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 줄여야”

시험대상 30개 중 25개 제품서 유럽연합 사용금지 ‘D4’ 검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3-12-28 1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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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심재영 기자] 국내 유통 중인 메이크업 및 헤어케어 화장품 상당수가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낳고 있다. ‘사이클로실록세인은 부드럽고 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화장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지만 인체 또는 환경에 유해 우려가 있는 물질로, 유럽연합은 2019년부터 화장품에 이 원료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전성분에 사이클로실록세인이 표시된 메이크업 및 헤어케어 화장품 3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25개 제품에서 유럽연합이 화장품 사용을 금지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도 전 제품에서 유럽연합의 환경 규제인 REACH개정() 기준보다 초과 검출됨에 따라 사이클로실록세인의 전반적인 사용 저감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은 유럽연합 및 호주, 일본에서 생식독성이 의심되는 물질로 분류돼 있다. 유럽연합은 2019년부터 화장품에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주()법을 통해 2027년부터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사용한 것으로 표시한 메이크업과 헤어케어 화장품 30개 제품의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 함량을 조사한 결과, 25개 제품에서 최소 0.01 ~ 최대 1.20% w/w(평균 0,12% w/w)로 검출됐으며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5개에 불과해 관리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환경 부하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유럽연합은 대표적 환경 규제인 REACH개정()을 통해 2026년부터 바른 후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에서 사이클로실록세인(D4D5D6)’을 각 0.1% w/w 미만으로 규제할 예정이다.

동 기준을 준용한 결과, 시험대상 30개 제품 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5개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30개 제품,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19개 제품이 기준을 초과하는 양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사이클로실록세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장품 내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아울러 소비자 역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사이클로실록세인(D4D5D6)이 포함된 화장품의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성분 정보 확인이 가능한 메이크업(프라이머) 및 헤어케어(헤어에센스오일)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약 3천여 제품 중 40% 이상의 제품이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이 검출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화장품 내 해당 성분을 저감하도록 개선을 권고했으며, 17개 업체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이클로실록세인(D4D5)이 포함된 화장품을 소비자가 사용할 경우에 대한 인체위해성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리기준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D4D5D6) 사용에 대한 조속한 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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