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 콰징 플랫폼 구축, 국내기업 중국진출 도울 것”

비엔케이몰 오픈, 원스톱 솔루션 제공
위생허가 없이도 간편하게 중국 진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03-08 15: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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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메디앤코리아 대표


[CMN 신대욱 기자] “지난해 ‘사드 사태’로 인해 위생허가 절차나 통관 등 비관세 장벽이 높아졌고, 우회로였던 따이공 통제 등 중국 진출이 까다로워졌습니다.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보세 콰징(跨境) 무역이 새로운 중국 진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김준환 메디앤코리아 대표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보세 콰징에 주목, 2년여에 걸친 테스트를 마치고 모바일 기반 O2O 보세 콰징 플랫폼인 ‘비엔케이몰(BNK mall)’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디앤코리아는 2014년 외국인 대상 의료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김 대표는 현재 중국인 대상 뷰티 코스메틱, 메디컬 코스메틱,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용품, 이미용기기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을 중국으로 유통하는 비엔케이(BNK) 콰징 무역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16년 중국 항저우에 진출, 항주한만과학기술유한공사와 콰징 플랫폼을 개발했다.


콰징은 국경간 전자상거래를 이르는 말이다. 보세 콰징은 기존 티몰글로벌로 대표되는 해외직구 방식과 달리, 중국내 보세 구역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중국 정부가 지정한 전자상거래 시범도시 13개중 보세구역과 함께 수입이 허용되는 5개 도시(항저우, 정저우, 충칭, 상하이, 닝보)를 통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항저우가 중심 도시다.


“비엔케이몰은 항저우 보세창고를 기반으로, 단 한 번의 제휴로 위생허가 없이 중국 시장 진출이 가능한 원스톱 마케팅, 판매 시스템이에요. 중국내 전자상거래 허가인 ICP를 보유하고 있고, 입점 후 중국 소비자 홍보는 물론 오프라인 숍인숍 매장, 홈쇼핑 채널과 연계한 판매가 가능합니다.”


보세 콰징 무역은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전자상거래 방식이다. 중국 외 소재한 기업이 위생허가 절차 없이 일정한 기준(비안심사)을 맞춰 중국 보세구역에 제품을 보내면, 이곳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배송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내에서 배송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해외에서 직접 배송하는 해외직구와 다르다.


보세 콰징 거래가 이뤄지려면 비안심사를 거쳐야 한다. 비안심사는 중국 세관 통과 절차로, 위생허가 없이도 중국내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필수 과정이다. 보통 비안 신청 접수부터 승인, 중국내 보세창고 입고까지 6주가량이 소요된다. 중국내 배송이어서 다른 해외직구 제품보다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비앤케이몰은 보세 콰징에 특화돼 비안 접수부터 정산, 국내 송금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플랫폼입니다. 비안접수부터 보세 창고 입고까지 약 6주로 최대 두 달이면 중국으로 합법적인 진출이 가능합니다. 또 판매 후 정산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4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중국 시장에서 전략적이고 간소하게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지요.”


김 대표는 무엇보다 위생허가 인증 전,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며 중국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테스트 베드로 활용, 중국 소비자 선호도와 시장 반응을 사전 점검할 수 있고 실질적인 판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비안 심사뿐만 아니라 물류 서비스, 온오프라인 연계 판매는 물론 브랜드 홍보관 운영에 이르기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비안 심사부터 판매 연계까지 이뤄지는 간편 입점부터 상표등록과 위생허가 대행, 전략적 홍보 마케팅, 거래처 개발, 현지 브랜드 매니저 운영 등에 이르는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패키지를 도입해 업체 사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중국내 판매채널과 연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자체 확보하고 있는 중국 제휴 기업의 온라인셀러샵과 웨이샹 모바일 판매 채널, 왕홍 방송, 오프라인 숍인숍, 공식 벤더 계약을 체결한 절강성 하이고우 홈쇼핑 등과 연계해 원활한 판매가 이뤄지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간 하이고우 홈쇼핑 채널에서 코트라의 ‘한국콰징 주간’ 10회 방송을 진행했고, 지난해 2월엔 베이징에 O2O 숍인숍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올해 온오프라인 숍인숍도 확충하고 웨이샹 회원수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내 대형 성형외과와 피부과 병원, 에스테틱숍 등 제휴사도 보유하고 있다. 또 입점 기업이 중국내 전시회나 팝업스토어 진행시, 브랜드관이나 공동관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O2O 콰징 플랫폼을 오픈한 이후 브랜드 입점부터 판매, 송금에 이르는 원스톱 시스템 점검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법인 설립부터 ICP 획득, 플랫폼 구축까지 2년여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를 통해 비엔케이몰이 입점 업체와 벤더, 소비자를 연계해 매출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브릿지 플랫폼으로 역할하도록 노력해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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