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업계 절대강자 “이제는 세계무대로” 발돋음

신성P.I.E(주)·신성튜브(주), 일본 I그룹ㆍP그룹 통해 일본서 큰 성과 … ‘숨쉬는 튜브’ 세계가 주목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1-12-02 0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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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튜브 업계의 ‘절대강자’ 신성P.I.E(주)·신성튜브(주)(회장 이규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현지 지사를 설치하고 중국 공략에 나서는 한편 협력사무실을 두고 일본의 뜨거운 반응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의 해외 영업 파트너와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해 큰 성과를 봤다. 상담인원 8명이 투입돼 하루 평균 20~30건씩 꾸준히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로레알그룹, 일본의 유명 염모제 회사와도 심도깊은 내용이 오갔다. 세계무대에서 신성의 라미네이트 튜브는 어느회사와의 경쟁에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일본 시장에서 ‘희망’을 보다

세계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일본이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18년 설립된 일본 최대의 유통 회사인 I그룹은 4개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미 국내에 브랜드 입점이 되어있다. 몇 달전 이 I 그룹 관계자들을 초대해 공장 견학과 제품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한 후 15만개 첫발주에 이어 6만개 추가 발주로 이어지는 큰 시너지를 냈으며 신제품 개발과 다양한 규격의 발주가 들어오고 있다.

또한, 계열사 10여개에 매출 1조 규모의 일본 유명 OEM P그룹에도 튜브 공급을 하고 있다. 작년부터 월 2~5만개씩을 꾸준히 생산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제품의 히트로 급하게 많은 양의 발주 오더를 받았다.
이 회장은 “포장 완료한 다음날 포장을 다시 뜯어서 한번 더 확인하고 재포장해 보냈을 정도로 완벽을 기했다. 가장 최근인 이번달초에 4만개를 보냈는데 불량이 하나도 없었다”며 “P그룹에서 신성과 첫 거래를 하기로 했을 때 생산파트의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제 일본에서도 품질은 확실히 인정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P그룹에 단가는 내리지 말고 발주를 받으면 항상 최상의 품질을 유지해주겠다는 제안을 곁들였다.



일본으로 방향을 틀자고 마음 먹은 것도 I그룹과 P그룹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일본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면 내부품질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소신이다. 작업자들에게 방진복을 입히고 하루에 세 번 작업장 공기를 순환시키고 있다. 일본쪽 담당자에게 직접 와서 감리를 하라는 주문도 그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해 보인다.



1978년 2월 신성산업 설립, 1989년 11월 신성화학공업으로 상호변경과 법인 설립, 1995년 7월 신성P.I.E로 상호변경, 2008년 1월 신성튜브 법인 설립을 거치며 화장품 튜브용기 업계의 선두주자로 면모를 갖췄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양주시 소재 신공장과 사무실에서 신축식을 갖고 제2도약을 향한 양주시대를 선언했다.

1997년 튜브업계 최초로 Q마크(지정번호97-150호)를 취득한 신성은 단겹 PE튜브에서 3겹, 5겹 튜브개발을 시작으로 항균 튜브, 은나노 튜브, 사각캡·단지형캡 튜브, 라미네이트 튜브, 항균 튜브에 이어 숨쉬는 튜브 개발까지 끊임없이 진화를 이끌어온 튜브 업계 R&D 탱크다.

숨쉬는 튜브 특허출원

지난 7월 특허출원을 마친 ‘숨쉬는 튜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숨쉬는 튜브에는 신성의 오랜 노하우가 고스란히 함축돼 있다.
숨쉬는 튜브는 튜브 내부에 들어있는 내용물의 화학변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스가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용기 내압을 안정되게 유지시켜 용기본체가 팽창해 터지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산화제 성분의 염모제, 고추장 같은 발효식품의 장기간 보관이나 장거리 이동, 해외 수출 제품과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파트 담당 이동표 과장은 “숨쉬는 튜브에 대한 염모제 용기로서의 적합성은 이미 충분한 실험을 거쳤지만 내부 가스 유출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게하려면 가능한, 포장이나 진열을 할 때 숨쉬는 튜브의 캡 부분을 항상 위로 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취급주의사항을 덧붙였다.

품질 자신감, 해외 영업 확대

“올해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처음 참가했는데 80%가 아시아 바이어들이었다. 일본쪽 관계자들이 많았다. 일본도 잘 하지만 신성의 실크인쇄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쇄 오퍼레이터도 세계 최강”이라며 “신성 라미네이트 튜브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신있다”고 이 과장은 강조했다.

국내 튜브회사로 해외 영업을 하는 곳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해외 영업폭을 넓혀야 겠다는 비전도 봤다. 신흥시장으로 인도네시아에 관심도 생겼다. 제조업이 붐인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인구가 3번째로 많아 그만큼 사용자수도 기대를 넘어선다.

신성에서는 숨쉬는 튜브에 이어 내년도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연구개발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상해 기계전시회에서 좋은 기계도 이미 봐뒀다. 제품개발을 위한 신성의 투자는 계속된다. 이것이 바로 ‘신성의 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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