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시장 트렌드 [CMN 심재영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이 ‘감성’에서 ‘효능’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며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기능성 스킨케어를 축으로 한 성분 경쟁, AI 기반 뷰티테크 확산, 콘텐츠-커머스 연계 유통 구조가 맞물리며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모습이다. 특히 2025년 기준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C뷰티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고활성 성분과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시장 연평균 4.3% 성장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6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2호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26년 768억 달러(약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부문별 성장세다. AI 피부 진단 등을 포함한 뷰티테크 부문이 6.2%로 가장 높고, 메이크업 부문이 5.9%로 뒤를 이었다. 스킨케어 역시 4.7%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내추럴 메이크업 제품은 10%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수입 시장에서는 다소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2025년 하반기 기준 스킨메이크업 부문은 7.1% 감소한 반면, 퍼스널케어(4.9%)와 기타 부문(1.8%)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비누(22.4%), 샤워·목욕(20.6%)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네일(-38.1%), 데오드란트(-29.9%) 등은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 아이메이크업(19.5%)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세탁용 비누(19.3%), 유기 비누(15.7%), 스킨/메이크업 기타(14.5%), 립 메이크업(10.4%), 샴푸(10.2%) 등 다수 품목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류 감성보다 ‘효능 검증’이 우선” 현재 중국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보다 ‘검증된 효능’을 우선시한다. 임상 데이터와 성분 투명성이 구매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기능성 스킨케어가 시장 재편의 중심에 섰다. 18~25세 젊은 층에서 한국 뷰티를 ‘물광 피부’와 연결 짓는 비율이 2021년 63.7%에서 현재 29.4%로 급감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니스프리 등 전통 중저가 K뷰티 브랜드는 매장이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성분 투명성을 앞세운 신흥 브랜드들은 더우인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항노화, 피부 재생, 미백 등 고기능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민감성 피부와 피부 장벽 강화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PDRN 성분을 적용한 제품이 더우인에서 월 매출 1,000만 위안을 돌파하는 등 임상 근거를 전면에 내세운 기능성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펜데믹 이후 민감성 피부 인구 증가가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했다. 동시에 소비 행태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트렌드 추종형 소비’에서 벗어나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지는 ‘이성적 소비’가 주류로 자리잡았다. 친환경, 클린 포뮬러, 재활용 패키지 등 가치 소비도 확산되고 있다. C뷰티 약진 … K뷰티는 ‘양극화’ 2024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처음으로 50.4%를 넘어 외국 브랜드를 앞질렀으며, 2025년 기준 60%를 넘어섰다. 프로야는 IFSCC(국제화장품학회)에서 중국 기업 최초로 기초연구 10대 수상 기업에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고, 조이 그룹(JOY GROUP)은 이탈리아 헤어케어 브랜드를 인수해 지식재산권과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진출 방식도 오프라인 채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로컬 브랜드의 성장으로 한국 중저가 브랜드는 입지가 약화되고 일부는 시장 철수까지 이어졌다. C뷰티의 오프라인 유통 확대와 기술 격차 축소가 동시에 진행중인 만큼, 한국 수출기업은 성분 신뢰도와 브랜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포지셔닝과 현지화 전략 고도화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고기능고부가가치 영역에서는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더마 코스메틱, 항노화, 시술 후 케어 제품 등은 여전히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분야다. 결국, K뷰티는 ‘중저가 약세-프리미엄기능성 강세’라는 양극화 구조 속에서 재편되는 양상이다. 샤오홍슈→더우인 전환구조 표준화 중국 화장품 유통의 핵심은 콘텐츠 기반 구매 전환이다. 샤오홍슈에서 성분 정보와 리뷰로 관심을 유도하고, 더우인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표준 모델로 자리잡았다. 프로야의 더블 안티에이징 에센스는 전문 크리에이터의 성분 분석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 전용 혜택을 결합해 단일 라이브 방송에서 1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한수(KANS)의 레드 웨이스트는 오프라인 미디어 집중 노출과 더우인 자체 방송크리에이터 협업을 병행한 각 채널 전략으로 출시 18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티몰 글로벌, 징동 등 이커머스 플랫폼은 신뢰 기반 구매 채널로 기능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은 체험 중심 공간으로 역할이 재정립되고 있다. 특히 하이난 면세점과 멀티 브랜드숍은 새로운 접점으로 부상 중이다. 중국 NMPA, 24개 개혁 조치 발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혁신 장려등록 간소화리스크 관리 강화디지털 감독 고도화국제 기준 조화 등 5대 분야 24개 개혁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 수출 기업이 가장 주목할 변화는 수입 화장품에 요구되던 제조국 판매허가 서류 제출 의무 면제다. 중국을 최초 출시 시장으로 선택하는 ‘선출시’ 수입 화장품은 해당 서류 없이도 등록이 가능해졌다. 신성분 등록 절차도 대폭 간소화돼 중국 공인기관의 시험관 내 실험 결과 등 동물 대체 시험 데이터를 안전성 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전자라벨(e-label) 의무화와 이커머스 채널 내 성분효능 표기 정확성 요건 강화는 관련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기업에게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NMPA는 기사용 화장품 원료 목록(IECIC)의 세 번째 동적 조정을 통해 흑삼추출물, 가수분해 아연 히알루론산, 갈락토만난 3종을 편입했다. 세 원료 모두 신규 항목 신설이 아닌 기존 항목의 비고란 추가 방식으로 편입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고사항 변경만으로도 원료의 법적 지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인삼흑삼 계열 추출물 등 한국산 기능성 원료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이번 목록 조정을 원료 포트폴리오 재점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분화·현지화·효능 입증 3단계 전략 필요 2026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과제는 세 가지로 수렴된다. 첫째, 중국 소비자의 피부 특성에 맞는 전용 포뮬러 개발과 독점 특허 성분 확보가 최우선이다. 민감성 피부와 초기 항노화에 관심이 높은 25~34세를 우선 공략하고, 홍삼녹차 등 한국 천연 성분을 활용한 저자극 항노화 제품이 이 소비자층의 수요에 부합한다. 둘째, 유통 전략의 체계화가 요구된다. 샤오홍슈에서 성분 설명과 실사용 후기로 신뢰를 쌓은 뒤 티몰 글로벌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해 트래픽을 실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기본 전략이다. 초기에는 왓슨스세포라 등 오프라인 멀티 브랜드숍 입점이나 1선 도시 팝업 스토어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초기 충성 고객층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마케팅 방식의 전환이다. 실사용 시연임상 데이터 기반 콘텐츠로 소비자 신뢰를 다시 쌓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K팝K드라마와 연계한 마케팅 조합이 다시 유효해질 수 있는 환경도 주목할 만하다. 클린 뷰티저자극 등 권위 있는 인증을 통해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하고, 신규 진입 시 전자라벨 시스템 구축과 성분 데이터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벌 K-뷰티 ‘일등공신’ [OEM‧ODM 전문기업 특집] 코스모코스 [CMN] KT&G의 뷰티 계열사 코스모코스(대표이사 이정훈)는 ODM 포트폴리오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맞춤형 제조 솔루션 구축 △고객사 맞춤 대응 역량 강화 △온라인 ODM 플랫폼 ‘코스모코스랩’ 운영 △ESG 경영 실천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고의 품질 생산 체계 완비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ISO 22716(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ISO 45001(안전보건 경영 시스템) △ISO 9001(품질) △의약외품‧동물용의약외품 제조업 신고/허가까지 확보함으로써 기능성 화장품과 특수 목적 제품 생산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생산 체계를 완비했다. 고객사별 맞춤 대응 역량 강화 코스모코스는 국내외 전시회 등 영업 채널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맞춘 품질 관리를 통해 국가별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처방을 구비해 고객사별 신속하고 정확한 화장품 ODM 솔루션을 제공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파편화되고 있는 고객사 요구에 부합하는 ODM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ODM 사업 영업, 마케팅, 제형 기획 뿐만 아니라 R&D 제조, 품질 등 부문별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관 부서 간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ODM 사업 부문에서는 국내외 영업과 제형 기획, 마케팅, 디자인, 영업 관리 등의 업무별 담당자를 배치해 전문성을 높이고, ‘성과 창출’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자유로운 상호 협업이 이뤄지도록 했다. 고객사마다 각 업무별 담당자를 배정해 고객사의 히스토리, 사업 특성, 제품 개발 관련 요구사항 등을 함께 파악하고, 통합적인 ODM 개발 솔루션을 제공한다. 올해는 이러한 협업 구조를 더욱 활성화해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고, 경쟁력 있는 고객사와 함께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제형부터 부자재까지 다양한 충‧포장 방법으로 제조 생산이 가능하고, 미국 FDA OTC 화장품 제조시설을 완비해 글로벌 규격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더불어 MIcrofluidizer 기술과 특이 튜브 충진 기술(60파이, 알루미늄, 이중 튜브)를 확보해 혁신적인 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통‧협업의 장 ‘코스모코스랩’ 운영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는 ODM 플랫폼 ‘코스모코스랩’은 트렌드, 마케팅, 부자재, 제형 등 고객사와의 소통과 협업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된 제형, 소재, 기술 및 틀첸드 자료를 상품 기획자, 연구원, 마케터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이 직접 큐레이션해 제공하며, 3분 내로 끝낼 수 있는 ‘고객사 맞춤 의뢰(ODM Request)’ 시스템을 통해 화장품 개발 경험이 없어도 쉽고 빠르게 제형 샘플 요청 및 개발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 코스모코스 ODM 사업본부에 따르면, 2023년 론칭한 코스모코스랩에 1,000여 개의 업체 및 회원이 가입했으며, 수백 건 이상의 ODM 개발 프로젝트가 꾸준히 접수돼 플랫폼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활용도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매주, 매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는 현재까지 수백 건에 달한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뷰티 브랜드를 창업할 수 있는 시대’라는 흐름과 맞물려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스모코스는 모바일 기기 사용이 익숙한 2030 업계 종사자 및 해외 고객사 유치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투트랙 영업 전략을 유지한다. 30년 노하우 R&D 역량 구축 ODM 사업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30년 전통의 R&D 부문은 새롭고 차별화된 제형 및 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구축했다. 헤어케어, 바디케어와 같은 주력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선케어와 같은 기능성 제형 및 트렌디한 다양한 제형 DB를 구축해 고객사 맞춤형 처방을 빠르게 제안하고 있다. 또한, 코스모코스 만의 특허 소재를 연구‧개발해 검증된 제형을 제공한다. 1997년부터 홍삼 추출물을 연구해 찾아낸 △진세너지 A(식약처 비고시 주름 개선 기능성 원료) △진세너지 B(식약처 비고시 미백 기능성 원료) △진세너지 HG(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원료)가 대표적이다. 최근 코스모코스는 성균관대학교 김진웅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손상모 개선에 효과적인 친환경 헤어케어 신소재 ‘HAIRSILKEN™’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IF 27.4)에 2025년 3월 18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성균관대와 함께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 ESG 경영 실천 학대 코스모코스는 KT&G 그룹사로, 2021년부터 청년 창업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코리아 코스메틱 챌린지(이하 코코챌린지)’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창업 5년 이내의 스타트업을 위한 ‘챌린저’ 부문과 친환경 뷰티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비기너’ 부문으로 모집 대상을 세분화하고, 수상 팀을 2팀에서 3팀으로 확대했다. 이어 2026년에는 챌린저 부문의 지원 대상을 창업 7년 이내의 기 창업자까지 확대했으며, 공모전은 ‘여유’를 주제로 진행돼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장품 업계의 대표 창업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코스모코스는 강원도 양구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DMZ 접경지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청정 고랭지 환경에서 자라나는 토종 식물을 활용한 천연물 원료 연구‧개발 및 지역과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CMN 심재영 기자] 4월 화장품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33.4% 늘어난 13억 7,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4월 기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K뷰티의 수출 동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 유망품목 가운데 4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품목으로 꼽혔다. 역대 4월 수출 순위는 1위 13억 7,400만 달러(2026년), 2위 10억 3,000만 달러(2025년), 3위 8억 8,000만 달러(2021년)로, 올해 4월 실적은 2위였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억 4,400만 달러나 앞선다. 이번 4월 실적은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이기도 하다.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 9억 1,700만 달러(△11.3%)로 주춤했다가 11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이후 ▲11월 9억 4,600만 달러(+4.2%) ▲12월 10억 6,500만 달러(+21.8%) ▲올해 1월 10억 2,500만 달러(+36.1%) ▲2월 9억 1,500만 달러(+3.3%) ▲3월 11억 9,200만 달러(+26.9%)에 이어 4월 13억 7,400만 달러(+33.4%)까지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화장품의 수출 호조는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 전쟁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 등 다수 품목이 물류 차질을 겪으며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화장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1~4월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도 화장품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월 수출액은 45억 달러를 웃돌며 전년 동기 대비 20%대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화장품 수출은 31억 달러를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 증가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는 중화권 및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와 인디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채널 확장이 꼽힌다. 특히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한국산 기초화장품과 선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수출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수출 환경과 비교해도 화장품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4월 전체 수출이 반도체(+173.5%), 컴퓨터(+515.8%) 등 IT 품목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48.0% 증가한 85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2개월 연속 800억 달러 돌파를 이뤄낸 가운데, 화장품도 유망 소비재 가운데 최상위권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의 역대 최고치(약 114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가 남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튜브 기후에너지환경부LIVE 채널 화면 갈무리 [CMN 심재영 기자] 오는 8월 12일,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Packaging and Packaging Waste Regulation)’이 본격 시행된다. EU 시장을 겨냥한 화장품‧뷰티 기업이라면 더 이상 관망할 시간이 없다. 포장재 유해 물질 제한부터 재활용성 등급 의무화, 과대포장 금지까지 3중 규제가 한꺼번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9일 정부가 개최한 ‘포장재 분야 국외(글로벌) 규제 대응 정부 합동 설명회’는 이러한 긴박감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PPWR(Regualtion 2025/40)은 2025년 2월 발효된 EU의 포괄적 포장 규제로, EU 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포장재에 적용된다. 규제 대상은 제조업자‧수입업자‧판매업자를 모두 포함하며, 화장품 용기와 패키징도 예외가 없다. 핵심 규제는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첫째는 유해 물질 제한으로, 2026년 8월부터 4대 중금속(납‧카드뮴‧수은‧6가크롬) 합산 100mg/kg 이하 기준과 함께 PFAS(과불화화합물) 제한이 즉시 적용된다. 식품과 접촉하는 포장재의 경우 단일 PFAS는 25ppb 이하, 전체 불소(고분자 포함)는 50ppm 이하로 제한된다. 둘째는 재활용성 기준이다. 2030년부터 재활용 가능 비율 70%(C등급) 이상인 포장재만 EU 시장에 출시할 수 있으며, 2038년에는 기준이 80%(B등급)로 강화된다. 플라스틱 포장재에는 재생 원료 의무 사용 비율도 부과된다. 셋째는 과대포장 규제다. 2030년부터 포장재 내부 빈 공간이 5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박스 속 소용량 제품 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는 의미다. 이번 설명회에서 주목할 점은 EU가 화장품 포장재에 대한 별도 특별 규정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EU는 환경총국이 PPWR(Regulation 2025/40)을 통해 ‘모든 포장재’를 총괄 관리하며, 화장품 포장재 자체에 대한 별도 관리 규정은 없다. 이와 달리 국내의 경우,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으로 모든 포장재를 규율하고 있으며, 화장품 포장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즉, 국내 화장품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때는 EU의 포괄적 PPWR 기준 외에, 자사 제품이 별도 기준을 충족하는지 이중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기‧포장의 재질, 재활용성, 유해 물질 함량은 물론, 라벨링 정보 등 모든 항목이 점검 대상이다. 여기서 라벨링 규제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2028년 8월부터는 포장재의 재료 구성과 분리배출 방법을 표시해야 하며, QR코드를 통한 소비자 정보 제공도 의무화된다. 또, 2029년 2월부터는 재사용 가능 포장재에 대한 추가 라벨과 QR코드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이번 설명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포장재 관련 규제 준수와 함께, 화장품 내용물 자체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도 재차 강조했다. 현행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 제2026-19호) 제6조에 따르면, 포장재로부터 비의도적으로 이행(migration)되는 물질에 대해서도 검출 허용 한도를 준수해야 한다. 이는 포장재가 PPWR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포장재에서 화장품 내용물로 유해 물질이 용출될 경우 국내 법령 위반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무적으로는 포장 소재 선정 단계부터 이행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국내 수출 기업의 PPWR 대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PPWR EU TF를 중심으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 품목별로 포장재 최소화, 재활용 설계, 기술문서 작성 등 심화 교육을 10회 실시할 예정이다. PPWR 심화교육 신청은 중소기업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센터(www.smes.go.kr/globalcerti/)를 통해 기업 회원 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KTR은 기업의 PPWR 대응을 위한 기술문서 작성, 적합성 평가, 시험 분석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KTR PPWR TF 황범구 팀장은 “PPWR 규정은 일부 조항의 세부 시행규칙이 향후 EU 집행위원회의 위임법령으로 명확화될 예정이므로, 실무 적용 시에는 원문 규정을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며, “법적 자문을 대체하는 자료가 아닌 만큼 전문가 검토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설명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종합하면,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 및 책임판매업자가 지금 당장 착수해야 할 대응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포장 소재 전면 점검이다. 현재 사용 중인 용기‧포장재의 유해 물질 함량(중금속 4종, PFAS)을 공인 시험기관을 통해 측정하고, 적합성 선언서(DoC) 및 기술문서(TD) 작성을 준비해야 한다. 2026년 8월부터 적용되기에 가장 시급하다. 둘째는 재활용 설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특성상 복합 재질 포장이 많아 재활용성 등급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2030년 C등급(재활용 가능 70%) 기준을 목표로 단일 재질화, 분리 가능 구조 설계 등 선제적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는 내용물 포장 이행(migration)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EU 진출 시 PPWR 규제 충족과는 별도로, 국내 식약처 고시에서 정한 포장재 이행 물질 허용 한도도 준수해야 한다. 포장 소재 변경 시 반드시 이행 시험을 병행해야 한다. PPWR은 단순한 환경 규제가 아니다. EU 시장 진입 자체를 좌우하는 사실상의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K뷰티는 핵심 경쟁력인 고급 패키징이 과대포장 규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각사 감사보고서 및 공시자료(2026년3~4월 기준)] [CMN 심재영 기자] 고물가‧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삼각 편대가 2025년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뷰티 시장에서는 채널별로 전혀 다른 전략을 펼쳤음에도 세 곳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K뷰티 유통의 3대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최근 공시된 각사 감사보고서 및 각사 발표 자료를 종합하면, CJ올리브영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5조 8,335억 원, 영업이익 7,44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1.8%, 22.5% 증가했다. 아성다이소는 연결 기준 매출 4조 5,363억 원, 영업이익 4,4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3%, 19.2% 늘었다. 무신사는 연결 기준 매출 1조 4,679억 원, 영업이익 1,405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8.1%, 36.7% 증가하며 영역이익 성장률이 세 곳 중 가장 높았다. 올리브영의 2025년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인바운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방한 외국인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오프라인 매출에서는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1%에서 2025년 28%로 껑충 뛰었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 4명 중 1명 이상이 외국인인 셈이다. 매출 구조 측면에서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며 뷰티 전문점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오프라인 매장 경험 콘텐츠 강화와 온라인 쇼핑 편의성 확장, 옴니채널 전략도 성장에 주효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수익성도 돋보인다. 영업이익률은 약 12.8%로, 쿠팡(1%대)은 물론, 이커머스 전반의 부진과 대비된다. 매출 성장률(21.8%)보다 영업이익 성장률(22.5%)이 소폭 높았다는 점에서 비용 효율화를 유지하면서 외형을 키워가는 수익 구조가 획인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 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소의 2025년 성장의 핵심 엔진은 단연 뷰티 부문이다.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 부문의 정확한 매출 규모는 발표된 적 없지만, 업계에서는 전체 매출의 10% 내외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다이소 입점 뷰티 브랜드 수는 170여 개, 취급 상품은 1,800여 종에 달한다. 2023년 말 26개 브랜드, 250여 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브랜드 수가 약 6.5배 늘어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입점 브랜드의 격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VT의 리들샷 앰플이 초기 화제몰이를 한 이후, 아모레퍼시픽(미모 바이 마몽드),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대기업 브랜드들이 잇따라 다이소 전용 라인을 개발해 입점했다. 세컨드 브랜드 형태로 가격 5,000원 이하 제품을 선보이며 잘파세대의 브랜드 경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층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엠브레인 딥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다이소 화장품 카테고리 연령별 매출 비중은 40대가 27%로 가장 높고, 30대(25%)가 뒤를 잇는다. 한때 10~20대 위주로 인식됐던 다이소 뷰티가 30~40대 주력 소비층으로 확장된 것이다. 다이소는 광고‧마케팅비를 최소화하는 전략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9.7%로 단순 저가 유통사와는 차원이 다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무신사는 뷰티 부문이 무신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뷰티 PB인 오드타입‧위찌‧노더럽 등의 합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0% 성장하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검색 1위는 향수로, 향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니치 향수 시장을 이끌었다. 브랜드 검색 상위권에는 오드타입, 헤라, 롬앤 등 색조 브랜드가 자리했으며, 남성 소비자의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 증가가 뷰티 부문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무신사는 지난 24일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2층에 첫 번째 뷰티 상설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며 올해 뷰티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2층에 약 146평(483㎡) 규모로 자리잡은 무신사 뷰티 스토어는 온라인에서 주목받은 감도 높은 500여 개 뷰티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무신사 뷰티는 올해 1분기 전담 뷰티 바잉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신규 영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무신사가 상품을 직접 매입해 유통하는 ‘직매입’ 방식을 도입하고 신진‧인디 브랜드를 포함한 400여 개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직매입 방식은 특히 중소 규모 뷰티 브랜드의 재고 관리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뒷받침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CMN 심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세계 할랄 화장품 시장 확대에 발맞춰 K뷰티의 할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할랄 화장품 인증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할랄 화장품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생산, 가공, 유통되는 화장품으로, 무슬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받은 제품을 말한다. Dinar Standard에 따르면, 할랄 화장품 시장은 ’22년 840억 달러에서 연평균 8.9% 성장해 ’27년에는 1,29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K뷰티의 신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표시 의무화(’26년 10월 시행) 등 주요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국가별로 다른 할랄 인증 기준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식약처는 주요국과 협력을 통해 인증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할랄 인증 준비 중인 기업 30개를 선정해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실무자 역량 강화를 위해 초급‧중급‧심화 단계의 교육을 연 2회 운영하고,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통해 주요 수출국의 인증 제도 변화와 최신 동향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할랄 인증 안내서를 제작‧배포하고,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이상의 주요 수출국에서 현지 인증기관과 국내 민간 인증기관 간의 상호인정(MRA) 확대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해외 정부와의 협력 회의 및 현지 간담회를 개최해 협력 기반 강화를 통해 우리 기업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을 원활히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의 할랄 원료 검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도네시아 규정(KMA No.1360/2021) 등을 분석해 약 4,000종의 할랄 적합 원료 정보를 제공하고, ▲할랄 인증 원료 ▲기업 정보 ▲주요 10개국 할랄 규제정보 등을 통합한 DB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AI 코스봇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이 인증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원료 검토부터 해외인증 취득까지 전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다양한 할랄 화장품 인증지원 사업 확대를 희망하는 업체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 (사)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또는 (사)대한화장품협회 누리집에서 QR(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내 화장품 기업이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성장하는 할랄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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