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명 중 1명꼴 탈모 '확대·연소·여성화' 가속

2031년 3.4억명 24%까지 확대 전망... 외모중시 젊은 탈모층 타깃 마케팅 펼쳐야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1-08-18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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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중국인 6명 중 1명꼴로 탈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탈모 발생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여성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약 2억5천만명의 중국인이 탈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략 여섯 명 중 한명이 탈모를 겪고 있는 셈이다.


탈모인구가 지속 증가 추세인 가운데 주목할 점은 ‘젊은’ 탈모인구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부분이다. 이는 탈모의 주요 원인인 노화가 아니라 각종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사, 수면의 질 등 복합적인 요소로 젊은층에서 탈모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억5천만명 탈모인구 중 남성의 수는 1억6400만명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이를 중국 전체 남성인구에 대입하면 대략 네 명 중 한명은 탈모에 시달리는 꼴이다. 특히 30세 이하의비중은 69.8%로 거의 70%에 달한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2억5000만 탈모인구 중 8,800만명이 여성으로 전체의 35.2%를 차지한다. 과거 탈모가 남성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중이다.


탈모인구의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26~30세(90허우) 비중이 가장 크고, 31~40세(80허우)와 18~25세(00허우,95허우)가 뒤를 잇고 있다. 이 조사는 노화에 따른 탈모 현상이 아닌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야기된 현대인의 탈모를 조사한 자료다.


전체 탈모인구 중 대부분은 안드로겐성, 즉,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원인이 돼 탈모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젊은층과 여성층에서는 부족한 수면과 불규칙적인 생활패턴, 각종 스트레스, 과도한 염색·파마, 계절성 탈모, 부적절한 샴푸 사용 등이 탈모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의 불규칙적이고 부족한 수면은 탈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 국민건강관찰보고’는 24시를 넘어서 잠에 드는 비중이 1990년대생은 35%, 2000년대생의 경우는 무려 48%에 달한다며, 수면부족을 탈모의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중국건강위생위원회 등 전망에 따르면, 중국 탈모인구는 2031년 3억4천만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전체 인구의 18%였던 탈모인구가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24%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모발이식, 탈모예방 헤어케어 등 급성장

탈모인구 급증과 연소화, 여성화에 따라 관련 시장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중국위생건강위원회 및 알리헬스 등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 탈모 치료(예방) 시장 규모는 191억위안에 달한다. 이 규모는 2030년에 이르러 1442억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급성장한 시장은 모발이식 분야다. 2018년과 2020년의 중국 의료미용 시장의 항목별 비중을 비교해보면, 2018년 0.5%에 불과하던 모발이식은 2년만에 6.3%까지 성장해 전체 항목 중 8위를 차지했다. 모발이식 비중은 2년만에 12배 이상 성장했다. 더불어 전문의약품과 가발시장 수요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직접 머리를 심는 등 의약적 치료와 함께 탈모 예방(완화)을 위한 헤어케어 제품 등에 대한 니즈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의 포털 사이트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탈모 예방(완화)과 관련한 샴푸, 트리트먼트, 에센스 등 관련 제품에 대한 키워드 검색률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점점 전문화 세분화 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투표를 기반으로 각 제품, 서비스, 브랜드의 순위를 보여주는 포털사이트인 차이나앱(Chinapp.net)과 JD(징둥), TMALL에서 탈모방지 샴푸를 키워드로 검색해 본 결과, BAWANG, KERASTASE, Sxhwarzkopf, L’Oreal, Sortto 등 브랜드가 판매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다롄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의 탈모인구는 ‘확대화’, ‘연소화’, ‘여성화’를 겪고 있으며, 탈모는 이미 중국 국민건강 염려요인 중 7위다”며 “특히 탈모현상이 과거보다 15년에서 20년 정도 빨리 나타나면서 앞으로 90허우와 95허우와 같은 외모 중심 소비시장의 주력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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