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협회, CEO 대상 소통의 장 마련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화장품 광고 자문 제도 조명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7-27 오후 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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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2 34층 레페리에서 ‘점프업 K-코스메틱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및 제조업체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과 함께 기업들이 현업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광고 관련 강의가 진행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간담회는 화장품 산업을 이끄는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려 시장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날로 중요성이 더해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과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광고자문 제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 커머스 전략
첫 번째 세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및 커머스 전문기업 레페리의 이지은 이사가 ‘인플루언서 마케팅 & 커머스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레페리는 12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온 기업으로, 구독자 145만 명을 보유한 레오제이를 비롯한 다수의 크리에이터를 배출했다.
레페리 이지은 이사
이지은 이사는 “인디 브랜드와 대기업 브랜드가 동등하게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며 달바, 비플레인, 어뮤즈 등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통해 함께 성장한 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현재 국내 뷰티 브랜드가 8만 개에 달하지만 이 중 실제로 언급되는 브랜드는 약 4,700개,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는 약 2,000개에 불과하다고 짚으며, 크리에이터를 통한 노출 확대가 브랜드 검색량 증가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이 이사는 이어 뷰티 팝업‧플래그십 스토어 원스톱 패키지, 올리브영 프로모션 성과 강화 패키지 등 레페리의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해외 소비자들은 K뷰티를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존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크리에이터를 통한 K뷰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레페리는 지난 4월 도쿄에서 엄선된 브랜드를 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자산운용사와 함께 약 100억 원 규모의 펀딩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광고 위반 사례와 광고 자문 제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 광고자문위원회 박수남 수석부위원장(서울여대 교수)이 ‘화장품 광고 위반 사례와 광고 자문 소개’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화장품법 제13조(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등의 금지)를 근거로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기능성화장품으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는 광고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등 3대 유형의 위반 사례를 상세히 설명했다.
박수남 광고자문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구체적으로 두통 완화, 근육통 완화, 염증 예방, 심신피로 회복, 항염, 진통 등 의약품을 연상시키는 표현은 사용이 금지되며, 흔적 제거‧뾰루지 진정 등의 표현도 의약품 오인 소지가 있어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색조화장품을 활용해 뾰루지나 홍조를 ‘가려준다’는 표현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발모 촉진‧속눈썹 성장 등 모발‧눈썹 관련 표현, 스트레스 완화‧코르티솔 분비 억제 등 호르몬 관련 표현, 얼굴 윤곽 개선‧신체 부위가 날씬해진다 등의 신체 개선 표현도 모두 금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성화장품 오인 광고와 관련해서는 일반 화장품에 미백‧주름 개선 등의 표현을 사용하거나, 기능성 원료를 일정 비율 함유하고 있다고 광고 하는 행위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보고되지 않은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피부과 전용 화장품 표현, 무첨가‧무스테로이드 등 금지 성분 미함유 강조 표현, 시술 효과를 연상시키는 표현, 나이를 수치로 표시하는 표현 등도 위반 사례로 제시됐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대한화장품협회 산하 화장품 표시‧광고 자율심의기구인 광고자문위원회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광고자문위원회는 소비자단체, 학계, 법률전문가, 시험기관, 산업계 등 약 60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돼 매월 2회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사전에 광고자문을 받은 내용이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반 판정을 받더라도 행정처분 대신 시정조치 기회가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는 해외 수출 기업들의 라벨 표기 애로 해소를 위해 AI 기반 라벨 자동화 생성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광고 기준 완화‧해외 진출 전략 등 논의
주제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참석 CEO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정진호이펙트 정진호 대표는 협의 광고자문위원회와 식약처 간 정기적인 의견 교환 체계가 있는지 물으며, 소비자 수준이 높아진 만큼 광고 표현 허용기준도 시대에 맞게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수남 수석부위원장은 “협회 차원에서 계속 식약처와 소통하고 있다”며, “소비자 수준이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CTK 엄인영 이사는 북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아래 미국 외 진출 유망 국가와 중국 시장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이에 대해 이지은 이사는 인구 기반의 수요와 콘텐츠 반응이 높은 인도 시장과 국내 플랫폼들의 진출이 활발한 유럽 시장을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C뷰티 브랜드에 대한 자국의 보호‧지원 체계가 매우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달바, 메디큐브, 아누아 등 주요 브랜드들이 이미 중국보다 미국에서 더 높은 매출 비중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신중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그린내츄럴 서보상 대표는 갈수록 강화되는 광고 규제로 인해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이 줄어들고 있다며, 금지 표현 중심이 아닌, ‘사용 가능한 표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많은 비용을 들여서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에서 인플루언서 광고를 실시한다고 해도 인플루언서들의 광고 표현 위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지은 이사는 “광고비를 지급해야만 크리에이터가 해당 제품을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인 추천으로 제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오프라인 행사 등을 활용한 브랜드-크리에이터 연결 방안을 소개했다.

한편, 대한화장품협회는 오는 11월 하반기 ‘점프업 K-코스메틱 CEO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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