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제조업, ‘비즈니스 파트너’로 진화
슬록‧프리몰드닷넷, ‘제3회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 성료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5-18 오후 8: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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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발표 현장(코스크리에타 양인규대표)
[CMN 심재영 기자] 단순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뷰티 제조 시대가 저물고, K-뷰티 제조업계가 독보적인 기술력과 마케팅 감각, 글로벌 규제 대응 능력을 갖춘 ‘비즈니스 파트너’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뷰티 마케팅 기업 슬록과 화장품 B2B 플랫폼 프리몰드닷넷이 공동 주최한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가 지난 14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세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원료, OEM/ODM, 용기, 패키징 분야의 혁신 제조기업 11개사가 참가했다.

현장에는 국내외 뷰티 업계 종사자 약 150명을 비롯해 프랑스, 태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기업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해 K-뷰티 제조 생태계에 대한 높은 글로벌 관심을 증명했다.
세미나 발표 현장(와이원글라스 양승길팀장)
버티컬 전문성의 심화
이번 참가 기업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각 분야에서의 확실한 전문성이다.

▲천연원료(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아이뷰티(맥본) ▲입욕제(소품) ▲향수(쌩코) ▲미국 OTC 시장 특화(씨티케이) ▲에이로폼 제형(에이알디) 등 원료‧내용물 제조사부터 ▲에어리스 분리용기(신일피비씨) ▲친환경 에어로졸(에어로디스펜싱솔루션) ▲알루미늄 용기(엘로드) ▲유리용기(와이원글라스) ▲특수구조 용기(코스크리에타) 등 패키징 제조사까지 각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제조기업들이 참가했다.

특정 카테고리에서 깊이 있는 역량을 갖춘 버티컬 전문 제조사들이 업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밋업 현장
마케팅을 고려한 제조 파트너십
이번 전시회에서 참가 업체들은 단순 OEM을 넘어 브랜드의 시장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제조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주목받았다.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은 원료사에서 마케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분 공급에 머물지 않고 원물의 산지‧재배 방식‧희소성‧시장 트렌드 안에서의 의미까지 함께 해석하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원료 솔루션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씨티케이는 빅데이터 기반 글로벌 트렌드 분석과 함께 ‘팔리는 구조’를 설계하는 제조 솔루션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코스크리에타는 “제품은 같아도, 용기가 매출을 바꾼다”는 메시지로 이중튜브-이중튜브 턴캡-타원형 패드용기 등 새로운 구조의 용기를 선보였다.

소폼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호텔 어메니티 제안으로 ‘지역 경험 상품’이라는 새로운 제조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제조사가 브랜드의 마케팅 기획 단계부터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 선제 대응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EU PPWR(포장재 및 포장 폐기물 규정)에 대한 업계의 대응이 이번 행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와이원글라스는 GRS(글로벌 재활용 표준) 인증 유리용기를, 에어로디스펜실솔루션은 VOC 추진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압축공기 기반 에어로졸로 일반 에어로졸 대비 탄소 발자국을 32% 줄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신일피비씨는 중량 기준 80~90% 재활용이 가능한 분리형 에어리스 용기를, 엘로드는 플라스틱 가격 상승과 환경 규제 강화로 주목받는 알루미늄 용기 솔루션을 각각 제안했다. 규제는 이미 K-뷰티 패키징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K-뷰티 글로벌 ODM으로 확장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태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기업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완제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제형, 원료, 패키징 등 제조 영역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뷰티의 경쟁력이 K-뷰티 제조 역량에 있다는 인식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B2B 특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이번 행사는 대형 전시회와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세미나‧1:1 밋업‧네트워킹이 하루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구조로, 세미나와 밋업을 결합해 기업 간 협업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첫 행사 이래 세 번째을 맞이한 이 행사는 K-뷰티 B2B 분기 행사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슬록 관계자는 “뷰티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계에 필요한 다양한 B2B 연결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뷰티산업 내 다양한 기업들이 빠르고 밀도 높게 연결될 수 있는 자리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슬록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B2B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 다음 행사는 9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뷰티썸 인디아에는 홍보협력사로,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뷰티썸 수원에는 특별관 운영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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