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3-05 오전 1:27:11]
[K뷰티의 미래] Global - Connect
[CMN 심재영 기자] K뷰티의 글로벌 다변화 전략은 미국·유럽·아세안·중동·중남미로 뻗어 나가고 있으며, 온라인 성장을 넘어 오프라인 확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K뷰티 산업의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수출 구조의 재편이다. 한국 화장품 산업은 지난 3년간 수출 구조가 중국 중심에서 미국, 유럽, 아세안 지역으로 다변화되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채널 다변화와 프리미엄 라인 강화라는 전략적 피벗을 진행 중이다.
K뷰티는 이제 단일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진정한 글로벌 산업으로 탈바꿈했다.AI 생성 이미지미국, 얼타·세포라를 넘어 월마트로
미국 시장에서는 얼타(ULTA), 세포라(Sephora) 등 글로벌 리테일러를 중심으로 K뷰티 브랜드의 입지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온라인 중심의 빠른 성장 단계를 넘어서 오프라인 리테일 확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미국의 월마트·타겟·월그린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K뷰티 브랜드 취급을 확대하고 있어 오프라인 전국 확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전환의 의미는 단순한 채널 확장이 아니다.
오프라인 매대는 ‘아시안 뷰티 코너’가 아닌, 일반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메인 선반에 K뷰티가 놓인다는 뜻이다.
K뷰티 주요 소비자는 8~34세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따라가는 젊은 층으로, 다양한 인종으로 구매층이 확장되고 있어 K뷰티가 더 이상 아시안 소비자만의 시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인디 브랜드 돌풍, 해외 매출 50% 이상
신규 인디 브랜드들은 전체 해외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SNS와 글로벌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뷰티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해당 지역 소비자들의 생활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브랜드 전략으로 전환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2019년 조선미녀를 인수한 후 2020년 불과 1억 원이던 매출이 2023년 약 1,400억 원까지 증가했으며, 2024년 기존 연결 매출 3,309억 원, 보유 브랜드 합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K뷰티 4강으로 부상했다.
조선미녀의 대표 제품인 ‘맑은 쌀 선크림’은 미국?유럽?호주?인도 등 세계 100여 개국에서 호응을 얻으며 해외 누적 판매량이 800만 개에 달한다.
아누아는 미국과 영국의 대표 오프라인 매장인 울타뷰티와 부츠에 입점했으며, 올해 초 영국·두바이에 이어 독일과 호주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현지화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달바글로벌은 K뷰티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확장 전략을 가장 전형적으로 구현한 사례다. 달바글로벌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하며 ‘해외 매출 레버리지’의 전형을 보여줬다. 특히 스페인·캐나다·호주 3개국 아마존에서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 판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리브영, K뷰티 역직구 ‘제1 관문’
K뷰티 글로벌 유통의 첫 번째 주인공은 CJ올리브영이다. 오프라인 드럭스토어를 넘어, 글로벌 K뷰티 역직구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완성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미 구축한 글로벌몰 운영 역량과 미국 현지 법인 기반 위에, 세포라와 같은 현지 리테일러 파트너십을 더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K뷰티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1월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직접 큐레이션한 ‘K뷰티 존’을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이기로 했다. 오는 하반기 북미(미국·캐나다)와 아시아 주요 국가 등 총 6개 지역을 시작으로 전세계 세포라에서 K뷰티 존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