치 기업을 공개한데서도 확인된다. 한국콜마는 설립 6년여만인 96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며 기업을 공개했고, 2002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후 2003년 코스피 200 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시가총액만 2조552억원 규모(9.28일 기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스피 상장 기업중 108위다. 화장품 업계만 따지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기업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5년간 실적만 봐도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 관계사 등 10개의 개별법인(한국콜마홀딩스 제외) 실적을 더한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창사 이래 첫 1조원 돌파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같은 흐름대로 이어지면 연 매출과 이익도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하리란 기대다.
이같은 성장세는 세계적 수준의 품질력과 기술력에서 나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IR52 장영실상 수상, 보건 신기술(NET) 인증, 차세대세계일류상품 선정 등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한 것이 방증이다.

세계적 수준 기술력으로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
이와 함께 하나의 처방은 오직 한 기업에만 제공한다는 ‘1사 1처방 원칙’을 고수하며 고객사의 신뢰를 얻은 것도 성장 비결로 꼽았다. 한국콜마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1만5,000 품목에 이르지만 동일한 처방으로 생산되는 것은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오직 한 기업에게만 처방을 제공, 고객사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도록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1사 1처방 원칙은 국내 화장품 시장 확대는 물론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연구개발, 제조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는 국내 고객을 넘어 글로벌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발판이 됐다.
여기에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기술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기술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들 수 있다. 현재 면세점을 포함한 국내 화장품 자외선차단제 시장에 출시된 ODM 제품의 50% 이상이 한국콜마 제품이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자외선차단제에도 제약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제약산업에서 활용되는 위장약 제재 기술을 자외선 차단제에 도입했다. 위장약 제제의 유효물질을 고분자 속에 삽입하는 층간 삽입 기술을 자외선 차단제에 활용, 자외선 차단 효과와 지속력을 향상시켰다.
한국콜마는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기술원 체제를 가동한다. 각 사업부문 안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연구소 14개를 한 데 모아 통합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기술원은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에 마련된다. 통합기술원은 8,127㎡(약 2500평) 규모로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통합기술원 체제가 되면 연구원만 300명에 달하는 글로벌 넘버원 기술 인프라를 갖추며 퓨전테크놀로지 기업으로서 외형을 완성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 기대다.
중국 강화, 미국 공략 본격화 미래 동력 확보
이같은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무대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 확장과 미국 시장 본격 진출로 성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3월 기존 북경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1억200만개의 화장품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데 이어, 올 연말에는 강소성 우시(無錫)에 연 4억개 생산 규모를 갖춘 제 2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북경콜마는 지난해 매출 370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전년대비 약 100%의 매출 신장세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제2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내 매출 규모는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인 웜저와 손잡고 미국 화장품 ODM 기업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PTP)’사를 인수하면서다. 회사측은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인 웜저의 네트워크는 물론 PTP사의 색조 기술력을 활용, 미국 화장품 시장 확대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ODM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것은 물론 차별화된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90년 창립 이후 매년 평균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중국시장 강화와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로 보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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