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디지털 광고비, 전년 대비 9% 감소

655억원 집행…비디오 광고 전체 72% 비중 차지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8-03-13 11: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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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지난 해 화장품 디지털 광고 비용은 655억원으로 전년도 718억원에 비해 9%가 감소했다. 광고 유형별로는 비디오 광고(Video Ad.)가 전체의 72%를 차지, 해가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CJ E&M 산하 메조미디어가 디지털 광고 분석 전문업체인 리서치애드의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화장품 업종의 디지털 광고비는 중국의 사드 이슈로 인한 화장품 시장 정체에 영향을 받아 전년도 718억원에 비해 9%가 감소한 655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유형별로는 2016년에 이어 Video Ad의 비중이 더 높아진 반면, PC DA와 Mobile DA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메조미디어 2018 업종 분석 리포트 화장품편]

세부 업종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광고비가 감소한 가운데 남성 화장품에서만 광고비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기초와 여성 색조, 선탠 제품 등 여성 화장품은 2016년 314억원에서 지난 해 289억원으로 감소했다. 기타 화장품 및 보건용품도 2016년 169억원에서 지난 해 15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남성 화장품은 2016년 11억원에서 지난 해 21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남성, 기타 세부 업종에서도 Video Ad 규모는 공통적으로 증가하고 PC DA와 Mobile DA는 감소 추세다.


여성 화장품의 Video Ad는 2016년 200억원에서 2017년 208억원으로, 남성 화장품은 2016년 11억원에서, 2017년 21억원으로, 기타 세부 업종은 2016년 75억원에서 2017년 94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출처 = 메조미디어 2018 업종 분석 리포트 화장품편]

PC DA 매체별로는 네이트가 네이버를 누르고 지난 한해 동안 화장품 광고를 가장 많이 실은 매체로 기록됐다. PC DA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해 27억원을 기록했는데 네이트 메신저와 메인 광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2016년 74억원에서 지난 해 21억원으로 화장품 광고가 대폭 줄어들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기존에 Video Ad에서만 강세를 보였던 유튜브가 작년에는 PC DA에서도 규모를 늘리며 순위권에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유튜브는 지난 해 5억원으로, 페이스북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Mobile DA 매체별로는 네이버가 지난 해 3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전년도 5위였던 애드몹이 17억원으로 2위로 올라섰다. 2016년 1위였던 카카오플러스친구는 지난 해에는 10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메조미디어 측은 지난 해 2월 이후 카카오플러스친구에 대한 리서치애드의 광고비 추산이 종료돼 카카오플러스친구의 광고비 규모는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Video Ad 광고비 중에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사의 비중이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유튜브보다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Video Ad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지난 해 177억원으로 37.5%의 비중을 보였고, 유튜브는 147억원으로 31.0%를 기록했다. 이 두 매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58%에서 지난 해에는 69%로 높아졌다.


PC DA와 Mobile DA 광고비를 합했을 때 화장품 업체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여전히 지난 해 20억원으로 디지털 광고비 지출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47억원에서 금액과 비중 모두 줄어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올리브영의 마케팅 투자 증가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고비는 상승해 지난 해 2위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빌리프, 비욘드)도 순위권 내에 진입해 3위를 차지했다.


메조미디어는 리포트에서 지난 해 ‘수출’ ‘한류’ 등 K-Beauty 관련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을 유지하는 한편, 태국,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를 통한 마케팅이 주요한 채널로 등장하고 체험단, 전문가 등 인플루언서 관련 키워드도 출현 빈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긍정적 시장 변화로 화장품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한한령이 일부 해제되고, 수입 관세 인하 등 호재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아세안, 미국 등 새로운 시장의 확대도 한몫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이용 행태 변화에 따라 H&B스토어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B 스토어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기대되며,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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