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문 외국인 4월 K뷰티 소비 35% 증가
쇼핑‧의료 이어 뷰티 업종 고성장세 … 강남‧명동 집중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6-04 오후 1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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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과 음식을 넘어 뷰티 서비스에도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4월 서울 내 외국인 뷰티 업종 소비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순한 K팝‧드라마 인기를 넘어 K뷰티가 ‘체험형 고부가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관광 소비 1조 돌파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1조 1,532억 원으로, 전년 동월(7,664억 원) 대비 50.5% 급증했다. 전국 외국인 카드 소비(온라인 제외) 가운데 서울 비중이 72.3%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쇼핑업(45.4%)이 압도적 1위를 지켰고, 의료‧웰니스업(24.8%), 식음료업(13.1%), 숙박업(11.0%)이 뒤를 이었다. 뷰티 업종은 별도 비중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3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관광(52.9%), 대형쇼핑몰(62.5%), 레저용품 쇼핑(87.8%) 등 고부가 업종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뷰티 업종도 이 흐름에 올라탔다.

‘쇼핑 관광’에서 ‘뷰티 체험 관광’으로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구조가 단순 쇼핑 중심에서 ‘경험과 취향 중심의 고부가 소비’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료‧뷰티‧미식 등 직접 체험해야만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관광 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 ‘2025년 서울관광 소비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명동은 쇼핑‧의료와 함께 뷰티 소비가 집중된 지역으로 확인됐다. 강남역‧신논현역은 의료 중심이지만 인근 청담‧압구정 상권의 프리미엄 뷰티숍까지 이어지는 소비 동선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강남‧명동에 뷰티 소비 집중
자치구별 외국인 카드 소비 비중은 강남구(29.1%), 중구(27.5%), 마포구(7.4%), 서초구(6.5%), 종로구(5.5%) 순이었다. 뷰티 소비 역시 이 권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압구정‧청담‧코엑스로 이어지는 강남 고부가 소비권역과, 명동‧동대문 등 전통 관광 상권 내 뷰티 매장들이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홍대‧성수‧여의도 등 로컬 상권으로의 소비 분산 현상도 감지된다. 인디 뷰티 브랜드와 체험형 스튜디오가 밀집한 성수동, SNS 핫플레이스와 결합한 홍대 인근 뷰티숍 등이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중화권‧일본인 뷰티 소비 견인
4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15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30만 명과 비교해 18.8% 늘었다. 1~4월 누적 방문객은 520만 명으로 전년 428만 명 대비 21.4%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44만 명), 일본(23만 명), 대만(15만 명), 미국(13만 명), 필리핀(6만 명) 순이었다. 뷰티 소비의 주력 고객으로 분류되는 중화권과 일본 관광객 합산만으로도 82만 명에 달한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은 평균 3.5일 체류, 재방문율 71.2%로 ‘단골 방문객’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이미 K뷰티 제품에 친숙한 일본 소비자들이 서울 현지 방문을 통해 신제품 체험이나 맞춤형 시술‧케어를 즐기는 패턴이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대만은 전년 대비 34.4% 증가세로 급성장 중이다.

미국‧유럽 등 장거리 관광객도 평균 7.5일의 긴 체류 기간 동안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경험하는 경향이 있어, 글로벌 K뷰티 수요층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 “의료‧뷰티 관광 육성”
김명주 서울시 관광채육국장은 “4월 서울 방문 외국인 156만 명, 관광소비 1조 원 돌파는 서울관광의 뚜렷한 질적‧양적 성장을 증명하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K컬처, 미식, 의료‧뷰티 등 서울만의 고부가 관광 콘텐츠를 고도화해 외래관광객 3천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서울미식주간, 서울어텀‧윈터페스티벌 등 계절별 관광 행사와 뷰티‧의료 콘텐츠를 연계해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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