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변수 직격탄, 공개기업 상반기 수익성 악화

중국 코로나 봉쇄·러시아 사태 등 악영향 역대 최악 '부진'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2-08-31 22:03:56]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9개사 상반기 실적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 하락

[CMN 신대욱 기자] 지난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던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이 강화된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외 경제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주요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실적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올해 확연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어 성장세를 이어가리란 기대가 컸기 때문에 충격파가 강했다.

금융감독원에 상반기 감사보고서를 올린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49개사(유가증권 14개사, 코스닥 35개사)의 전체 매출은 103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7,196억원)과 순이익(4,459억원)은 각각 -41.6%, -47.7%로 크게 하락했다.

분석 대상 49개사 중 매출이 증가한 업체도 26개사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성장기업도 16개사에 불과했고, 순이익 성장기업은 15개사에 그칠 정도로 수익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성장한 업체가 11개사에 머물렀다. 한국콜마와 한국화장품제조, 클리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케이씨아이, 아이패밀리에스씨, 선진뷰티사이언스, 케어젠, 씨큐브, 휴엠앤씨,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이다.

클리오와 아이패밀리에스씨를 제외한 9개 기업이 OEMODM, 원료, 부자재 등 전문기업인 것이 눈에 띄었다. 이중 원료 전문 기업이 5개사(케이씨아이, 선진뷰티사이언스, 케어젠, 씨큐브, 바이오에프디엔씨)로 가장 많았다. 이어 OEMODM 전문기업이 3개사(한국콜마와 한국화장품제조, 씨앤씨인터내셔널)였고, 부자재 기업 1개사(휴엠앤씨)였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성장 11개사 불과

한국콜마는 에이치케이이노엔 등 종속기업의 실적을 포함해 상반기만 9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3.0%의 성장률이다. 영업이익도 465억원을 기록해 소폭 상승(2.0%)했고, 순이익은 34.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595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6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405.7%)과 순이익(113.9%) 모두 세자릿수의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씨앤씨인터내셔널도 56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성장한데다 영업이익은 3920.6%라는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케이씨아이와 선진뷰티사이언스, 케어젠, 씨큐브, 바이오에프디엔씨 등 원료 전문기업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케이씨아이는 매출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성장했고, 영업이익(196.8%)과 순이익(171.6%) 모두 세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매출 24.8%, 영업이익 32.2%, 순이익 29.4%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씨큐브는 매출 4.7% 성장에 영업이익 18.4%, 순이익 35.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코스닥에 첫 입성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매출(80.0%)과 영업이익(40.1%), 순이익(60.0%) 모두 고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했다.

부자재 전문기업인 휴엠앤씨는 매출 139.5%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메이크업 브랜드 롬앤을 전개하고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씨는 442억원의 매출을 올려 13.0% 성장했고, 영업이익(55억원)과 순이익(44억원)도 각각 88.7%, 95.7%로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이티지엠피와 대봉엘에스, 리더스코스메틱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순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하거나 적자를 이어갔다.

브이티지엠피는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상반기 매출로만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긴 11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이다. 영업이익도 7.9% 성장한 137억원을 실현했다. 대봉엘에스는 477억원 매출로 전년보다 17.2%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8.6% 증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시장을 이끌어온 빅2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 기업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느 때보다 큰 하락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35,077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했고, 영업이익(-44.5%)과 순이익(-50.6%) 모두 40% 이상의 하락세로 주춤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매출 -14.9% 성장에 영업이익(-46.9%)과 순이익(-66.8%)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휘청거렸다.

에이블씨엔씨와 잇츠한불, 한국화장품, 코스메카코리아, 연우, 코리아나화장품,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등의 중견기업들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에스디생명공학과 제이준코스메틱, 제닉 등 중국 수혜 기업들의 실적도 저조했다. 코디와 아이큐어, 본느, 아우딘퓨처스, 엔에프씨, 프로스테믹스, 스킨앤스킨, 내츄럴엔도텍, 디와이디, 현대바이오 등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토니모리와 펌텍코리아, 현대바이오랜드, TS트릴리온, CSA코스믹, 세화피앤씨, 라파스 등은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 등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매출 증가
26개사, 영업이익 성장 16개사

전체 분석 대상 기업중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26개사였다. 이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휴엠앤씨로 139.5%의 성장률을 보였다. 바이오에프디엔씨도 80.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화장품제조(61.7%), TS트릴리온(48.1%), 케이씨아이(43.0%) 순으로 매출 증가율 상위 5개 기업을 형성했다. 라파스(42.7%)CSA코스믹(36.2%), 씨앤씨인터내셔널(25.9%), 선진뷰티사이언스(24.8%) 등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브이티지엠피(19.7%), 대봉엘에스(17.2%), 클리오(15.9%), 토니모리(14.6%), 한국콜마(13.0%), 아이패밀리에스씨(13.0%), 코스맥스비티아이(10.8%) 등이 10%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35000억원대의 매출로 가장 많았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한국콜마가 9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코스맥스가 8000억원대의 매출 성과를 냈다. 한국콜마홀딩스와 코스맥스비티아이가 3000억원대, 애경산업이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코스메카코리아와 클리오, 연우, 에이블씨엔씨, 펌텍코리아, 브이티지엠피가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16개사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4개사였고,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4개사였다. 15개사는 적자가 이어졌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3920.6%로 가장 높았다. 한국화장품제조가 405.7%의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케이씨아이도 196.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패밀리에스씨(88.7%), 클리오(55.9%)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기업 상위 5개 기업을 형성했다.

이밖에 바이오에프디엔씨(40.1%), 선진뷰티사이언스(32.2%), 씨큐브(18.4%), 케어젠(9.8%), 대봉엘에스(8.6%), 브이티지엠피(7.9%)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392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6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어 한국콜마(465억원), 한국콜마홀딩스(361억원), 코스맥스(310억원), 케어젠(173억원), 브이티지엠피(137억원), 펌텍코리아(137억원), 애경산업(120억원), 케이씨아이(103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밖에 코스맥스비티아이(90억원), 클리오(81억원), 현대바이오랜드(80억원), 연우(67억원), 씨앤씨인터내셔널(57억원), 대봉엘에스(56억원), 아이패밀리에스씨(55억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순이익 15개사 성장, 영업이익률 원료사 호조

순이익은 30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15개사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6개사였고,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4개사였다. 15개사는 적자가 이어졌다.

순이익 성장률은 케이씨아이가 171.6%로 가장 높았다. 한국화장품제조도 11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패밀리에스씨(95.7%), 바이오에프디엔씨(60.0%), 씨큐브(35.4%) 순으로 순이익 성장기업 상위 5개사를 형성했다.

이밖에 한국콜마(34.4%), 선진뷰티사이언스(29.4%), 현대바이오랜드(21.2%), 클리오(12.5%) 등의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239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1063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어 한국콜마(367억원), 한국콜마홀딩스(241억원), 코스맥스(155억원), 케어젠(150억원), 펌텍코리아(117억원), 브이티지엠피(109억원), 애경산업(103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밖에 케이씨아이(86억원), 현대바이오랜드(79억원), 씨앤씨인터내셔널(71억원), 연우(56억원), 코스맥스비티아이(51억원), 대봉엘에스(50억원), 잇츠한불(49억원), 아이패밀리에스씨(44억원)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상위 5개 기업은 모두 원료 전문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어젠이 54.8%로 가장 높았다. 바이오에프디엔씨도 25.7%의 높은 이익률을 보였다. 이어 케이씨아이(19.9%), 씨큐브(14.6%), 현대바이오랜드(14.5%) 순으로 영업이익률 상위 5개 기업을 형성했다.

이밖에 아이패밀리에스씨(12.4%), 브이티지엠피(12.0%), 대봉엘에스(11.7%), 펌텍코리아(11.4%), LG생활건강(11.2%), 한국콜마홀딩스(10.6%), 선진뷰티사이언스(10.2%), 씨앤씨인터내셔널(10.1%) 등의 순이었다. 전체 4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9%였다.




[본 기사는 주간신문CMN 1183(202297일자) 마케팅리뷰 기사입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