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1004의 글로벌 성공비결은 K-뷰티의 뾰족함"

스킨1004, 2년간 매출 6배 상승
명확한 컨셉‧B2B 이커머스로 승부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2-03-02 14: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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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형 비투링크 대표

[CMN 심재영 기자] “스킨1004의 성공 비결이요?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성공하려면 브랜드가 뾰족해야죠. 작은 영토라도 컨셉 안에 잘게 쪼개진 브랜드로 그 영토 안에서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합니다. 스킨1004는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로, 마다가스카르산 센텔라아시아티카를 주성분으로 한다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컨셉을 내세웠습니다.”


스킨1004(SKIN1004)는 비투링크(B2LINK)가 2017년 인수한 원료주의 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로, 현재는 비투링크의 주력 브랜드다. 이소형 비투링크 대표는 스킨천사의 성장비결이 “브랜드가 뾰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투링크는 2014년 7월, 여러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된 B2B 이커머스 플랫폼 유통 서비스 기업이다. 전략 수립‧유통‧마케팅‧물류 등 성공적 해외 진출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 B2B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수출에 주력한다. 아마존 외에도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등 전 세계적으로 500개 이상의 리셀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로컬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7년 스킨1004를 인수한데 이어 2020년에는 에스알바이오텍을 인수했다. 이밖에도 커먼랩 스, 이데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디지털 스킨케어 커뮤니티인 피키(Picky)인수를 진행 중이다.


비투링크의 자회사인 (주)스킨천사는 화장품 브랜드 ‘스킨1004’와 ‘좀비뷰티’를 보유한 K-뷰티 기업으로, 작년 말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00%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동남아 진출에 성공하며 전년대비 2배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미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확장을 통해 전년 대비 3배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전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2년 간 6배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는 성분의 기초가 되는 원료 마다가스카르산 병풀(시카)의 재배는 물론, 공정 과정까지 철저히 관리하며 순수 진정 유효 성분만을 담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 라인인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라인’은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에서 역직구 전체 카테고리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서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좀비뷰티는 ‘좀비’와 ‘뷰티’라는 색다른 조합으로 만든 브랜드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좀비뷰티의 ‘좀비팩’은 2019년 아마존 페이셜 마스크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K-뷰티를 이끄는 대표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스킨1004의 최대 강점은 이미 국내외에서 제품력을 검증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 마케팅에는 최적화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 단점이었죠. 또한 각각의 제품은 개성이 강했던 반면 브랜드는 전체적인 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 않은 문제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센텔라 전문 브랜드 스킨1004와 좀비뷰티로 브랜드를 분리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제품에 힘을 더 실어서 글로벌 유통에 맞게 진행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비투링크는 로컬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성장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며 “뾰족한 브랜드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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