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투톱 바닥 찍고 ‘오름세’ VS ‘반짝 상승’

아모레·LG 1분기 실적 반짝 상승했지만 확실한 오름세는 아직 미지수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24-04-30 14: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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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문상록 기자] 국내 화장품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바닥을 찍고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내 화장품의 쌍두마차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미미하지만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오름세로의 전환이냐 아님 반짝 상승이냐라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에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 9,115억 원과 영업이익 727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5,63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반면 해외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4% 하락한 3,36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해외부문에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서구권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세가 견고해지면서 미주에서 40%, EMEA에서 52%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계열사 대부분은 영업이익이 두 자리 수 이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바닥 찍고 오름세라는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LG생활건강 뷰티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한 7,409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 원을 기록했다.

더 후의 리뉴얼 라인의 호조세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북미에서도 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서는 온라인 매출의 상승에 힘입어 더 후의 경우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실현했고 일부 브랜드들도 한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전체적인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LG생활건강 역시 확실한 오름세로 평가하기에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화장품을 이끄는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부진은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면서부터 예견됐던 결과지만 예상보다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다시 반등의 조짐이 보인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하지만 해외에서나 국내에서 이들 두 회사가 보유한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졌음이 감지되고 있어 아직은 확실한 오름세로의 전환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생각이라며 반짝 상승에 더 많은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수출을 만회할 수 있는 확실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들 두 회사의 확실한 오름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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