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전용 라인’이 뷰티 시장 키웠다
연간 뷰티 구매 추정액 3,619억 원 … 남성‧60대 소비자도 큰 폭 증가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5-17 오후 8:10:53]

[CMN 심재영 기자] 다이소가 뷰티 소비 채널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제품’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다이소 전용‧세컨드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모바일 앱을 통한 소비자 접점까지 확대되면서, 다이소가 소비자의 일상에 더 가까운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구매 딥데이터(구매 추정 기준) 분석 결과, 2026년 3월 기준 다이소 뷰티 제품의 최근 1년(MAT) 기준 구매 추정액은 3,6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2,592.4억 원) 대비 3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화장품 브랜드사가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맞춰 출시한 ‘세컨드 브랜드’의 구매 추정액은 8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539.3억 원) 대비 58.2% 증가해 전체 뷰티 성장률을 상회했다.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가성비 제품이 소비자 접점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연령별로 살펴보면, 다이소 전용(세컨드) 브랜드는 여전히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6년 3월 MAT 기준 여성의 구매 추정액은 612.6억 원으로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하지만 남성 구매 추정액도 2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2.9%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 구매액이 219.1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60대는 전년 대비 114.3%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이소 뷰티 소비가 기존 젊은 여성 중심에서 점차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로 확장되는 추세임을 입증한 셈이다.
앱(App) 이용 데이터에서도 관련 지표의 상승이 확인됐다. 엠브레인 패널딥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다이소 앱 설치율은 33.36%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으며, 앱 이용률 역시 37.5% 증가했다.
단순 설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재고 확인 및 상품 탐색 등 매장 방문 전 정보 확인 채널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앱 이용 증가는 사전 정보 탐색 수요 증가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이소가 저가형 뷰티 유통 채널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다이소를 통해 가격 접근성을 낮춘 제품을 선보이며 신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으며, 소비자 역시 고물가 환경에서 대안적인 뷰티 구매 채널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다이소 뷰티 시장에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세컨드 브랜드가 제품력과 신뢰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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