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지출, 아시아 ‘확대’ vs 북미 ‘축소’ 전망
닐슨IQ, ‘뷰티 2026: 글로벌 전망’ 보고서 발표 … 8대 핵심 트렌드 제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6-03-26 오전 2:34:09]

[CMN 심재영 기자] 2026년 뷰티 및 퍼스널케어 소비 지출 의향은 지역별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은 지출 의향이 높게 나타난 반면, 북미‧서유럽 등은 지출 축소 의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 의향, 엇갈린 신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IQ(NielsenIQ)가 지난 25일 발표한 ‘뷰티 2026: 글로벌 전망(Beauty 2026: A Global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24%는 향후 12개월간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한 반면, 20%는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뷰티 소비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결코 단선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긍정적 지출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북미‧서유럽 등 성숙 시장에서는 지출 축소 의향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소비 심리 분화는 브랜드들이 시장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함을 방증한다.
글로벌 뷰티 매출, 지역별 차별화

글로벌 뷰티 시장의 매출 모멘텀은 2025년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52개 시장을 대상으로 한 2025년 3분기 기준 연환산(MAT) 뷰티 매출 성장률은 글로벌 평균 +10%를 기록했다. 헤어, 스킨, 프래그런스, 색조, 네일 카테고리를 포괄하는 이 수치는 뷰티 산업 전반의 저력을 재확인시켜 준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중동이 +16%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이 나란히 +14%로 그 뒤를 이었다. 북미는 글로벌 평균과 동일한 +10%를 기록했고, 서유럽은 +4%에서 +8% 사이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 같은 격차는 신흥 시장의 뷰티 수요가 성숙 시장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26년 이끌 8대 뷰티 트렌드

닐슨IQ는 보고서에서 2026년 뷰티 시장의 성장을 결정지을 8가지 핵심 트렌드도 제시했다. 각 트렌드는 소비자 행동, 기술 혁신, 문화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를 띠고 있어 브랜드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첫째는 프리미엄화 vs 가성비다. 가치와 효능 대 프레스티지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명품 경험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가성비 높은 대안을 적극적으로 탐색한다. 브랜드는 두 심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는 뷰티와 웰니스의 융합이다. 총체적 건강, 마음과 몸의 통합 관점이 뷰티 소비를 재정의하고 있다. 스킨케어를 넘어 이너뷰티, 멘탈 웰니스 연계 제품이 각광받으며, 뷰티와 헬스케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세 번째는 글로벌과 로컬의 만남. K뷰티부터 아유르베다까지, 문화적 뷰티 트렌드가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들은 특정 문화에서 비롯된 뷰티 루틴과 성분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며, 한국 뷰티의 영향력은 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했다.
네 번째는 소설 커머스와 바이럴리티다. 틱톡 숍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뷰티 구매 경로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발견-구매’간 마찰을 없앤 소셜 커머스 생태계 안에서 제품 하나가 하룻밤 사이 글로벌 히트작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콘텐츠 기획력이 곧 판매 경쟁력이 됐다.
다섯 번째는 혁신 가속화. 트렌드 사이클이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듀프(Dupe, 고가 제품의 저렴한 대체품)’ 문화가 대중화되고 있다.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브랜드는 순식간에 소비자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날 위험에 처한다.
여섯 번째는 뷰티 테크 혁명. 인공지능(AI), 신경과학, 가상 트라이온 기술이 뷰티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AI 기반 스킨 분석과 개인 맞춤형 포뮬러, 증강현실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돕고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일곱 번째는 남성 뷰티와 시술 대중화다. 남성 뷰티 시장이 카테고리 규범을 다시 쓰고 있다. 스킨케어와 그루밍을 넘어 보톡스‧필러 등 비수술적 미용시술에 대한 남성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뷰티 브랜드들의 남성 타깃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지막 여덜 번째는 프래그런스 르네상스다. 향기 주도 혁신이 프래그런스 카테고리를 재부흥시키고 있다. 기능성 향수, 감각 경험 중심 제품, 웰니스와 접목된 아로마 제품군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뷰티 포트폴리오에서 프래그런스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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