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상표출원 시장까지 달궜다
인디 브랜드 주도 수출 성장 … 화장품 상표 신규 출원 1위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5-19 오후 10: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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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지식재산처]
[CMN 심재영 기자] K뷰티 열풍이 국내 지식재산권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지식재산처(처장 김용선)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5년 산업재산권 출원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장품 관련 상표 출원이 전년 대비 41.3% 급증하며 신규출원인의 증가율이 전 분야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수출 성장세가 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화장품(제03류: 세정제 및 화장용품 제제) 분야 신규출원인의 상표출원은 총 7,320건으로, 2024년 5,182건 대비 2,138건(41.3%) 급증했다. 같은 해 신규출원인 상표 출원 증가율 상위 3개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위인 오락‧놀이‧운동용품(21.5%), 3위 약제(21.4%)와는 약 20%p 차이가 날 정도로 격차가 크다.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25년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 상표출원은 8,784건으로 전년(6,987건) 대비 25.7% 늘었다. 내국 개인도 8,374건으로 20.6% 증가했고, 외국인은 3,276건으로 16.5% 증가하며 K뷰티 시장 진입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대기업(-14.2%), 중견기업(-2.0%)의 출원은 오히려 감소했다. 인디 브랜드‧소규모 사업자 중심으로 지식재산권 확보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다.

화장품 분야 연간 수출액은 2025년(잠정) 기준 114.3억 달러로, 2024년(101.8억 달러) 대비 12.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식재산처는 이 같은 성장에 대해 대기업‧대형 유통망에 속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인디 브랜드’가 K뷰티 수출 성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상표출원 증가 역시 국내 K뷰티 시장이 국제 트렌드를 선도함에 따라 해외 기업들의 전략적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K뷰티 효과는 화장품에 그치지 않는다. 2025년 전체 산업재산권 출원은 특허‧상표‧디자인 모든 부문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허출원은 260,797건(+5.9%), 상표출원은 324,926건(+2.8%), 디자인출원은 60,935건(+1.6%)를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 반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하반기 특허출원은 151,4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상표출원은 172,511건으로 7.3%, 디자인출원은 32,867건으로 4.1% 증가했다.

지식재산처는 2025년 상반기 높아졌던 경제적책 불확실성(EPU) 지수가 하반기 들어 하락하면서 상표‧디자인 출원 활동이 회복된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EPU 지수 번동은 상표‧다지인 출원 활동에 약 2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출원인 특허출원 비중은 2024년까지 지속 하락하다가 2025년 14.7%(전년 대비 +0.7%p)로 반등했다. 신규출원인에 의한 하반기 특허출원은 23,735건(+18.5%), 상표출원은 68,759건(+9.2%)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처는 이를 창업‧투자 시장 회복과 연동해 해석했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221,063개로 전년 대비 2.9% 늘었고, 벤처투자 금액은 13.6조 원으로 14.0% 증가했다.

신규 출원인 비중이 높은 분야는 전자상거래(49.0%), 가구‧게임(45.6%), 의료기술(38.6%) 순이었으며, 해당 분야 VC 투자 증가율도 각각 22.2%, 69.4%, 29.1%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K뷰티‧전자상거래‧게임‧의료 분야에서 신규출원인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지식재산권 확보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식재산처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재산권 출원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로 인한 통계적 신뢰성 저하, 행정적 절차 지연, 심사부담 증가 가능성 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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