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생산 16조6533억원,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9.8% 증가 2019년 실적 상회···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 무역수지 흑자 9조원 돌파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7-14 23: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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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

[CMN 신대욱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10% 가까이 성장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을 보면, 전체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66,5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6.8% 역신장(151,618억원)한 것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생산실적(162633억원)과 비교해도 소폭 상승(2.4%)한 수치를 기록했다.


9,359개사에서 12만개 생산
1개사 평균 생산품목 12.8

지난해 생산실적을 종합하면, 생산실적을 보고한 책임판매업체수는 9,359개사였고 이들 업체가 1244개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실적을 보고한 책임판매업체 1개사당 12.8개의 제품을 생산한 셈이다.

지난해 생산실적을 보고한 책임판매업체수는 전년인 2020(8,942개사)보다 417개사가 증가했다. 4.7%의 증가세다. 생산품목수는 전년(12192)보다 소폭 감소(-0.1%)했다.

지난해 제조업체로 등록된 업체는 4,428개사로 전년(4,071개사)보다 8.8% 증가했다. 책임판매업체는 22,716개사로 전년(19,769개사)보다 14.9% 늘었다. 2013년 등록된 3,884개사와 비교하면 무려 484.9%의 증가세다. 제조업체와 책임판매업체수는 최근 5년간 각각 연평균 21.0%, 22.5%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신설된 맞춤형화장품판매업에 따른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체는 전년(112개사)보다 65.2% 늘어난 185개사가 등록됐다.

화장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두발 염색용 제품류와 방향용 제품류, 체모 제거용 제품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 유형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소했던 색조화장용 제품류의 생산실적(17,872억원)이 전년 대비 6.7%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완만해지면서 다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눈화장용 제품류(3,220억원)8.8%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세정제 등의 인체 세정용 제품류는 4.6% 증가한 19,905억원을 기록했고, 목욕용 제품류도 53.5% 증가한 195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는 등 여전한 증가세였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초화장용 제품류도 전년 감소세에서 13.4% 증가한 101,789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영유아용 제품류도 907억원의 실적으로 전년대비 39.8% 성장했다. 손발톱용 제품류는 456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보다 20.3% 증가했다. 면도용 제품류도 9.2% 성장한 1,356억원을 기록했다. 두발용 제품류는 17,075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소폭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면 목욕용 제품류가 53.5%로 가장 증가세가 높았고, 영유아용 제품류(39.8%), 체취방지용 제품류(36.4%), 손발톱용 제품류(20.3%), 기초화장용 제품류(13.4%), 면도용 제품류(9.2%), 눈화장용 제품류(8.8%), 색조화장용 제품류(6.7%), 인체세정용 제품류(4.6%) 등의 순이었다.

생산실적 점유율은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6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체세정용 제품류(12.0%), 색조화장용 제품류(10.7%), 두발용 제품류(10.3%), 두발염색용 제품류(2.0%), 눈화장용 제품류(1.9%) 등의 순이었다.


색조, 눈화장용 제품 다시 증가세
기능성 10.1% 성장,
완연한 회복
지난 2020년 감소세를 보였던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49,891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인 53,448억원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30% 비중을 차지했다.

기능성화장품은 주요 유형이 전년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여드름성 피부완화 제품과 탈모완화 제품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여드름성 피부완화 제품은 전년보다 132.7% 성장한 377억원을 기록했고, 탈모 완화 제품은 전년보다 28.5% 증가한 3,922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난 2020년 역신장을 기록했던 주요 기능성화장품 제품군인 복합기능성과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유형은 모두 성장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름개선 제품군은 전년보다 18.1% 성장한 16,274억원의 실적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16,684억원)으로 거의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자외선차단 기능성 제품군은 4,657억원의 실적으로 전년대비 8.8% 성장했고, 복합기능성 제품군은 18,475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반면 미백 제품은 3,068억원으로 전년(3,204억원)보다 -4.2% 증가했다. 염모제도 3,082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4.5%) 하락했다.

이밖에 제모제가 25억원, 튼살로 인한 붉은선 완화 제품은 11억원을 기록했다. 피부장벽 기능회복 가려움 등 개선 제품군은 지난해 생산실적이 없었다.

2기업 점유율 61.5%로 증가
후 천기단 화현 로션 최다 생산
책임판매업체별 생산실적은 LG생활건강이 54,88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 11.7%의 성장률을 보였고, 전년 32.4%보다 소폭 상승한 33.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이 47,554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9.4% 성장한 실적으로 점유율 역시 전년(26.3%)보다 상승한 28.6%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들 두 기업의 생산실적만 102,440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만 61.5%에 달했다. 전년 58.7%보다 2.8%p 늘어난 점유율이다.

두 기업에 이어 애경산업(3,010억원), 카버코리아(1,998억원), 애터미(1,755억원), 해브앤비(1,380억원), 코스맥스(1,255억원), 지피클럽(1,223억원), 이니스프리(1,216억원), 클리오(1,137억원)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기업을 형성했다. 상위 10개사의 생산실적만 122,568억원으로, 점유율도 전체 생산실적의 73.6%에 달했다.

생산금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로션으로 6,35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생산금액이 높은 품목도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밸런스로, 5,46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설화수 자음유액(2,344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크림(2,291억원), 설화수 자음수(2,180억원), 설화수 윤조 에센스(1,966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비첩 자생 에센스(1,601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공진향 폼클렌저(1,452억원), 라네즈 스킨베일 베이스 40(1,363억원), 설화수 자음유액(중국)(1,307억원) 순으로 상위 10개 품목을 형성했다. 상위 10개 품목의 생산금액은 26,319억원으로, 전체 생산금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만 15.8%였다.

10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달성
중화권 국가 수출 비중 61.3%

지난해 화장품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최대치인 9조원을 돌파한 것도 주목받았다. 2012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 달성이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1,00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고, 202079억원에 이어 지난해 9161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흑자 기조는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수출 실적에서 나왔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대비 21.3% 증가한 105,099억원(92억 달러)이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 202082,877억원으로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선 바 있다. 지난해에도 프랑,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화장품 G3 국가 지위를 굳히고 있다. 무엇보다 화장품 수출 규모는 가전(86억 달러), 의약품(84억 달러), 휴대폰(49억 달러)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수출국은 153개국으로 중화권 국가(중국, 홍콩, 대만 등) 비중(61.3%)이 여전히 높았다. 이와 함께 북미 지역(미국, 캐나다 등)과 일본 지역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29.5%, 22.4%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주요 수출국을 살펴보면 중국이 488,171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53.2%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84,104만 달러, 9.2%), 일본(78,412만 달러, 8.5%), 홍콩(57,827만 달러, 6.3%), 베트남(3397만 달러, 3.3%), 러시아 연방(29,045만 달러, 3.2%), 대만(16,488만 달러, 1.8%), 태국(13,651만 달러, 1.5%), 싱가포르(11,700만 달러, 1.3%), 말레이시아(1506만 달러,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액이 가장 높은 국가는 키르기스스탄(62.1%)으로 나타났고, 이어 우크라이나(52.5%), 카자흐스탄(43.4%), 아랍에미리트연합(36.3%), 중국(28.1%), 일본(22.4%) 등의 순이었다.

한편, 화장품 수입금액은 13523만 달러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 프랑스가 43,551만 달러(점유율 3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이 29,982만 달러(23.0%)로 두 번째 수입국이었다. 이어 일본(12,882만 달러, 9.9%), 태국(6,199만 달러, 4.8%), 영국(5,716만 달러, 4.4%) 등의 순이었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1177(2022720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주간신문CMN 제1177호 마케팅리뷰 지면(3면~5면)의 발행호수와 발행일자가 Jul 6, 2022 No.1175로 잘못 표기돼 Jul 20, 2022 No.1177로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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