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화장품·뷰티 해외 박람회 일정

[CMN 심재영 기자] 2025년은 11개월 만에 화장품 수출 최고 실적인 102억 달러를 돌파하며(104억 달러), K-뷰티의 비약적인 성장을 알린 한 해로 기록됐다.
해외 뷰티 관련 박람회를 주관하는 코이코(KOECO)와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는 전 세계 70여 개 뷰티 전문 전시회에 한국 화장품뷰티 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크게 일조했다.
2005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코이코(KOECO)는 올해 전 세계 18개국에서 열린 50여 개 뷰티 전문 전시회에 약 1,500여 기업과 함께 한국 공동관을 구성, 참가해 글로벌 뷰티 전시회의 주관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또한, 단순히 참가사 모집과 현장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협단체, 지자체, 정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전시회 운영을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 역시 올해 신규 전시회 발굴에 나서 70여 곳의 해외 뷰티 관련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해 K-뷰티의 해외 진출에 일조했으며, 내년에도 82개(개최 예정 포함)의 해외 박람회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하는 등 K-뷰티 수출 진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내년 화장품뷰티 해외 박람회 일정을 발표하고 참가사 모집에 나선 주관업체들의 공통점은 K-뷰티 수출의 주요 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중동, 유럽 확장에 주력한다는 점이다. 또한, 중앙아시아(CIS), 인도, 아프리카까지 신생 뷰티 관련 전시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참가를 희망하는 K-뷰티 업체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분위기다.
K-뷰티 수요 가장 큰 ‘아시아’
아시아 지역은 K-뷰티 수요가 가장 큰 핵심 시장이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화장품 수출액의 10%(5.5억 달러)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 전시회를 중심으로 전시회 참가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홍콩과 베트남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 참가가 확대될 예정이며, 내년은 필리핀까지 진출 범위를 넓혀 공격적인 전시 참가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동남아 지역은 한류 영향과 소비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K-뷰티 유망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코이코는 동남아남아시아 진출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뷰티 아시아 싱가포르’(4/20 ~ 4/22),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하는 ‘코스모뷰티 필리핀’(6/17 ~ 6/19), 미용기술과 프리미엄 의료 융합 중심의 ‘AMSC 아시아 홍콩 전시회’(12/14 ~ 12/16)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속 발전 거듭하는 국내 전시회
국내에서 열리는 화장품뷰티 전시회는 한국국제전시가 주최하는 ‘서울 국제화장품박람회(코스모뷰티 서울)’(5/27 ~ 5/29)와 킨텍스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뷰티박람회 킨텍스(K-BEAUTY 엑스포 코리아)’(10/15 ~ 10/17), 경연전람이 주최하는 ‘코스메틱 인사이드 코리아(CI Korea)’, 서울메쎄가 주최하는 ‘인터참 코리아’ 등 4개 전시회가 대표적이다.
최근 K-뷰티 시장 내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내년에는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브랜드 및 스타트업까지 전시회 참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양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내 전시회는 규모와 품질 면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코트라(KOTRA)의 해외 바이어 초청과 1:1 수출상담회 등 연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해외 바이어 참가도 증가하고 있다.
여전한 전략적 핵심 시장 ‘중국’
코로나19 이후 중국 화장품 수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6년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수출 대상 국가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시 주관 업체들은 내년에 전문성과 규모가 검증된 주요 전시회만 선택해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코이코는 기존 핵심 전시회인 중국 광저우 CIBE와 상하이 CBE를 중심으로 주최사와 긴밀히 협력해 참가사들의 참여 효과를 높이고,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요성 날로 높아지는 ‘미주 지역’
2025년 미주 지역은 중국을 제치고 K-뷰티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며, 온라인 채널 중심의 급속한 성장과 유통망 다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남미 일부 국가에서도 한국 화장품 수출이 상승 추세임에 따라 미주 지역 전체의 성장 잠재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이코는 2026년에도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북미중남미 지역 중심의 전략적 전시회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뷰티 뉴욕 전시회’(10/17 ~ 10/18), ‘콜롬비아 뷰티앤헬스 엑스포’(8/13 ~ 8/17), ‘멕시코 엑스포 뷰티쇼’(11/01 ~ 11/03)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2025년 신흥 수출 유망지 ‘유럽’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유럽 화장품 수출액은 11.9억 달러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유럽 시장은 2025년 신흥 수출 유망지로 급부상했으며, 2026년까지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프리미엄 뷰티 시장과 클린뷰티비건 트렌드가 지속 확산되는 핵심 지역이다. 한국관 주관 업체들은 이탈리아 볼로냐 전시회를 중심으로 참가 업체 유치에 나섰다.
특히, K-뷰티의 폴란드 수출은 2023년 300만 달러에서 2025년 상반기 1억 5천만 달러로 급증해 수출국 23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이코와 IBITA는 내년에 ‘뷰티데이즈 폴란드 전시회’(9/04 ~ 9/06)에 새롭게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K-뷰티의 프리미엄클린뷰티 이미지를 주축으로 한 참가사들과 함께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강화 및 신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K-뷰티 성장 가능성 큰 ‘CIS’
러시아 뷰티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혁신성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K-뷰티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경제 성장률이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 2025년 화장품 시장 규모가 약 1.2억 달러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4.5% 성장이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약 90% 이상을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K-뷰티 진입 여건이 양호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코이코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뷰티 더마 우즈베키스탄’(4/28 ~ 4/30) 전시 참가를 시작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 참가사 브랜드 홍보, 신규 유통망 확보 등 현지 시장 진출 기반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MENA’에서도 K-뷰티 인기 최고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화장품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3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약 7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 주관 업체들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두바이 WHX(아랍헬스)’(2/09 ~ 2/12), ‘코스모프로프 커넥트 두바이’(4/14 ~ 4/15), ‘이집트 뷰티 아프리카’(4/25 ~ 4/27), ‘뷰티 웨스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11/25 ~ 11/27) 등의 전시회 참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뷰티의 중동아프리카 시장 내 입지 강화와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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