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심재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미용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시술자와 고객이 가까이 있는 상태에서 서비스가 이뤄지는 미용업의 특성상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행여나 감염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10번째와 11번째 확진자가 지난 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미용실(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와 고양시 보건소는 즉시 환경소독을 실시했고, 해당 미용실은 임시휴업을 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유행대비 공중위생업소 대응 지침을 마련, 산하 협‧단체에 배포해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복지부는 특히 집단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에 해당되지 않는 공중위생영업소라 하더라도 불특정 다수인의 출입이 예상되므로 기본 지침에 준하여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대응 지침에 따르면 미용업소를 포함한 공중위생영업소에서는 직원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 수칙,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 등 각종 홍보물을 시설 내 주요 장소에 부착해야 한다.

또한, 업소 내 화장실 등에 개수대, 손 세척제(비누, 손소독제 등)와 휴지 등을 이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충분히 비치해야 하며, 업소 내 손잡이‧화장실 등 밀접접촉 설비 및 주요 공간의 청소와 소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여분의 마스크, 체온계 등 감염예방을 위한 필수물품을 충분히 비치해야 한다.

의심환자 발생시에는 관할 보건소의 조치가 있기 전까지 의심환자가 대기할 수 있도록 시설 내 격리공간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중국을 다녀온 종사자는 입국 후 14일간 한시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 상반기 예정돼 있던 미용 협‧단체와 업체들의 주요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사)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회장 조수경)는 지난 11일 오는 4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0년 제32회 대한민국 뷰티산업박람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중앙회(회장 오세희)도 오는 2월 25일 서울 반포3동주민센터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2020년도 상반기 집합위생교육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관련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잠정 연기한다고 전했다.

(사)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회장 김진우)도 지난 8일 예정돼 있던 2020년 기술강사 워크숍을 연기했다. 그러나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0 네일엑스포 인 코리아는 행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중앙회 회원들에게는 3일간 진행되는 행사 기간 내내 무료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회장 최윤영)도 지난 1일과 2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5차 메이크업아티스트 기술강사 교육을 연기해 오는 3월 21일과 22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화예술대학교도 신입생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으며, 3월 2일 예정돼 있던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3월 9일로 한주 늦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