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팩 재활용지'로 화장품·치약 패키지 '국내 업계 최초'
LG생활건강, 재활용률 5% 미만 멸균팩 연간 1000t 이상 활용 계획
CMN뉴스팀 기자
[기사입력 : 2023-09-14 09:39:17]
[CMN] LG
생활건강(
대표 이정애)
은 치약,
화장품 포장재로 ‘
멸균팩 재활용지’
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재활용이 까다로운 멸균팩을 재활용한 종이의 사용량을 최대한 늘려서 자원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ESG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멸균팩 재활용지를 제품 패키지에 적용하는 건 국내 화장품·
생활용품 업계에서 LG
생활건강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멸균팩을 재활용 해서 생산한 종이는 오는 10
월부터 페리오,
죽염 등 LG
생활건강 치약 브랜드의 낱개 상자 포장지로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이후 신제품 화장품 세트와 내년 설 명절 선물세트 포장에도 멸균팩 재활용지를 적용한다.
이렇게 해서 연간 최대 1081t
의 종이 포장재를 멸균팩 재활용지로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멸균팩은 내용물의 변질 없이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해서 매년 사용량이 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5%
미만에 불과하다.
재활용률 70%
가 넘는 금속 캔,
페트병에 비해서도 매우 저조한 편이다.
멸균팩의 약 70%
는 종이로 이뤄져 있지만 이밖에도 알루미늄 포일,
폴리에틸렌(PE)
등 총 6
겹의 소재를 겹쳐서 만들기 때문에 재활용 공정 자체가 까다롭다.
또 일반 종이에 비해 자원 회수율도 떨어져 재활용이 잘 안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생활건강은 MZ
세대 10
명 중 6
명이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
그린슈머(Greensumer)’
성향이라는 고객의 선호를 반영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고자 멸균팩 자원 순환 모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멸균팩 재생 기술을 갖춘 한솔제지를 비롯해 식품사 11
곳,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함께 지난 8
일 ‘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
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
생활건강은 협약에 따라 멸균팩 재활용지의 수요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용품,
화장품 제품 패키지에 멸균팩 재활용지 사용량을 늘리고,
친환경 고객가치 확산에 주력한다.
멸균팩 재생 용지를 적용한 제품에는 멸균팩 재활용지로 포장했음을 알리는 표시 문구도 넣을 예정이다.
LG
생활건강 관계자는 “LG
생활건강이 유제품 등 멸균팩 관련 제품을 많이 생산하지는 않지만 고객에게 더 살기 좋은 환경과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국내 화장품·
생활용품 업계 최초로 멸균팩 순환경제 구축에 선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며 “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장기적 목표와 함께 앞으로 커질 고객의 재활용 제품에 대한 수요를 빠르게 파악해서 ESG
경영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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