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콜라보레이션 갈수록 진화

캐릭터 중심에서 명승지, 전통 장인, 타업종 등으로 영역 확대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10-24 17: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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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화장품 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캐릭터 중심에서 해외 유명 관광지나 명승지, 도시는 물론 전통 장인과 아티스트, 타 업종에 이르기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유명 관광지나 명승지, 도시의 정취를 제품에 반영한 이색 콜라보레이션 라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제이준코스메틱, 아티스트리가 대표적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창덕궁 대조전에서 영감을 얻은 ‘후 비첩 연향세트’를 선보였다. 창덕궁 대조전에 깃든 왕후의 미(美)를 ‘후’의 대표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에 담았다. 창덕궁 대조전은 왕후의 공간으로 보물 제816호다. 전통적인 전각의 외관에 화려한 실내 장식이 어우러져 창덕궁 내전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건물이다.


‘후 비첩 연향세트’는 대조전의 격조 있는 기품을 디자인에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왕후의 꽃인 모란이 금속 공예로 섬세하고 우아하게 피어난 모습으로 디자인됐고, 대조전 내부의 벽화인 봉황도와 백학도를 연향세트 케이스 디자인에 녹여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최근 신제품 인텐시브 브라이트닝 토너를 출시하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 최고의 명승지중 하나로 꼽히는 황실 후원 ‘이화원’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견우직녀 전설이 얽힌 이화원의 십칠공교와 칠월칠석 러브스토리를 메인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에 반영했다. 십칠공교의 풍경을 담은 파스텔톤 용기와 흔들면 벚꽃 잎이 흩날리는 모습의 꽃잎 모양 하이드로겔 비드를 적용한 로맨틱한 패키지로 출시 직후 ‘솔로탈출 토너’라는 애칭이 붙었다.


암웨이의 아트스트리는 최근 태국 방콕의 에너지를 담아낸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방콕 에디션’을 출시했다. 각 도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컬렉션의 하나로 기획됐다. 앙증맞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컬러풀한 색감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팡누얼 스튜디오의 일러스트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했다.


전통 장인과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매년 한국의 전통 장인, 작가들과 콜라보레이션한 리미티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내놓은 ‘실란 콤팩트&컬러팩트’는 17번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이다. 올해는 전통 공예인 칠보 작가와 협업했다. 국내 유일의 대한민국 전통칠보기능 전승자인 노용숙 작가와 함께 오랜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옛 그림 ‘석모란도’를 전통기법인 칠보의 아름다운 색채로 구현했다. 실란 콤팩트는 골드빛 바탕에 붉은 꽃의 은은함으로 화려하면서도 그윽한 모란을, 실란 컬러팩트는 푸른 빛 바탕에 분홍꽃의 화사함으로 우아하면서도 빛나는 모란을 각각 표현했다.


LG생활건강의 ‘숨37°’은 자연 소재의 특성을 살린 세련되고 현대적인 작업으로 해외에서 주목받는 김진식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한 ‘숨37° 김진식 아트 콜라보레이션 에디션’을 내놨다. 숨37° 시크릿 에센스와 오일에 적용한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단순한 자연물 안에도 억겁의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화장품과 관련 없는 타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타업종과 협업하는 사례는 주로 음료, 식품업종에서 이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이 2016년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협업한 화장품 라인을 선보인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후다. 엘엔피코스메틱의 메디힐이 지난해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과 손잡고 마스크팩을 내놓은 바 있고, 스와니코코는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당의 ‘곰표’와 협업한 곰표 밀가루 쿠션과 선크림, 핸드크림 등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여름 시즌에는 이니스프리가 제주맥주와 협업한 ‘제주맥주 업사이클링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엔 리더스코스메틱이 현대약품의 스테디셀러인 음료 ‘미에로화이바’와 협업한 ‘리더스 미에로 화이바 마스크’를 내놨다. 미에로화이바를 파우더 타입으로 변형한 분말 스틱과 붙이는 시트 마스크 두 단계로 구성한 것으로, 먹고 바르는 식이섬유로 피부 속부터 겉까지 체계적인 정화작용을 돕는다는 인&아웃 뷰티케어 마스크팩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여성 청결제 브랜드 질경이는 이달초 56년 전통의 국내 대표 속옷기업 쌍방울과 콜라보레이션한 ‘트라이 × 매너맨’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질경이의 남성 청결제 ‘매너맨 워시 젤 바이 질경이’와 쌍방울의 대표 속옷 브랜드 ‘트라이’의 쿨 드로즈가 담긴 세트다. 이와 함께 우리 민족이 세운 기업이란 점을 내세워 기부금 증정 프로젝트도 펼친다.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란 점을 기념해 임정 수립일인 4월11일에 맞춰 1세트 판매마다 411원씩 독립운동가 후손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앞서 토니모리는 지난 6월 패션 브랜드 FCMM과 콜라보레이션한 ‘THREE FOR YOU’ 선케어 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스포티한 웨어러블 선케어라는 컨셉 아래 액트브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1020세대를 위한 선크림, 남성용 선비비, 톤업 선쿠션 등 3종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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