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호조, 코로나19 이전 회복 '청신호'

매출 11조원 8.7% 성장···영업이익, 순이익 두 자릿수 상승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1-08-27 13: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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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5개사 상반기 실적


[CMN 신대욱 기자] 국내 주요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상반기 보고서를 올린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5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이들 기업들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45개사의 상반기 매출은 11조9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대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조2,3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5% 증가했고, 순이익은 8,505억원으로 36.7% 성장했다.


전체 성장세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한 실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위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끈 덕이다.


그렇지만 개별 기업 실적을 보면 분석 대상 45개사중 매출이 성장한 기업은 21개사에 그쳤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영업이익 성장 기업도 16개사에 불과했고, 순이익 성장 기업은 15개사에 그쳤다.


시장 주도 기업들의 실적은 완연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을 비롯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연우, 브이티지엠피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물론 2019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도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 기업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코스맥스, 코스맥스비티아이, 코스메카코리아, 연우, 브이티지엠피, 현대바이오랜드, 코리아나화장품, 케어젠 등 10개사에 불과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상위 두 개사에 OEM·ODM, 부자재, 원료 전문기업 등이 눈에 띄었다.


상위사, 전문기업 전체 성장세 주도

특히 LG생활건강은 반기 매출로만 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 선전이 전체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3조원에 근접한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9.4% 성장,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190.2% 성장하며 빠르게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비대면 상황에 맞춰 빠르게 이어진 온라인 채널 전환이 높은 성과를 나타낸 요인으로 평가됐다.


코스맥스는 7,753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9.6% 성장했고, 영업이익 59.0%, 순이익 139.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코스메카코리아도 매출 14.0%, 영업이익 115.5%, 순이익 174.3%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부자재 전문기업인 연우도 매출 22.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123.0%)과 순이익(108.1%)은 세 자릿수 성장세로 눈길을 끌었다. 원료 전문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 역시 매출 15.5% 성장, 영업이익(106.7%)과 순이익(120.5%) 세 자릿수 성장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브랜드 기업인 브이티지엠피는 매출(56.9%)과 영업이익(128.8%), 순이익(1,806.1%)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코리아나화장품은 673.3%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DM·부자재·원료 전문기업 수익성 호조

대체로 OEM·ODM, 부자재, 원료 전문 기업들은 매출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한국콜마는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23.3% 성장했고, 순이익에서 34.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화장품제조는 매출(3.4%)과 영업이익(119.4%)은 성장했으나, 순이익(-6.4%)은 다소 하락했다.


펌텍코리아는 매출(6.7%)과 영업이익(2.6%)은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하락(-9.1%)했다. 엔에프씨도 매출(21.7%)과 영업이익(1.6%)은 성장했으나, 순이익(-18.8%)은 떨어졌다.


브랜드 기업 중에서는 애경산업의 수익성이 호조세를 띄었다. 애경산업은 매출은 소폭 하락(-1.4%)했으나, 영업이익(19.4%)과 순이익(117.7%)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브랜드숍 기업과 마스크팩 전문기업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에이블씨엔씨가 매출 마이너스 성장에 수익성에서 적자를 이어갔고, 잇츠한불도 매출 마이너스 성장에 순이익 적자로 돌아섰다. 토니모리는 매출 마이너스 성장에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갔으나,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클리오도 매출(-2.9%)과 영업이익(-21.1%), 순이익(-53.1%)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마스크팩에서 강세를 보인 브랜드사인 제이준코스메틱과 에스디생명공학, 리더스코스메틱, 제닉 등은 매출 마이너스 성장에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밖에 씨앤씨인터내셔널, 한국화장품, 케이씨아이, 아이큐어, 코디, 선진뷰티사이언스, TS트릴리온, CSA코스믹, 세화피앤씨, 자안코스메틱, 에프앤리퍼블릭, 현대바이오 등도 실적이 저조했다.


21개사 매출 증가, 영업이익 성장 16개사

전체 분석 대상기업중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21개사였다. 이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본느로 60.2%의 성장률을 보였다. 브이티지엠피도 56.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콜마(23.3%), 연우(22.4%), 엔에프씨(21.7%) 순으로 매출 성장률 상위 5개 기업을 형성했다. 현대바이오랜드(15.5%)와 코스메카코리아(14.0%), LG생활건강(10.3%) 등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 4조원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조6,900억원대를 기록했다. 한국콜마가 8,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코스맥스가 7,7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콜마홀딩스가 3,600억원대, 코스맥스비티아이가 2,800억원대, 애경산업이 2,700억원대, 코스메카코리아가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에이블씨엔씨와 연우, 클리오, 펌텍코리아가 1,000억원대의 매출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27개 기업이 실현했고, 이중 16개 기업이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개사였고,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6개사였다. 12개사는 적자가 이어졌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코리아나화장품이 673.3%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190.2%의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브이티지엠피(128.8%), 연우(123.0%), 한국화장품제조(119.4%)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성장률 상위 5개 기업을 형성했다. 코스메카코리아(115.5%)와 현대바이오랜드(106.7%)도 1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코스맥스(59.0%), 코스맥스비티아이(56.3%), 잇츠한불(24.9%), 애경산업(19.4%), LG생활건강(10.9%) 등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7,06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3,0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어 코스맥스(672억원), 한국콜마홀딩스(533억원), 한국콜마(456억원), 연우(164억원), 케어젠(158억원), 펌텍코리아(152억원), 애경산업(135억원), 브이티지엠피(127억원), 코스메카코리아(121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높았다.


이밖에 코스맥스비티아이(98억원), 현대바이오랜드(84억원), 클리오(52억원), 대봉엘에스(52억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


순이익 15개사 성장, 영업이익률 원료사 강세

순이익은 26개사가 실현했고, 이중 15개사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3개사였고,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7개사였다. 13개사는 적자가 이어졌다.


순이익 성장률은 브이티지엠피가 1,806.1%로 가장 높았다. 코스맥스비티아이도 224.7%로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219.8%), 코스메카코리아(174.3%), 코스맥스(139.8%) 순으로 순이익 성장률이 높은 상위 5개사를 형성했다. 현대바이오랜드(120.5%)와 애경산업(117.7%), 연우(108.1%) 등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4,85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3,196억원으로 높은 이익을 올렸다. 이어 코스맥스(359억원), 한국콜마홀딩스(288억원), 한국콜마(273억원), 케어젠(143억원), 브이티지엠피(140억원), 연우(139억원), 펌텍코리아(127억원), 코스맥스비티아이(122억원), 애경산업(112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밖에 코스메카코리아(73억원), 현대바이오랜드(65억원), 대봉엘에스(53억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률은 원료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51.9%로 가장 높았다. LG생활건강이 17.4%로 두 번째로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바이오랜드(15.6%), 엔에프씨(14.9%), 한국콜마홀딩스(14.6%) 등의 순으로 상위 5개 기업을 형성했다.


전체적으로 원료 전문기업들의 이익률이 높았다. 상위 5개사에 케어젠과 현대바이오랜드, 엔에프씨 등 3개사가 포함됐다.


이밖에 펌텍코리아(13.6%), 브이티지엠피(13.3%), 세화피앤씨(13.1%), 씨큐브(12.9%), 대봉엘에스(12.7%), 아모레퍼시픽그룹(11.2%), 연우(11.1%) 등의 순이었다. 전체 45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1.1%였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제1135호(2021년 9월 1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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